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의 꼼수라고???

혜슥 작성일 12.03.10 14: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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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이 앞을 가리눈군요,,

부모님이 명퇴하시고 치킨집과 피자집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꼼수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다 살고자 하는거죠.

일단 요지인 납품되는 닭의 가격이 낮아졌음에도 왜 치킨 가격은 내리지 않는가...

왜일까요? 그렇다면 이 정부를 탓하세요. 장사가 정말 안됩니다...2008년도까지는

그래도 정말 괜찮았습니다. 아참 저희는 가게는 광역시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월드컵때 잠깐 반짝했을뿐 정말 힘이 듭니다.

닭 가격은 내려갔지만 매출은 줄어드니 어쩔 수가 없는거죠,,,

그리고...치킨집들은 피자집도 마찬가지이지만 대부분 프렌차이즈 입니다. 가격에 변동을 줘서

경쟁을 하고 싶어도 맘대로 할 수도 없습니다.

또 하나 여러분들은 하루종일 매출이 꾸준한지 아시나 봅니다...

여러분들 치킨 피자의 황금시간대가 언제 일거 같아요? 바로 식사 시간때입니다. 정말 웃깁니다.

뭐 야식으로 먹네 어쩌네 그러는데 피자도 치킨도 식사 시간때 같이 전화 폭주하고 밀립니다.

웃긴건 밀리는것도 5개에서 많으면 7개정도?? 그러니 배달 사원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습니다.

일반 사업자들은 거의 그 시간때 때문에 배달 사원을 쓴다고 보면 됩니다.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일 매출 기준 50만원만 팔려도 정말 배달 사원 쓸만하죠. 마진율이 60%정도라 보시면 되니까

한 30만원 순이익에 배달사원 하루일당을 계산하면 한 6만원 나오니까 24만원 남죠.

그런데 동네에 치킨집도 많고 피자집도 많고 보통 치킨 피자 자영업자들은 30만원 정도 찍는다

보시면 되고 그보다 못파는 날도 허다 합니다_-;; 이게 현실입니다.

가게가 유지가 되나요? 보통 자기 가게 가지고 장사하는 사람들 진짜 거의 없습니다. 어디서

경매 나온 매물 싸게 얻어서 장사하는 사람들 간혹 있는데 이렇게 하지 않는 이상 각종 세금에

월세에 아오....저희집도 뭣도 모르고 2년간 개고생하다가 경매 건물 어떡게 하나 건져서 거기서

하고 있는데 이제야 자리도 잡히고 숨통 트였지 부모님 고생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아직도 새벽 1시는 넘어야

들어오시구요..아침 10시 30분에 가게 오픈하시구요. 넘 힘들어서 올해까지만 하고 가계 내놓을 생각이구요.

얼마전에 내놓긴 했는데 권리금 문제로 파토나고.. 암튼..막 흥분해서 글이 중구난방인데 한마디로

현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사실과 그만두고 싶어도 겁나고 할게 없어서 고육지책으로

치킨집이랑 피자집 운영하는 자영업자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장사는 보통 가족단위로 합니다. 월 1000에 1년이면 1억 2천. 운영비, 사역비, 세금 뭐빼고뭐빼고 하면

한 4000천도 남을까 말까 하네요. 둘이 벌어 4000이라...그것도 하루도 안쉬고. 거의 쉬기 힘들죠. 한번 쉬면

이집은 뭔데 쉬나하고 안 시켜 먹습니다._-;; 집에서 이 일을하면서 정말 별에 별 사람 다 보았습니다. 1분만 늦어도

안먹겠다고 문을 아예 안 열어주는 사람도 있지 않나. 가끔 배달 실수를 하는데 양념 배달갔는데 다 쳐묵쳐묵 해놓고

자긴 후라이드 시켰다면서 후라이드 가져다 달라는 사람도 있고 이건 일반적인거고 이것보다 더 웃긴 사람도 많습니다.

암튼 직장에서와 같이 윗사람 눈치 안보고 뭐 나름 자기가 사장이라는 프라이드로 돈을 벌 수 있는 일이긴 한데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전 젊은 나이에 한번 고생해보겠다. 할 수 있다. 그런 맘가짐 없으면 하라고 절대 권하고 싶지 않네요.

나라 경기가 엿같아서 사람들의 씀씀이가 줄어들어 닭 가격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내리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을 이해들 해주세요. 간판만 프렌차이즈지 다들 개인 사업자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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