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도둑잡은 썰 txt

우았밍키 작성일 12.01.12 20: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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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작년 한참 한문공부해야할 일이 있어서 도서관에서 죽치고 있었을 때였다.

 

일요일 아침 도서관 자리 찜하고 가방놓고 집에가서 밥먹고오는데 (집 앞에 바로 도서관이 있엇슴)

 

ㅅㅂ 가방 앞주머니에 두었던 지갑이 업서졌다 ㅡㅡ

 

순간 ㅈㄴ 혼돈이 왔다. 내가 집에 두고왔는가? 도둑맞은건가? 다른데서 잃어버렸나?

 

그러고 그냥  도서관에서 잃어버렸다는 확신이 없고 CCTV도 없어서  집에 왔다

 

그리고 한달동안 어디에서도 지갑을 찾을 수 없어서 ㅅㅍ 포기하고있는데

 

문뜩 지갑안에 있던 버스카드가 떠올라서 티머니 홈페이지가서 아이디 조회를 하는 순간

 

ㅅㅍ 꾸준하고 성실하게 7시 10~20분 사이에 금호아파트 정류장에서 타서 무슨 맨션역에서 내린 조회가 남아있었닼ㅋㅋㅋ

 

집에 다시 올때는 어떻게왔는지 안찍혀있었음ㅋㅋㅋ

 

일요일을 제외하고 모두 찍혀있는걸보고 중고딩이라고 확신했음ㅋㅋㅋ

 

 

 

그리고 화요일 아침..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금호아파트 정류장으로 갔다

 

용의자로 보이는 학생들이 졸라 많았지만 매의 눈으로 주변을 살피며  때를 기다렸다..

 

버스가 오는 순간 우르르 애새기들이 줄을 만들어서 올라타는데

 

내 회색 루이비똥 지갑을 꺼내는 ㅈ고딩 발견ㅋㅋㅋㅋ

 

ㅈ고딩은 키가 170 되보이고 ㅈㄴ 개말랐고

 

모이칸 헤어스타일에 왁스로 더욱 더 벼슬을 세우고 ㅈㄴ 크라우치같이 생겼음ㅋㅋㅋ

 

나는 ㅈ고딩 뒤로 새치기를 하고 ㅈ중딩이 버스카드를 찍으려고 카드대에다가 지갑을 올려놓는 순간

 

뒤에서 어깨를 잡고 야구모자 챙으로 ㅈ고딩 뒷목을 비둘기마냥 콕콕 찍으면서 말했다.

 

'2명찍어라..'

 

지금 생각하면 존나 오그라든당ㅋㅋㅋㅋㅋㅋ

 

ㅈ고딩이 당황해서 네? 이러길래

 

다스베이더처럼 ㅈㄴ 갈라지는 기계음 목소리로 내리깔고

 

'버스카드좀 찍어줘'

 

이러니까 ㅁㅊㄴ마냥 그냥 멀뚱멀뚱 쳐다보고 안에있던 승객들이 다 쳐다보더라ㅋㅋ

 

ㅈ고딩이 제가 왜요? 하고 왼쪽 눈 근육 씰룩거리면서 말하길래

 

그거 내 지갑이야.. 이러니까

 

어.. 아 .. 요기요.. 하면서 돌려주려고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지갑 받고나서 지갑을 활짝 열고

 

없어... 없잖아;; 이러고 딱 다음정거장 도착해서 데리고 내려서

 

요기있던 30만원 어디있냐고 내가 중요하게 입금해야될 일이 있어서 그날 30만원 넣어뒀다고하니까

 

없었는데요.. 이거 길에서 주은 거에요.. 이러는데 ㅅㅂ 이새기가 무슨 악취미인지 지갑안에 내 민증이랑 미용실 쿠폰그대로 있더라;;

 

ㅅㅍ 구라치지마라 ㅡㅡ 어떤 도둑새기가 이 좋은 지갑 그냥 버리냐고

 

주웠더라도 민증에 주소 다 있는데 왜 안돌려줬냐고

 

주은거 안돌려준거도 절도라고 ㅈㄴ 쫄게했다ㅋㅋㅋ

 

내가 그럼 경찰서 가자고했는데 ㅈ고딩이 얼굴 ㅈㄴ 빨게지고 울먹울먹하길래

 

얄짤없이 경찰서로 갔다.

 

 

 

경찰서 앞에서 얘가 부모님한테 전화한다고 하길래 알았다고하고 기다리고

 

ㅈ고딩의 부모님이 오셨다

 

내가 얘가 내 지갑 홈쳤는데 안에있던  30만원이 없어졌다고 지금 경찰서 가려고하는 참이라고하니까

 

애 엄마가 아니 무슨 지갑에 30만원이 들어가요? 이렇게 ㅈㄴ 하이톤으로 말하길래

 

ㅈㄴ 뚱보목소리로

 

5만원짜리지폐였어요.. 했더니ㅋㅋㅋㅋ

 

거짓말치지말라고 뭐라뭐라하길래 

 

그냥 애새기 잡고 경찰서 들어가서 신고했다ㅋㅋㅋㅋㅋ

 

ㅈ고딩이 도서관에서 훔친거 인정하고 돈은 끝까지 없었다고 버텼는데 나도 지지않고 있었다고 버텼지 ㅎㅎ

 

절도는 신고 접수되면 합의안되면 벌금에 처벌되고 합의되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뭐라 하던데

 

얄짤없이 신고하고 피해금액 30 합의금 30 합 60받았닼ㅋㅋㅋㅋ

 

ㅈ고딩이 전과올라갔는지 무슨 보호관찰 이런거 됬는지 어케됬는지는 그 후로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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