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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종군위안부 할머니에 선행, “이안뿌 할머니 죄송해요”
사유리는 최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개인적으로 모은 돈 100만원을 기탁했다.
그리고 그 곳에 거주하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일본 국민으로서 과거의 잘못에 대해 사죄하는 뜻을 전했다.
사유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있을 때 위안부 할머니들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점점 부끄러워졌다"면서 "100만원이라는 돈은 정말 작은 돈이지만 내가 가진 전부였다.
할머니들을 만났을 때 울면 슬플까 봐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남모르게 이 같은 행동을 했다. TV 에서 `4차원 소녀`의 이미지를 가진 사유리이지만,
그는 "할머니 7분이 계셨는데 나눔의 집 운영이 너무 어려워 보였다. 같은 여자로서 그 분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운영자 분이 앞으로 `돈 생각하지 말고 얼굴만 보러 오세요`라고 이야기해" 감동 받았고,
"할머니들에게 더 해주고 싶은데 나는 힘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혀 여린 심성을 보여줬다.
또한 사유리는 "위안부라는 단어는 한국어가 아니고 일본어이며, 일본에서는 `이안뿌`라고 한다"며,
이어 "한국 사람들이 단어의 어원을 모른 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일본을 사랑하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우리가 최고다`라고 외치는 사람이 아니라
창피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애국자"라고 고백했다.
나눔의 집 안신권 국장은 "사유리가 몇 주전 역사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마침 식사 시간이 돼서 할머니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갔다"며 "떠나기 전에 100만원의 기부금을 전했는데
그때 까지만 해도 사유리가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유명한 친구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유리를 알아본 몇몇 자원봉사자들이 귀띔해줘 그가 `미수다(미녀들의 수다 줄임말)`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안신권 국장은 "사유리가 앞으로 종종 방문해 할머니들의 말동무도 해드리겠다고
약속하며 도울 일이 있으면 꼭 연락 달라고 당부까지 하고 갔다"며
"8월에 있을 나눔에 집 행사에 초청해 고마움을 보답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안국장은 "액수를 떠나 한국인들도 쉽게 마음을 내서 찾지 못하는
나눔의 집에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마음이 참 고맙다"며
"언제든지 열려있는 공간이니 누구든지 찾아와서 나눔의 집과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