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군대에서 울어보신분?

나는정호다 작성일 12.03.30 14: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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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태어나서 세번 울어야 한다지만 저는 군대에서만 두번 울어 봤습니다. 자랑은 아니지요.


첫번째는 진주 공군훈련소 사주차 훈련 중, 독감에 걸려서 열이 엄청 났었을 때였죠. 참고 참다가 정신이 뭔가 흐릿흐릿 해지더라구요. 아... 2월이였는데 막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판초우의에선 별 이상한 썩은 냄새가 나고... 괜히 눈물이 나더라구요. 몸이 너무 뜨거워져서 의무대 갔더니 의무관님이 체온 재보고 바로 입원당첨! 일주일동안 입원해 있었는데 훈련소 오주차를 날로 먹은 꿀빨은 이야기ㅋㅋㅋ


두번째는 운전병 특기교육 받을 때였는데, 몇주차더라? 암튼 저녁시간에 전화를 몇분 시켜주더라구요.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어머니 목소리 듣는 순간 서럽게 운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니께는 힘들어서 우는게 아니라 목소리 들어서 너무 반가워서 우는거라고 안심시켜 드리고 전화를 끊었죠. 그때 분위기가 참... 뭐랄까 동기들 대부분 눈물을 흘렸지요. 심지어 프랑켄슈타인 이라고 불렸던 무시무시했던 한기수 고참도 울었었죠.


짱공님들도 군대에서 울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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