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조폭 출신 입니다

단홍비 작성일 12.01.03 23: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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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광양에 살고있으며
중학교 졸업이후 고등학교 3개월 다니고 자퇴
그리고 아는 형님 소개로 조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로 23살로 접어들었네요..^^;; 아 새해 복 많이 받길 기원하겠습니다

이 글을 올리게된 계기는 다름아니라 제가 작년 11월경부터 RPG게임을 시작하게 되었고
차마 쪽팔려서 이름은 말 못하겠네요..
여튼 그 게임내에서 길드도 가입하고 하며 즐겁게 육성을 해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 광양제철을 다닌다고 ...차마 생활중이라고 말을 할수없어
거짓말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왕 몸쓰는일로 먹고살거라면 이렇게 사는거보다
기계쪽 기술을 배워서 땀흘려 번돈으로 먹고사는게 낫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형님들도 제게 잘 대해주셨고 아버지 같은 분들도 있었기에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이만 생활을 접겠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자 형님들은 태도가 바뀌며 학교도 못나온놈 데려다가
이만큼 키워준게 누군데 배신을 하겠냐며

허름한 지하단칸방에 가두고 오일동안 물과 빵만 주며 절 폭행했습니다
해가뜨면 문을 열고 들어와 맞는게 시작이었고 
해가지면 좀 쉬라며 빵과 물을 던져주고 밖에서 자물쇠로 문을 잠궜습니다
그럼 전 아픈 몸으로 이렇게라도 살아남겠다고 한손엔 빵 한손엔 물통을 잡고
정말 미친듯이 먹었습니다 살고싶어서요

그렇게 5일이 지나고 6일째 접어드는날 
김홍식 형님과 처음보는 사람들이 왔습니다
그리고 제게 조직에 남거나 이 자리에서 죽으라고
말하셨습니다

이미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있는 저로서는 차라리 죽는게 나을꺼같아
차라리 죽여달라했습니다
근데 오래봐왔고 불쌍한놈 제대로 살아보고싶다는데
죽여서야 쓰겠냐며 자기도 학교는 가기싫다고

그냥 손가락으로 끝내고 다시는 이런곳 오지말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그 정도로 끝날 수 있는건지 의아했지만
한편으론 정말 감사했습니다
드디어 나도 이런 지긋지긋한 생활 끝내고
햇빛아래서 아니 공장안에서라도 기름칠해가며
돈을 벌수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이 생활 접고 공장이라도 간다면
새끼손가락으로 끝내겠다고 말씀하셨고
전 그걸로 끝나는거라면 알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약 이주일간 병원에 다니며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붕대만 감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긴 글 읽지 않으셨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제게 가야할 길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범함과는 멀리 떨어져 살아왔지만
또래 아이들이 하는것을 동경해왔고
거기서 떨어져 나온것을 저주했었고 그들처럼 되고싶었습니다
절 비웃어도 좋고 또 욕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다시 시작하고싶습니다

중졸학력으로 기술을 배워 공장에 취직하려면
어디서 무엇을 배워야 하나요
남들 힘들게 해서 버는 돈이 아닌
제가 힘들어서 번돈으로 
단란한 가족꾸려서 사는게 제 소원입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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