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수 확대와 결혼율 증가를 위해 잘 생긴 남자들로부터 '꽃미남세'를 거두자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경제평론가 모리나가 타쿠로씨는 지난달 말 요미우리TV의 와이드쇼 프로그램에 등장해 "일본 정부가 추진중인 소비세 증세는 필요 없다. '꽃미남(일본어로 이케맨)세'를 도입해 잘 생긴 남자들에게 돈을 거둠으로서 세수 증가를 도모하고, 못 생긴 남자들은 세금을 깎아 부자로 만들어 연애의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구상에 따르면 일단 남자들을 외모에 따라 4계급으로 나눈다. '꽃미남', '보통남', '조금 못 생긴 남', '아주 못 생긴 남' 순이다. 일단 꽃미남으로 분류된 사람들에게는 소득세를 2배 내도록 한다. '보통남'은 그대로 내면 되고, '조금 못 생긴 남'에게는 소득세를 10% 깎아 주며, '아주 못 생긴 남'에겐 20%를 깎아주는 방침이다.
모리나가씨는 이런 아이디어에 대해 "잘 생긴 남자들이 여자들을 독점하는 것이 결혼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잘 생기고 돈도 잘 버는 남자와 못 생기고 돈도 없는 남자들의 연애능력 차이는 엄청나다. 그러나 여자들에게 '돈 없는 꽃미남' '못생긴 부자' 사이에 누구를 선택하겠냐고 물으면 선택은 반반 정도로 갈린다. 즉 잘 생긴 남자들은 돈이 좀 없어도 결혼할 수 있으므로, 못 생긴 남자들에게 부를 나눠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자들의 외모를 누가 판정하는가의 문제에 대해 무작위로 추출된 여성들로 구성된 '외모판정위원회'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런 의견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기발하다" "적절한 지적이다"라는 의견과 함께 "농담이 너무 심해 기분 나쁠 정도"라며 불쾌감을 표시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간지 아에라는 3월 12일자 최신호에서 모리나가씨의 '꽃미남세' 주장을 집중 조명하면서 "여성의 경우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것이 꼭 외모순은 아닌 것 같다"며 "여성들에게는 '미녀세' 보다는 '사치세'를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그의 주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서 태어낫으믄 소득세 더 낼뻔 햇...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