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뜨뜻한 햇살아래에 쳐자빠져 있으면
더불어 현철의 노래까지 함께라면
더이상
어떤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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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항상 그랬었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주말과 공휴일의 혜택은 나에게 전혀 해당되지 않았었다
심지어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 쬐는 원두막에서의 숭늉 한 잔과 같은 여유도
어쩌다 가끔씩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만큼의 갑작스러운 휴가는
지나치게 구수하여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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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3
읍내에서의 레이싱은 나에게 너무나 큰 흥분감을 안겨주었고
논두렁에서의 동동주 한사발은 나를 은은하게 만들어 주었다
읍내..
거리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의 여유와
역사와 전통의 건축에서 보이는 아름다움..
그리고
알수없는 소똥내가 내 안으로 들어오는 곳...
다시 한번 읍내에 갈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한 손에는 동동주한사발을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골목에서 이렇게 외칠테다.
농촌 여성 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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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4
복통
내가 배가 아픈 건
남보다 많이 먹어서 그런건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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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5
나는 사실 인맥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나는 이장님과 전화통화를 해 본 적이 있고
미쓰리와 읍내에서 쇼핑을 해 봤으며
도지사와 숭늉도 마셔봤고(그의 아버지가 유독 날 좋아했다)
청년회장은 복날 개잡을때 날 초대해 주었다
그.러.나
그들과 나는 일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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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6
따뜻한 숭늉을 시키고
사진을 찍고 수 없이 메모를 하며
어느새 네 번이나 리필을 하는 그의 모습은
염치 없다기 보다는 그만의 여유를 한 없이 즐기는 것 같아 보인다
그게 바로 지금의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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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7
손가락이 부르트고 감각마저 무뎌져 버렸다
내 어깨에 걸려져 있는 삽자루를
부숴 버리고 싶다.
대가리를 톱으로 자르고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질러 한 주먹안에 들어오는 재로 만들고 싶다.
그런데 그것 보다 더 한 열망은
그들에게 지고 싶지 않다.
나도 몰랐던 내 안의 순수한 농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