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이 처남 결혼식이라 주말에 처갓집에 다녀 왔습니다.
토요일날 이바지음식 왔더군요..
처남댁 시댁이 순천이고 사돈이 횟집을 하는 관계로 해산물이
많았습니다..(ex.전복,홍어,참꼬막,조개완자..)
맨 위에는 대략 50cm는 되어 보이는 생선이 한마리 누워 있었는데요,
사시미의 세계를 잘 모르는 처갓집 식구들.. 육사시미처럼 투박하게 썰어놓은
생선 몇점 먹고는 다들 안먹더군요..
다음날(결혼식 당일) 바로 그 생선은 매운탕이 되었죠..
결혼식이 끝나고 친지들이 집으로 오셔서 식사 하시는 중에 매운탕이 나왔는데
사시미의 세계를 좀 알고 갯바위에 좀 매달려 보신분 매운탕을 보시고
'어? 다금바리네.'
비싸다고 소문만 무성하고 작년에 제주도 갔다왔어도 먹자고 와이프한테
조르다 조르다 방어로 합의를 봐야 했던 그 물고기..
혀도 아까워 회로 먹는다는 그 물고기가 설점도 푸짐하게 매운탕으로.. ㅋㅋ
처음에는 매운탕 싱겁다고 손 잘 안대던 손님들
뭐 생으로 먹나 끓여먹나 보신 안됐겠냐는 위로와 함께..
포풍흡입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