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사람들어감 ㅇㅇ

트로이테드 작성일 11.09.23 00: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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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음체쓰겟음

때는 바야흐로 20살 맨날 놀구 먹고 띵까띵까 철없이 놀때였음
철없이 집나와서 집나오면 개고생이라는 말따위 씹어버리고 맨날 피시방, 찜질방ㄱㄱ
그러다가 돈이 다 바닥난겅미...친구네집도 웬만한곳에서는 다 묵어서 더이상 묵을곳도 없었음..ㅈㅅㅈㅅ
그러던 중 친구녀석한명이 그럼 우리집 가자고 재워준다고 했음.
그친구네는 우리 엄빠랑 친구네 엄빠랑 친해서 가면 바로
울 엄빠한테 연락이가고 그럼 나는 엄빠한테 먼지나도록 맞을테고ㅁㄴㅇ랴ㅓ야
갈곳도 없고해서 생각한게 친구가 자기 방에 몰래 들어와서 자라고함
걔네집이 1층이었구 주택인데 친구방에는 창문이 방충망 모서리부분만 대충 걸려있음
(이녀석도 밤에 몰래나가놀다가 몰래 다시들어와서 자고 유혹의 문이라나 뭐라나)
나님 조용히 잤다가 나오면 걸릴일이 없다고 생각햇음(방문은 원래 잘잠고 잔다고..)
여튼 난 아주 쥐죽은듯이 자려고하는데 하필 그날 피시방에서 음료수를 많이 마셔서 줌오가 마려운거임
(장실은거실을거쳐서가야함 집이 그리 안넓음 친구네 엄빠 아직 안주무시는 상태 동생도 둘이나 있어서..ㅠ나가면 당연히걸림)
참으려고해도 참을수 없음 그렇다고 밖으로 나가기엔 너무 급했고
잠시 거실에 아무도 없는걸 확인한 친구가
칭:야~이때야 빨리빨리~
나님:ㅇㅇㅇㅇ

자기가 씻는척을 할테니 넌 줌오나빨리싸라
친구녀석 걍 평소처럼 세수하고 씻으면되는데 ㅋㅋ자기도 떨렸는지
물만 거세게 틀어놓고 씻지 않음ㅋㅋㅋㅋㅋㅋ걍편하게 씻던가
그러던중 밖에서 친구네 어머니께서 "문열어!!!엄마똥마려!!"
사실 씻는다고하고 오래있었음...거실에 가족들이 한두명씩 크로스를 하면서 와리가링했기때문.
도저히 안되겠다싶었는지 어머님께서 문을 쿵쾅쿵쾅하시는거임..
칭구엄머니:"엄마급해!! 열쇠를 어디다뒀지???(달그락달3$%&&)

진짜 친구랑 둘다 호들갑떨면서 어떡하지!!?어떡하지?!!를 연발했음
(난 음소거로 어떡하지??!!입모양만ㅋㅋㅋ)

나님 참고로 여잔데 키:168  몸무게:건장함^^  그렇다고 뚱뚱하진않음
정상체중 저 키에 정상체중이면 육십먀ㅓㄱㅍ냐ㅓ ㄹ
여잔데 운동해서 허벅지가 박찬호임 짝짜짝ㄱㄱㄱㄱㄱㄱ ㅠㅠㅠㅠ 화장실창문 미니미 ㅠ  
그순간 청조하고 고귀한 플랙홀같은 오리지널세탁기가 보이는거임
진심 그때는 걸리면 죽는다는생각밖에안해서 들어가기로 결심
바로 발부터 넣었음..
유연하게 한마리에 백조의 호수처럼 ㅋㅋ따 다라라라~♪ 따라라~발끝을살려는 개뿔ㅡㅡ
걍 되는대로 몸을 쑤셔넣음

익숙치않은 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장난감 레고 맞추듯 내몸이 세탁기에 착착!!
스트래칭으로 단련된 몸 아주구김성좋게 잘들어가는거임 ㅇㅇ 근데 말할수 없는 고통이...으...
가장 중요한건 대문짝만한 망할놈에 머리
(나님 여잔데 컬투정찬우 머리크기랑같음ㅠ 우연히 찬우아저씨랑 사진찍게됐는데 머리크기가 같아서 ㅠ 차마 어디 올려서 자랑도 못하고 갠소중임)
아무리 꾸겨넣어도 돌쇠같은 머리가 안들어가는거임...

칭구:야 ㅠ 이러다가 진짜 문따고 들어오겟어 머리좀 어떻게 해봐!!
대갈장군(나):ㅠㅠ야 머리를 터뜨릴수도없고 나보고 어쩌라구 (지금생각하면 참뻔뻔하지만 당연한멘트ㅋㅋ)

칭구: 야 대충닫고 우ㅣ에 빨래 올려놓으면되!!
대갈장군(나):오~~

옛날세탁기하면 보통 뚜껑형태? 반접어서 그게 완전히 닫으면 일자로 곱게 닫히는데 내머리때문에 세모모양으로 반만닫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위에 이불로 장식 ㅋㅋㅋ
난 조용히 숨도 아껴가면서 벌벌떨고있었음...

때마침 어머니가 들어오심


칭구엄머니:아니ㅡㅡ 뭘한다고 이렇게 오래씻어!!!!는 생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급하셨나봄 아무말도 없이 문열리자마자 들어오심
당연 친구는 나가고...

나님 진심...칭구의 어머님이 큰일 보시는 소리와 냄새...잊을수 없음....

다행이 급하신 일이셔서 그런지 금방 일을 보시고 나가심ㅋㅋㅋㅋㅋㅋ
바로 칭구가 들어오길래 나가려고했는데ㅋㅋㅋ
옷사이로보이는건 동생 남동생.....
남동생도 씻으러 들어옴 커겈거커걱ㅋㄱ ㅠㅠ 안되
난 안볼꺼야 미쳤지 칭구녀석 ㅠㅠ왜 바로 안들어오냐구 ㅠㅠ

나혼자 괜한 상상을 ㅡㅡ 은아니고 ㅋㅋ그냥 몸이 꾸겨져있어서 간신히 누가 들어왔구나만 알지
전체적인 볼순없음..땀은 땀대로나고 점점 엉덩인지 허벅진지 무감각형태의 쥐도 나도...ㅠㅠ

다행히 남동생은 고양이세수만하고 나감ㅋ 어휴 이젠 친구가 들어오겠지하고
세탁기에서 빠져나옴 ....진짜 몸이 너무아팠음 문을열고 들어오는데....
이번엔 여동생임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동생이 고딩이구 여동생이 중딩인뎈ㅋㅋㅋㅋ
날보고 놀랐는지 아~앜!!!!!하려는 순간 손으로 입을 틀어막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읍읍~!" 영화의 한장면처럼 난 손으로 쉬잇쉬잇......손짓을하며
제발 비밀로 해달라고 ㅠㅠ 날본거......두손잡고 기도를했음 아주
동생 원래 나랑 알긴아는데 진짜 식겁해서 놀랬나봄
표정에 변화도없이 자꾸 도리도리만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절의 의미??ㅋㅋㅋㅋㅋㅋㅋ
겁에 질린듯..놀라게 하려던건아닌데.ㅠ..그러고 조용히 나감...

드디어 친구가 들어옴 ㅠ 왜 바로 안왔냐고하니까
아빠한테 불려갔다고...ㅠ대학문제때문에
근데 칭구 표정 얼빠진표정 가족3명이나 들어갔는데 어떻게 안걸렸냐는 그런표정ㅋㅋ
막 말도 떨고 나보다 더떨렸나봄 ㅋㅋ막 말을하는데
컴터렉걸리듯 아아안거력구나 다ㅏ해이다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군데 귀여웟음 그런상황속에도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이야기를 길게 할거없이 타이밍 잘맞춰서 칭구방으로 무사히 도착...ㅋㅋ
조용히 키득거리면서 진짜 시트콤같았다고 미션임파서블은 못되도 미션임플란트급이였다곸ㅋㅋㅋ
칭구 동생도 옛날에 내가 사준 5000원짜리 피자에 보답하듯 얘기안함...
휴..그렇게 고생했는데 안걸렸다는 생각에 씐나게 잠...

다.음.날.

난 새벽부터 일어나서 나가려고했음...옷을 부랴부랴 입고 나가려는데
칭구 어머님께서 문을두드리는거임
칭구는 아직꿈나라ing
칭구를 황급히 깨움!

그 순간...
칭구엄머니: ##아~ 아침은 먹고가야지!

우리둘다 토끼눈이되서 헐어떻게 아셨지 ???....

어제 그렇게 왕고생하면서 안들켰다고 생각했는데...게다가 난 몸까지 구겨서 세탁기안에..ㅠㅠㅇㅎㅠ슈발

엄머니 사실 내가 왔던걸 알고계셨음..
처음에 칭구방으로 와서 문을 잠근다고했는데 칭구가 왔다갔다하는 문틈사이로
방이 보였나봄..그 순간 엄머니께서 내 운동가방을 보신거임..
내칭구는 나와반대 엄청 여성스러워서 그런 구럭같은 가방따윈...있을수가없음
엄머니께서 하시는말씀이 첨에는 남잔줄알았다가
밤에 키득거리는 소리를 듣고 ㅋㅋㅋ나님이 왔구나 싶어서 ㅋㅋ일부러 모른척하셨다고함
정말 딸한테는 재미나고 칭구같은 그런분이심 유머도 있으시고 ㅋㅋ



그리하여 결국 5명의 가족과 나란히 아침밥을 먹고
집에가서 난... ? 안봐도 비디오겠죠???


무튼 세탁기 사건은 그렇게 끝났답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 그때만 생각하면...으잌

철없던 그때 세탁기는 내게 등불과 같은 희망이었다는 그런이야기~...................

짱공인들 세탁기안에 사람들어감니다잉 ^-^*

쇠고랑차는거 아니라고 따라하시면안되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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