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7년형의 죄인

이승만카카 작성일 12.02.08 05: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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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864534390792.jpg"배를 좌초시킨 죄 10년.. 대량학살 15년.. 배에 남은 승객 300여명을 버리고 도망친 직무유기죄 각 1인당 8년씩..등등 도합 2697년형"

이탈리아 검찰이 좌초돼 침몰하는 크루즈선에 승객을 버려둔 채 혼자 도망친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59)에게 적용한 혐의 및 예상 구형량이다.

검찰은 6일(현지시간) 피렌체 법원에서 열린 셰티노 선장에 대한 구속적부심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는 세티노를 즉각 구속 수감할 것을 요청했다. 세티노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한편 지난달 13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콩코디아호 좌초 사고로 인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7명. 이 외 5살 여아를 비롯한 17명의 실종자가 반쯤 물이 들어찬 차거운 선체 어디엔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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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결과 셰티노 선장은 휴가를 못 간 승무원을 위로하기 위해 일부러 위험한 항로로 키를 잡아 사고를 유발했을 뿐만아니라 사고 후에는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해 항만당국의 복귀 명령도 거부하고 도망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술을 마신 상태에서 키를 잡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래저래 홀로 살겠다고 승객과 배를 버린 세티노는이탈리아에서 가장 '비겁한' 선장으로 불리며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세티노의 변호인단은 이날 "좌초 책임은 선장 개인이 아닌 회사에 있다"며 검찰측 요청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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