명절날의 어머님들..

절묘한운빨 작성일 11.09.15 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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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친]엄마 일 못 시키게 친척들 물 먹인 익친이

아나 오늘 너무 빡침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존나 ㅋㅋㅋㅋ
말 하는 부분은 편의상 굵 글씨체로 표시함
우리집은 명절되면 진짜 무슨 일을 우리 엄마 밖에 안햌ㅋㅋ
우리 엄마만 존나 무슨 신데렐라처럼 일하는데 미친듯이 속상함 ㅋㅋㅋ
내가 일 좀 도와줄라치면 됐다고 놔두라하는데 이것도 속상함 ㅋㅋ
엄마한테 뭐라고 좀 하고 싶어도 친척들 다 있으니까 엄마 입장 생각해서 못하겠고
그렇다고 내가 이런저런 사람들 다 있는대서
우리 엄마 일 좀 그만 시키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래서 난 항상 무슨 명절 날이 제일 싫었어
명절=우리 엄마 일하는 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우리 엄마는 새벽부터 가서 상차리고 제사 준비하고 설거지하는데
딴 사람들은 하는것도 없으면서 힘들다고 말 둘러대서 일 안하고
전 부쳐논것만 주워먹는 ....말은 안하지만 진짜 ㅋㅋㅋㅋ 양심좀 ㅋㅋㅋ
나랑 오빠랑 엄마한테 제발 오늘 가서는 엄마가 다 하지말고
좀 시키라고 맨날 당부하는데도 ㅋㅋㅋ 아 ㅋㅋㅋㅋㅋ
물론 일 도와주는 사람도 있지만 존나 극소수 ㅋㅋㅋㅋㅋㅋㅋ
어제부터 엄마가 몸 상태가 좀 안좋으셔서 나는 가서 방 같은거도 닦고
상도 닦고 음식내오고 하고 오빠도 이런저런 일 몰래 거들었음 ㅋㅋ
근데 이제 밥 먹고 상 내갈라는데 갑자기 숙모 왜 아픔???ㅋㅋㅋㅋㅋㅋㅋ
딱 치울 떄 되니까 아프다고 벌러덩 누워버리는거임 ㅋㅋㅋㅋ
우리 오빠 항상 어른들한테 깍듯하고 잘하고 그랬는데 배 아프다고 하니까
존나 코웃음침 ㅋㅋㅋㅋ 코웃음치는것도 나만 봤음 ㅋㅋㅋ
그러면서 엄마 그릇들고 일어서려는데 오빠가 엄마 앉혔음ㅋㅋㅋㅋㅋ
엄마도 누워있어라 어제 허리아프다고 못앉아있겠다며
ㅋㅋㅋㅋㅋ 숙모 존나 벙찜 ㅋㅋㅋㅋㅋ
근데 오빠 걱정되는 표정으로 대박 비꼬면서
숙모는 많이 아프신가보네요 앉아있지도 못하실정도면..
어디 근처 병원에라도 모셔다 드릴까요?
숙모 갑자기 앉을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오빠가 또 못 걸으시겠죠? 안고 가드려요?
ㅋㅋㅋㅋㅋ 숙모 급 괜찮다고 일어나서 반찬 그릇 치우는거 거둠 ㅋㅋㅋ
그리고 엄마는 또 과일 다 깎아서 내 오고 먹지도 못하고 설거지 할라고 하는데
오빠가 따라가서 엄마한테 가서 과일먹으라고하고 수세미 뺏들어서 설거지했음
근데 울집안은 남자가 뭐 집안일 하는거 좀 싫어함 ㅋㅋㅋ 존나 못된 심보 ㅋㅋㅋ
할머니가 뭐 하냐고 ㅇㅇ이가 하게 이리 오라는거임 ㅋㅋㅋ
울 집은 울 엄마 오빠이름으로 부름 ㅋㅋㅋ
그랬더니 오빠가 네 할머니 ~ 그래서 ㅇㅇ인 제가 하고 있어요
할머니는 과일이나 맛있게 드세요 다 먹은 그릇은 저 주시구요
ㅋㅋㅋ근데 자꾸 오라는거임 어디 남자가 그런걸 하냐고 --
울 오빠 빡쳐서 ㅋㅋㅋ 남자인 저라도 해야 울 엄마 좀 쉬시죠 할머니ㅋㅋ
다 아프고 바쁘다고 안하면 저 밖에 할사람 없어요 울 엄마도 아픈데 ㅋㅋㅋ
아프신데 과일까지 깎으셨네 ㅋㅋㅋㅋ이말할때 웃으면서 말함 ㅋㅋ
할머니 입 벙긋벙긋 다들 입만 벙긋벙긋 ㅋㅋㅋㅋ 다 벙찜 ㅋㅋㅋㅋㅋ
오빠가 저러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지 ㅋㅋㅋㅋㅋ
엄마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엄마손잡고 빈방으로 데리고 가면서 일부러 다들리게
엄마는 무슨 일하러 큰집오나 아프면 가서 누워있어
엄마 아프다는데 억지로 일 시킬만큼 나쁜사람들 없다
이럤음 ㅋㅋㅋㅋㅋ큰고모가 보다 못해서 오빠한테 가서 과일먹으라고 하니까
오빠가 냉큼 아 그럼 고모가 하실래요? 이러면서 수세미 넘겨줌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한테 잘했다고 머리 토닥거려줬어 ㅋㅋㅋ
그뒤로 그 방 앞에서 티비보는척 오빠랑 나랑 지키고 서있어서
고모들이랑 며느리들이랑 숙모가 일 거의 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자고 ㅋㅋㅋ 아빠도 내심 좀 좋아했음 ㅋㅋㅋㅋ 아오 씐나 ㅋㅋㅋ
명절중 젤 재밌었던 듯 ㅋㅋㅋ 다음 명절떄로 이런식으로 물 먹일꺼야 ㅋㅋㅋㅋㅋ

 

 

나도 몇번 들어 엎을까 생각 많이 했었는데......

아마 나이 더 먹고나면 친척들에게 한마디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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