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아파트 분리수거함서 토막사체… CCTV 고장, 왜?
경기 수원에 이어 시흥에서도 60대 후반의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생=16일 오전 7시50분쯤 경기 시흥시 은행동 모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긴 6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알몸 상태로 흰색 20ℓ짜리 쓰레기 종량제봉투 4~5개 나눠 담겨 있었다. 쓰레기 봉투에는 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도 일부 담겨 있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 일부가 없는 것을 보고, 앞서 쓰레기를 싣고 간 다른 쓰레기차량을 수배했다. 경찰은 쓰레기차량이 하치장에 쓰레기를 버리기 직전 차량에서 손 등 시신 일부가 담긴 쓰레기봉투를 찾아 시신을 모두 찾았다. 앞서 이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업체인 ㅇ산업 직원 신모씨(45)는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쓰레기통에 있던 봉투가 물컹물컹해 확인해 보니 훼손된 시신이었다. 봉투마다 X형으로 끝이 묶여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6개동 663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장은 아파트 가운데 6~7개의 분리 수거함이 있다.
■경찰 수사=경찰은 봉투에 담긴 시신을 감식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형태로 보아 60대 후반의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신 상태로 보아 살해된 지 2~3일 정도 된 것으로 보이며, 살해 후 시신처리를 위해 시신을 손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아파트 분리수거함이 이틀에 한 번씩 수거함에 따라 지난 14∼15일 사체를 갖다 버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다른 곳에서 살해 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갖다 버렸을 가능성과 아파트내에서 범행을 했을 가능성 모두에 대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내에 모두 117개의 폐쇄회로(CC)TV가 있으나 분리수거장을 비추는 CCTV만 고장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경비원과 주출입구 CCTV 영상 등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분리수거장 주변에 주차됐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도 분석해 용의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주변 실종자 등 탐문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