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단홍비 작성일 11.12.14 15: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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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갖기 위하여 약초란 약초는 다 먹어보고, 우리나라의 이름난 병원은 거의 다 가봤다. 내가 정말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사람일까'고민하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속인을 찾아간 김모씨. 결혼 후 8년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무속인을 찾았던 것입니다.


 

아이를 갖기 원하면 살풀이, 즉 굿을 해야 한다는 무속인의 말에 굿을 하게 된 김씨. 하지만 굿을 한 이후에도 아이는 생기지 않았고 무속인은 '조상이 화가 나 있어서 아이를 갖는 것을 막고 있다. 너희 부모가 죽을 것이며 남편이 사고를 당할 것.'이라는 저주를 퍼부으며 굿을 한 번 더 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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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이를 갖게 해 주겠다는 감언이설로 굿을 하기 위해 무속인에게 갖다 준 돈은 무려 7천4백만 원.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굿을 권유한 무속인에게 김씨는 일부금액의 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고 현재도 법정싸움으로 지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점집을 찾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점을 보러온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교묘하게 자극하여 빠져 나올 수 없는 덫으로 옭아매고는 돈을 뜯어내는 일부 무속인들. 법의 단속을 피해 은밀하게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점집의 실태와 진실이 어제 방송에 보도되었는데요. 대체 점집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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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도 못 고치는 병을 고쳐주겠다고 나선 무속인-


 

몇 년 전 시골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 한분이 병원에서의 치료를 포기하고 찾아간 곳 또한 무속인이었습니다. 위암말기 판정을 받고 오랜 시간 투병생활을 하던 중, 굿을 하면 털고 일어날 수 있다는 무속인의 말에 마음의 동요를 일으킨 것. 가족들은 쓰러져가는 가장을 살리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굿을 하기에 이른 것이지요.


 

산소를 쓴 자리가 좋지 않아 조상님이 노했다는 이유를 들고 나온 무속인은 처음부터 산소를 이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노한 조상님을 달래기 위해서는 큰 굿을 해야 한다는 것. 그때부터 조용했던 시골 동네에서는 굿판이 벌어지는 소리가 며칠에 걸쳐 계속되었던 것입니다.


 

이미 갖고 있는 재산의 상당부분이 투병생활에 들어간 상태였지만 가족들은 집안의 어른이 투병생활을 끝내고 털고 일어날 수 있다는 말에 또 다른 희망을 걸었던 것입니다. 굿에 들어갈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가족들은 살고 있는 집을 팔 수 밖에 없었고 이렇게 해서 무속인의 손으로 들어간 돈은 무려 3천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굿의 효과도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해야 했으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있었던 가족들에게 남은 것은 결국 절망뿐이었습니다. 가장을 잃은 슬픔도 잠시뿐이었지요, 서러운 남의집살이가 시작되었으니 말입니다. 결국 무속인은 한 가정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무속인에게 사기를 당하는 경우를 우리 주변에서 너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도 보도가 되었지만 의뢰인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도저히 빠져 나갈 수 없도록 하는 명백한 사기행각이라는 것. 하지만 수많은 피해자들이 있는 반면에 법적으로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처벌하기도 쉽지 않은 무속인들-


 

무속인의 행위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통상의 범위를 넘어선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형법상 사기죄로 형사처벌을 받게 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통상의 한계를 넘어섰는지 여부를 판단할 증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무속행위를 하면서 일종의 계약서 같은 것을 작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방송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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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재미로 본적이 있는 점.
어째서 무속인들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넘어선 굿을 강요하는 걸까요.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속인의 수가 무려 3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진실하게 점을 보는 무속인들도 많지만 과열경쟁에 따른 1백만 원 안팎의 수입으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목돈이 생길 수 있는 굿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예를 들어 5백만 원짜리의 굿을 하면 최소 1백만 원은 떨어진다는 얘깁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찾아온 사람들에게 큰굿을 유도하여 목돈을 챙기려는 일부 무속인들.
처벌기준도 애매하다고 합니다. 사기행각을 벌이는 무속인들도 사라져야 하겠지만 당장은 우리 스스로가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습니다.<이미지와 내용 중 일부는 MBC뉴스매거진을 참조하였습니다.>



출처 - http://jejuin.tistory.com/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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