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싸늘한날
최근에 개봉하는 영화를 볼려고 작업 진행중이던 여자애와..
그리고 내친구와 친구애인과 같이 커플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오늘 같이 영화 보는 여자와의 진도 상황은 손살짝 잡고 입술에
낼름낼름 키스가 아닌..쪽쪽 뽀뽀 정도였다.
-오늘 영화볼때 손 꼬옥 잡고 봐야지~^^-
이런 들뜬 생각으로 성서공단지하철역에서 내렸다.
얼마있지 않아 최근에 만나는 여자가 왔다.
간단하게 인사하고
친구를 기다리는중에..
그녀의 얼굴을 보니 뺨과 코잔등이 약간 붉게 변했다.
그걸 보고 내가 말했다.
"많이 춥지?"
그녀는 웃으면서
"앙~쪼금 추워~^^ 그래도 견딜만해~ㅋ"
애교 떨면서 말하는 그녀 모습이 되게 귀여웠다.
친구가 약속시간이 다되가도록 오지를 않자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신호가 두어번 갔을때 내옆의 그녀가 말했다.
"오빠~^^ 우리 여관갈까?"
이말을 듣자 마자 스마트폰이 종료버튼을 바로 눌렀다.
"정말??"
"응~너무 추워서.."
-아 친구 지금 올것같은데...어떡하지..재빨리 대실잡고 금방 끝내고 나와야 하나..-
이런 복잡한 계산하던중에..
다시 재확인차 물었다.
"정말 모텔가자고??"
그러자 그녀는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이상하게 날 쳐다봤다.
"모텔?? 우리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모텔이야?? 오빠 완전 변태네..?"
- 엥..방금 여관가자고 말하는것을 내가 추워서 헛소리를 들었나??-
나는 조심스레 다시 물었다.
"조금전에 같이 여관가자고 그랬잖어.."
"이야..오빠 머리에는 야한생각 밖에 안하나봐...다시 봤어.."
"!!!!"
"추우니깐 여관으로 들어가자는 말이였는데.."
"그래 여관...여관이 모텔 이잖어.."
"아니~!!!!! 진짜 사오정이가...성서공단지하철역안~!!!!"
"!!!!!!"
"나 갈래...이런 야한 생각하는사람과 1분 1초도 같이 있기 싫어~!!"
그리고
3명이서 그 날 영화 완득이를 울면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