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져야할 너무 많은 이유

트로이테드 작성일 11.10.10 06:17:08
댓글 15조회 6,729추천 10
1. 자신은 항상 안전한곳에 있으려고한다.
나는 직장도, 가족도, 친구도 다 버려가면서
새벽부터 집앞에서 무릎꿇고 기달려도보고
출근시간 지하철에서 무릎도 꿇어보고..
수없이 네 집앞을 찾아갔었었지만
넌 항상 무엇도 버릴 자신없었고
단한번도 나한테 무엇을 희생하는 모습 보여준적 없었지
난 정말 서운했어
그래서 헤어진게 정말 잘한거 같아
단한번이라도 우리집에와서 잘못했다고 이야기 하길 바랬는데
3년이란 시간동안 넌 단한번도 그래주지 못했지
결혼 이야기도 그랬어
정작 자신은 자기집에 아무런 이야기도 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님께 결혼 허락받으러 인사드리러 가자고..
그렇게 나는 너희 부모님앞에서 벌거벗겨졌지
그리고 한다는 소리가..
나 다른남자 만났다고..
정말 힘들어
어떻게 보면 핑계같지만
회사일에, 너희부모님 반대에, 거기다 넌 이벤트해달라고 조르고
안그래도 정신없었는데
다른남자 만났다며
그래서 우린 헤어졌지
그래놓고서 넌 나한테 일주일도 안되서
거짓말이었다고..
결혼 반대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나한테 거짓말했다고

그래.. 너도 힘들었을거야
그런데 그런식으로 날 내팽겨쳐버린거 솔직히 난 이해가 안된다.
그런일에도 쉽게 무너지고 갈라질거면
난 차라리 결혼이야기 꺼낸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랄까
애들 장난도 아니고
얼마전까지 결혼하겠다고 너희 부모님께 인사드려놓고
니가 다른남자 만났다고 헤어지자고해서 헤어졌는데
내가 무슨 면목으로 너희 부모님을 만날까?
일은 니가 벌렸지만
정리는 나보고 해달라는거 아니니..

2. 그리고 남자..
넌 항상 남자 이야기 많이하잖아
다른남자한테 헌팅받았다. 소개팅 권유받았다.
너희회사 언니 남자친구는 연봉이 어떻고..
그언니 남자친구의 친구들 괜찮은 남자 많으니 소개 받는다느니
소개팅을 했다느니.. 남자를 만났다느니.. 채팅으로 만났다느니
3년동안 정말 변하지 않더라
과거 남자부터 현재의 남자까지 들먹이던 너..
참 다행인거 같아 너랑 헤어진거

3. 술.. 담배
매주 빼먹지 않고 잘마시지
담배도 피우고
가끔은 택시에서 잠들고,
전화도 못받을정도로 인사불성이 되고
말은 죽어라고 안듣고..
밤늦게 전화해서 술먹고 길잃었다고...
나한테 자기 찾으러 오라고...
한시간 거리지만
새벽에 택시타고 갔었지
두번인가 세번인가
그래.. 많이 간건 아니겠지만
그런일이 너무.. 너무 많았으니까..
20번 가량은 되는거 같다.
정말 난 너랑 헤어진건 잘한일인거 같아

4. 고집
데이트하다가
자기가 화가나면
내가 계산을 하고 있을때 무작정 택시를 잡고 혼자 집으로 간다.
그러면 난... 전혀 모르는동네에서도 혼자 집에 가야하곤 했지..
그런적 정말 많았고..
헤어져야할 이유는 정말 많은거 같아..

5. 감성
어떻게 보면 감성이라고 해야하나
무서울정도로 니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앞뒤 안가리고 헤어지자는 이야기 쉽게하는것도
정말 힘들었지
말을 가리지 않고하니까
무슨말이 나올지 모르고
다른남자랑 *하겠다는 말도
거침없이 나왔고..
우리엄마한테 욕도하고
우리가족 낮잡아 이야기하고
이해 못해

내가 왜 널 만났을까
막연히
변할거라는 희망..
그 망상때문에 여기까지 왔나보다

난 정말 궁금한게 잇엇어
네 핸드폰은 왜 항상.. 문자와 통화기록이 전부 지워져있을까.
속쫍아보일까봐 내가 뭐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정말 궁금해

오늘도.. 혹시나해서 연락해보았어
새남자친구가 어제 생겼다고
축하해
하지만 난 좀 그렇더라
나처럼 무엇이든 버리고
돌아오진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하지만
역시나 넌 너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만약 돌아온다 하더라도
그일 뒤처리는 내가 해야하잖아^^;;

이렇게 글을 적어두면
나중에라도
네 생각이 나면
이글을 보고 희망을 버리겠지

고마워
아픈건 잠깐일거야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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