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공장에서 일한 썰 + 못받은 야간수당 160만원 받은 썰.txt

우았밍키 작성일 12.01.07 13: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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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가입하고 글써봄..

이런글 처음써보는거라 필력이 거지임 양해해줘..

+야간수당에 관한거만 읽고싶은 게이는 밑에 내려가면 내가 선 구분해놨음 ㅇㅇ;

본인은 2009년 대학에 입학하고 1학년 마치고 군대를 가려 했으나

어렸을때 심장수술 2번 받았다는 이유로 6급 면제 판정을 받게됨..

그 당시 뭐 세종병원 역사에 남을 큰 수술이었다나.. 엄마아빠께 다시한번 감사드렸고..

군휴학을 하려면 영장이 있어야 된다는데 신검 날짜랑 잘 맞지 않아서 일단 1년 일반휴학 했음 (영장 나오면 군휴학으로 바꿀수 있다해서)

근데 이렇게 면제가 떠버린거야.. 과사에 문의했더니 지금 취소 못한다고 1년 쉬어야된다함..

그래서 생각한게 일단 돈을 벌자. 당시 나는 꿈이라 할것도 없었고 면제받은 2년이란 시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일단 돈을 벌기로 결심을함

그리하여 인천 부평쪽에 GM대우 부평공장에 협력업체로 일을 하러 들어감..

알바를 많이 해보지 않은 나로썬 일이 쉬웠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내가 있던곳이 조립 3공정이었는데 당시 아마 윈스톰이랑 토스카를 양산했던곳이엇음..

급여는 시급 6500원 기본근무가 8T고 연장근무 하는날에 10T였고 식사 제공인데 밥이 진짜 제대로 나왔다 이건 뒤에 또 자세히 얘기함

평소에 힘든 일이란걸 많이 해보지 않은 나로썬 사고도 많이 쳤고

라인 정지시킬뻔한 일도 있었고.. (라인 세우면 1분에 36만원 물어줘야 한다더라..)

무슨일을 하냐면.. 대충 1번부터 40번까지 적혀있는 주문서가 20분에 한번정도 나온다

그럼 내가 해야 하는건 1번에 토스카 2번에 윈스톰 3번 윈스톰... 이렇게 사양이 적혀있으면

그거에 맞춰 헤드램프, 테일램프를 서열하는거다

근데 윈스톰 하나만해도 종류가 디게 많음.. 8개에서 왼쪽 오른쪽 이니까 도합 16개지 (헤드램프만)

그거 외우는데도 시간걸리고 서열 다했다 싶으면 주문서 또 날라옴.. (다른 근무자들은 이걸 시퀀스 라고 부르던데 자세한 명칭은 잘모름..)

한 대차에 40개를 실을수 있는데 40개중에 내수용은 평균 2개뿐이 안되더라 ㅋㅋㅋㅋ 국내에서 차 팔 생각 없구나 생각했음

일도 일이지만 제일 ㅈ같았던건 잠 조절 ㅡㅡ; 공장에서 주간 야간으로 2교대 근무를 하는데

내가 이번주에 주간을 나왔다면 다음주엔 야간으로 들어와야한다

1주일마다 주간 야간이 바뀌는거야 그니까 토/일 이렇게 쉬는날에 밤낮을 어떻게든 바꿔야함ㅋㅋㅋㅋㅋㅋㅋ

한달주기로 바뀌었으면 하고 속으로 몇번이나 앓았는지 모른ㄷ

그나마 일하면서 라디오 들을수 있다는게 참 좋았다.. 내가 일했던곳은

차 생산하는 공정이 아니라 약간 떨어져있는 부품창고 같은곳이라 보면 된다.

거기서 내가 앞에 언급한ㄱ처럼 헤드램프, 테일램프를 서열해서 꽉 채워놓으면

다른 근무자가 트랙터로 그거 끌고 라인으로 가져가는거지 ㅋㅋ 그래서 높은사람도 없었고 터치하는사람도 없어서 좋았다

또 좋은거 하나는.. 밥이 진짜.. 잘나왔다.. 정말 우와했다

일단 식당도 엄청컸음.. 휴게소 식당만한 크기였다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뭐 공장 자체도 엄청크니 그정돈 당연한거겠지 그만한 식당이 3곳인가 있었다

급식 업체는 아워홈이었는데 이사람들은 밥줄때도 그냥 안준다.. 예를들어 야간근무시 11시에 밥이 나온는데

그럼 보통 50분쯤 가서 줄을 서있는다. 11시 딱되면 아워홈 직원들 전부 일렬종대로 서있다가 맨끝에 대장(?) 같은 남자가

수고하셨습니다! 하면 똑같이 복창하고 맛있게 드세요! 하면 또 복창하고 배식 시작..

메뉴도 잘나왔고 밥이랑 김치같은건 또 따로 구역을 지정해서 더 퍼먹을사람은 더 퍼먹게 해줬다

진짜 밥만큼은 좋았음.. 나중에 통근버스 타고 밥만 먹으러 가고싶다

일하는 사람은 다양했음.. GM대우 정직원이 될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일하는 사람도 있었고 (3년동안 쭉 있었다고함)

나 정직원 되려고 그냥 몰라도 다 인사하고 다닌다 ㅋㅋ 이러는 병신도 있었음. (막상 받는 사람은 쟤 뭐야? 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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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계속 일을 하다가 난 야간수당 이라는걸 알게 되었음

사진 첨부했는데 이게 내 급여 명세서다 ㅇㅇ 심야수당 돈 안적힌거 보이지??

난 알바경험이 많지 않기에 야간수당이란걸 몰랐는데 이걸 내가 근무한 시간으로 계산해보니까 금액이 좀 나오는거야..

일도 힘든만큼 못받은돈 다 받아야겠다 싶었고

이거다! 하고 퇴사후 2주정도 기간을 두고 당장 노동부 홈페이지 가서 신고 ㄱㄱ 했음

솔직히 난 받을생각 하고 신고한거 아니었음ㅋㅋㅋㅋ 그냥 못받으면 못받는거다 하고 신고때렸는데

2주후에 연락이 오는거야 내가 일했던곳 업체 소장이 ㅋㅋ 나보고 당장 신고한거 취소하라고.. (소장 얼굴부터 무섭게 생겼음..)

난 일단 알았다고 취소한다고 말하고 그냥 있었음ㅋㅋ 그러니 몇일뒤에 아버지한테 전화가옴

너 무슨 사고쳤냐고.. 민소장이라는 사람이 자기한테 전화해서 아들이 어쨋다 저쨋다 뭐라 한다고..

그래서 아버지한테 다 설명 드리고 전화와도 그냥 아들일이라 잘 모르겠다고만 말해달라고 했음

그리고 노동청에 출석하라는 뭐가 날아옴. 갔더니 업체 사장인지 수행원인지 처음보는 사람이 앉아있고

노무사라고 하나? 아무튼 거기 일하는 직원 앞에 앉아있고.. 가볍게 인사드리고 난 그 옆에 앉았음.

내가 급여명세서까지 다시 출력해서 가져왔는데 (사진 첨부한건 그중 일부다)

없어도 되더라 ㅋㅋ 직원이 수행원이랑 말하면서 근무일수랑 다 계산을 하더라고

그리고 마지막에 직원이 하는말.. 159만 몇천원을.. 지급해주셔야 겠는데요 라고 하는거임

헐 난 순간 로또맞은 기분이었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당시 20살인생에 그런돈을 받는다고 기대도 안했고

그냥 시험삼아 신고해본게 진짜로 받을줄이야.. 직원이 무슨 2주동안 기간을 주겠데

그러니까 옆에 수행원이 나한테 야간수당 급여에 포함되는거 몰랐어요? 라고 묻더라

난 당연히 몰랐다고 했지 그거에 대해선 설명들은게 없었거든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직원이 수행원 내보내고 나랑 둘이 얘기해야 할게 있다고 했다

무슨 서류같은걸 주면서 이 회사를 처벌할건지 말건지를 묻더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거기에 미지불 급여 지급시 처벌을 원하지 않음 이런게 써있었고

나야 뭐 돈만 받으면 끝이고 더이상 얽히면 골치아파질거같아서 돈만주면 처벌 원하지 않는다고 싸인했다. 직원도 그걸 추천했고

그리고 이거 원래 2주후에 하는건데 2주후에 돈이 안들어오면 자기가 이걸 찢을꺼고 들어오면 제출하겠데

그렇게 사인을 하고.. 2주후에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 돈 넣었으니까 확인하고 빨리 취하해 달라고..

확인했떠니 ㅋㅋㅋ 진짜 돈 들어옴.. 그때 기분 말할수 없었지 160만원 만져본적도 없는 돈이었다..

그렇게 난 돈을 받고 2학년 1학기 2학기 등록금 전부 다 내고 학교생활 잘 하고 있음 ㅇㅇ

 

 

요악

1. 개인사정으로 6개월동안 공장에서 일함

2. 일이 졸라 힘듬

3. 야간수당이 있다는걸 알아내고 그거 신고해서 받아냄

4. 그돈으로 등록금 다 내고 학교 잘다니고있음

 

 

 

 

 

 

 

 

 

일베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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