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체험 수기.txt (부제 : 조선소에서 절대 일하지마라)

개뽀록. 작성일 12.04.21 17: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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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옛날일이라 잘 기억은 안나는데 기억을 더듬어서 써볼께

막 군대 제대 하고 집구석에서 삼국지같은거나 쳐보고 놀고있을때엿는데

아버지가 오시더니 큰아버지가 일자리 알아봐줫다고 가보라고함

무지 귀찮았는데 우리 큰아버지가 졸라 엄하고 좀 잘나가서 잘못보이면

더럽게 피곤할꺼같아서 그냥 며칠만 대충 일하기로함

그래서 뭐라그러지 아무튼 배 만드는데를 들어갔는데 

배 만들고 이런거 하나도 모르는데 덜컥 관리직 책임자가 되버림

헐 큰아버지가 잘나가긴 졸라 잘나가는구나 하고 느낌

일하던데가 나라 에서 일받아서 하는데라 복지도 좋고 돈도 잘주더라고

그래서 한 1달 가까이 일했나 일도 꽤 익숙해지고

기술자 아저씨들하고 친해져서 탁주도 한사발씩 먹고 그러면서 나름 할만해졌는데

우리한테 일 주는 나랏일하는 높은분이 갑자기 우리일하는데로 온거임

아오 떡고물이라도 받아쳐먹을려고 왔구나 그런느낌이엿음

그 인간 부임한지 얼마 안됐었거든

그래서 우리 사장도 아가씨 나오는데 델고가서 술이나 한사발 먹일라고 그랬더니

이노무 인간 왈 자기는 그런거 때문에 온게 아니라

그러면서 엄청 세세하게 우리일하는데를 둘러보고 그러는거임

아오 그놈때문에 별 희한한데까지 청소 하고 난리도 아니였음

그러더니 책임자급들 다 불러모으더니 설계도를 딱 피는데

아놔 살다살다 그렇게 X친놈은 처음봤음

그려져있는게 배는 밴데

검은색 뚜껑이 덮혀있음 다들 벙쪄서 멀뚱멀뚱 눈치만 보는데

어떤놈이 물어봤음 검은색 뚜껑이 모냐고 그랬더니 이 놈이 다짜고짜 하는 소리가

철이래  아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아니 무슨 배에다가 철을 달아 그것도 장식으로 조금 다는것도 아니고

지붕을 만들어서 덮어 초보자인 내가봐도 말이 안되는 소리였음

역시나 다른 아저씨들도  죄다 미X놈 보듯 쳐다보더라

사장은 이 놈이 우리한테 돈 더 뜯어낼라고 수작부리는거라고 열받아하고

기술자 아저씨들은 별 또라이 같은놈이 다있다고 웃어넘기고 있는데

이 인간이 일주일뒤에 왜 안만드냐고 와서 난리법석을 떨고감

지 딴에는 진짜로 진심이였던거야 아놔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

그래서 큰아빠한테 물어봤더니 원래 유명한 놈이였다더만

능력도 없어서 호인들한테 다 털리고 백의종군하고

조정에도 이 놈 싫어하는 인간이 그렇게 많다고함

내가 진짜 빡쳐서 이름도 안잊어먹음 이순신이였던가 하여튼 계집종같은 이름이였음

진짜 완전 어이없는게 막 우리 제촉하면서 빨리 만들어야한다고

언제 왜나라에서 쳐들어올지 모른다고 개소리하는데 딱 느꼈다 

이거이거 전쟁광 수구꼴통이구나

분명 율곡이이 그 꼴통영감탱이가 하는 소리 줏어들어가지고

계속 나불나불대는데 아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만둬버렸음

아오 내가 그 인간 도포잡이라도 한번하구 때려치웠어야 하는건데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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