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청년의 훈훈한 선행

트로이테드 작성일 11.09.26 0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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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가 안산살아서 안산에 놀러갔어

근데 본오동이 되게 못살더라 ㅡㅡ

친구랑 열심히 놀고 집에 가려는 길에 어떤 한 할머니가 어느 상점 아줌마하고 싸우고 계시더라고;

장난아니었어; 주변에 사람들 보면서 수군수군대고...

알고보니까 할머니가 폐휴지? 그런거 줍는데 자꾸만 그 상점에서 박스나 그런거 자꾸 주워가니까

상점 아줌마가 뭐라 하시더라고 ㅡㅡ 할머니께서는 자꾸 죄송하다고 그러시고...

그렇게 말싸움은 끝나고 그냥 가려다가 너무 할머니가 측은하시더라고...

주변사람들이 다 떠나가고 나서 할머니한테 제가 폐휴지줍는거 도와주겠다고 하시니까

됏다고 그러시더라고...그래도 그냥 할머니 졸래졸래 따라다니면서 폐휴지 줍는거 도와드렷지

도와주시고나서 보니까 저녁밥 시간이더라고 ㅡㅡ 그래서 밥좀 사드리려고 지갑 열어보니까

천원 두장잇더라 ㅡㅡ 아까 친구랑 놀때 돈좀만쓸걸 후회되더라;

그래서 일단 천원 두장으로 빵이랑 우유 사드렷어; 그리고 할머니랑 이런저런 얘기햇어...

할머니 좀 불쌍하시더라...할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자식들 다 결혼시키고나니까 찾아오지도 않다면서..

그래도 자식들 잘사는거 같다면서 괜찮다고 웃으시더라...그때 진짜 눈물이 살짝 핑돌더라...

그리고 집에 가려고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가려는데 할머니께서 갑자기 날 잡으시더니

진짜 꼬깃꼬깃한...5천원을 주시더라....교통비로 쓰라고...내가 멀리서 왔다고 그랫거든...

진짜 괜찮다고...버스카드 있다고 해도 할머니께서 그냥 손에 꽉 쥐어주시더라....고맙다면서...

그리고는 그냥 휠체어끄시고 가셧어...아진짜 너무 감동이어서 미치겟더라...

그리고 내내 집에 오는 길에 진짜 할머니 생각 많이 나더라...

아래 사진은 할머니께서 주신 5천원 안쓰고 찍은거...돈 냄새에 할머니 노고가 느껴지더라...

너희들도 선행많이해라...나도 앞으로 많이하려고...

그리고 대한민국 할머니 할아버지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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