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70년 3월,
일본 국내선인 요도호(보잉727) 에 갑자기 왠 양아치들이 권총과 일본도를 번쩍이며 쳐들어와서 승객과 기장, 부기장등을 인질로 삼아 하이잭킹,
일본의 공산화를 꿈꾸던 적군파는 일본내에서의 활동이 점점 어려워지자, 노선을 바꾸어 아직 미제의 침략과 간섭이 닿지 못하는 아시아의 국가로 가서 적군의 꿈을 이루겠다며 신나게 DDR을 치며 9명의 적군파대원들이 후쿠오카로 가던 요도호의 기장포함 승무원7명 승객 129명을 인질로 삼아 평양으로 기수를 돌릴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기장은 " 이 비행기는 국내선임,, 기름이 없음..후쿠오카에 착륙못하면 우리모두 지옥행 급행열차임.." 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설득후 연료보급차 후쿠오카에 착륙한다. (그러나 사실 비행기에는 비행노선용 연료와 착륙실패시 재착륙을 위한 선회시 필요한 연료와 기타 임시분까지 해서 평양까지 갈 충분한 연료가 있었다함.. 기장이 구라친거)
후쿠오카 공항에는 일본 자위대와 경찰들이 나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평양까지 갈 연료를 내놓으라는 적군파와 인질부터 풀어주라는 일본정부간의 실랑이가 오가는중에 결국 일본정부는 연료를 보충해주고 , 적군파가 원하는대로 평양까지 갈 항공노선도가 그려진 항공지도를 주게된다.
후쿠오카를 이륙해 평양으로 가던 기장은, 항공노선용 지도 귀퉁이에 민간통신용 주파수가 조그마하게 적혀있는것을 보고 교신을 시도, 교신이 성공하자 곧 기장과 테러범들귀에 "에..여기는 평양공항입니다. 항로를 XXX에서 YYY로 " 하는 통신을 듣게되고 적군파대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교신대로 지시하는 공항에 착륙한다...
그들이 착륙한 공항은 그러나 평양공항이 아니라 김포공항,,일본측에서 비행기 납치당해 북한으로 가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한국정부는 미리 김포공항에 인원통제를 실시해서 승객들을 전부 빼내고 ,북한군복을 입힌 한국군과 치마저고리를 입고 꽃을든 여군들로 가짜환영인파를 준비해놓고 있었다.
"웰컴투 공화국" 이란 깃발도 걸어놓고..
테러범들이 감격해서 박수치며 의기양양하게 내리면 전부 체포하거나 사살할 생각으로...
자칭 평양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적군파들은 환영나온 인민군들을 보고 비행기에서 내리려 하나, 누구 하나가 그만 김포공항 저쪽 활주로에 주기된 노스웨스트항공의 여객기를 보게되고, 이상하게 여긴 적군파대장은 환영나온 인민군(?) 에게 "북한의 경제개발 5년계획은 무엇인가? 김일성 사진을 가져와바라. " 등등의 질문을 하게되고 머뭇거리는 자칭 인민군 장교를 보게되자 여기가 평양이 아니구나 하는걸 느끼게 되고 바로 비행기 문을 닫아버린다
한국정부는 (그때는 아직 특임대나 경찰대테러부대가 없었음.) 일반 공수부대원들을 동원해 기내로 돌격해 인질범들을 사살할 작전까지 세워놓았고,( 기내 침투훈련도 안된 일반 공수부대원들이어서 실제로 진압했다면 인질들 많이 죽었을거라 예상) 적군파대원들은 기장에게 빨리 비행기 띄우라고 난리를 쳤지만, 보잉727은 APU라는 보조동력장치가 없으면 시동이 안걸리는 기종이라 날수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차에 급히 비행기를 타고 온 일본 야마무라 신지로 운수정무차관이 스스로 인질이 될테니 나머지 인질들 다 풀어달라고 교섭을 하고, 적군파들은 야마무라 차관과 인질전원 교환및 연료와 항공기시동을 요구하여 결국 북한 평양으로 날아가게 된다.
차후 북한에 도착한후 기장, 부기장, 야마무라 차관은 일본으로 돌아오게되고, 야마무라 차관은 일본정계의 스타가 되버림...
원래는 평양으로 날아갔을 비행기가 한국정부의 쌩구라작전에 그대로 말려 계획에도 없던 짝퉁평양공항(김포공항)에 착륙하게 되고, 한국정부는 짝퉁인민군동원해서 적군파들 비행기 밖으로 유도해 처리해버릴려고 했으나 들통나자 공수부대원들을 불러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기내돌입 테러소탕까지 시도하려 했던 사건...
하지만 위에 말했다시피 그때는 대테러 교육도, 대테러 경험도, 대테러 기관도 없던 시절이라, 실제로 돌입했다면 참혹한 결과를 불러 일으켰을수도 있었음..
하여간 이렇게 일은 끝나고 일본정부는 한국정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당시 추진하던 1호선 국철건설에 차관과 기술제휴를 약속했었음..
그리고 이사건으로 일본정부및 한국정부 모두 대테러요원 양성의 필요성을 느끼고 대테러부대 창설을 시작함..
테러리즘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국가적 사기(?) 작전은 이게 처음이었다고 함....당시 요도호를 가짜평양공항인 인천공항으로 유도하던 관제사는 항공법이고 뭐고 다 무시한 관제였다고 추후 인터뷰도 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