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8부

진짜킹카 작성일 12.04.22 13:11:15
댓글 18조회 4,772추천 22

저녁에 올리려다가 관심 댓글보고 깜짝 놀라서 지금까지 썼는 적은 분량이지만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8부


-그녀 이야기 ①-



오빠를 보내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포항에 있을떄 부터 버스 타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혹시나 내가 아는 사람 즉 손님을 만날까 싶어서 늘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그래도

대구는 나를 아는 사람이  없을것이기에 그리고 돈도 버스비만 남아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다.


비록 택시비로 오빠를 저녁까지 먹여 보냈으나 기분은 좋았다.


-오빠 언젠가는 내가 직접 요리를 만들어줄께~^^-


이런 흐믓한 상상으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가면 부모님 눈치 때문에 연락을 못할것 같아서 생각난김에

포항으로 가고 있을 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잠든 목소리의 오빠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여~"

"차안에서 벌써 졸고 있는거야~ㅋ 오빠~?"


졸음섞인 오빠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잠에서 빨리 은주 만날려고~ㅋ"

"뭐야~ 볼때는 모르겠던데 전화상으로는 엄청 선수같애~ㅋㅋ"


내가 농담하며 먼저 웃자 오빠도 내 말이 재미있는지 웃었다.


장난치고 싶어 오빠에게 또다시 말했다.


"그리고 오빠는 약속 왜 안지켜~~"

"무슨약속??"

"내 생각 대따 많이하고 전화도 자주하고 문자도 하라고 했는데~ 내가 먼저 하잖어~ㅋ"

"내일부터 아니였나~~~"

"아니아니~~~ 헤어진 그때부터 약속은 적용된건데~~ㅋ"

"알았어~ 알았어~ 은주가 진짜 오빠를 사라..아니 좋아하는구나~"


오빠가 사랑이라는 말을 꺼내려다가 멈칫하는거 같았다.


심호흡 두번하고 오빠에게 말했다.


"아니 오빠 안좋아해~ 사랑하는거 같아..."


그리고는 오빠의 대답을 기다렸다.


"어...고마워..그럼 포항가서 연락할께.."


그러면서 전화가 끊겼다.


-잉~!! 뭐야..나도 사랑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이 생각중에 왠지 주위 분위기가 이상해 주위를 돌아 보았더니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버스를 정말 오래간만에 타다보니 목소리크기를 신경을 못써서 다른사람들이

내가 사랑한다라는말을 다 들은것 같았다.


마치 표정이 저 여자 남자에게 충성을 다하네...이런 표정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였다.


-아 창피해..ㅋ-

-칫~! 그리고 오빠도 너무해..오빠도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집에 도착하니


아빠는 주무시고 엄마는 나를 보며 말했다.



"그 남자 만나고 왔는거니?"

"응..."

"내년에 학교에 다시 들어가야지?"


엄마의 학교들어가라는 말에 집안 형편이 어려운걸 뻔히 알기에 쉽게 대답할수가 없었다.


"엄마..그냥 학원다니다가 취업이나 할까??"


엄마는 걱정말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돈걱정은 하지말고 공부해..학교 졸업후에 돈벌어도 괜찮어.."


엄마의 공부하라는 소리에 가만히 고개만 끄덕였다.


-그래 지금이라도 재수학원 다녀서 전문대라도 가야겠다..-







-남자 이야기② -





그녀를 보내고 시외버스 좌석에 앉자말자 잠이 쏟아졌다.

오늘 유난히 신경을 많이 썼고, 평소의 여느 주말과 달리 잠을 못자서 그런거 같았다.


오늘 지수가 다음주에 보자고 그러던데 아무래도 요번주에

지수에게서 전화가 많이 올것같았다.


한편으로는 은주에게 지수이야기를 해야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되었다.


진짜 지수랑 아무 사이가 아닌데 은주가 혹시나 우연찮게 알게되면 그것도 골치가 아플것 같아서..

이런저런 걱정중에 잠이 들었다


버스를 탄다고 진동으로 바꿔놓은 핸드폰의 진동이 주머니에서 느껴졌다.


-은주인가^^ 고단새를 못참고 벌써 전화 한거야~ㅋ-


이 생각하며 번호를 확인 했는데 역시 은주였다.


잠결에 일어났기에 목소리를 음음~!! 두번내어 목을 풀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여~"

"차안에서 벌써 졸고 있는거야~ㅋ 오빠~?"


-엥~! 눈치챘넹~ㅋ-


머쓱해서 웃으며 말했다.



"아...잠에서 빨리 은주 만날려고~ㅋ"

"뭐야~ 볼때는 모르겠던데 전화상으로는 엄청 선수같애~ㅋㅋ"


은주의 선수같다라는 농담에 왠지 지수가 떠올라서 뜨끔했다.

너무 뜨끔하니 어색한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는 은주가 뜬금없이 말했다.


"그리고 오빠는 약속 왜 안지켜~~"

"무슨 약속??"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었나???-


그러던중에 은주가 말했다.


"내 생각 대따 많이하고 전화도 자주하고 문자도 하라고 했는데~ 내가 먼저 하잖어~ㅋ"


은주가 햄버거 먹으면서 말했던 듣기 좋은말을 또 다시했다.

계속 들어도 날 설레게 만드는 말이였다.


-이 아이가 날 정말 사랑하나 보다..나처럼..-


그래도 장난치고 싶어서 능글 맞게 말했다.


"내일부터 아니였나~~~"

"아니아니~~~ 헤어진 그때부터 약속은 적용된건데~~ㅋ"


느끼는거보다 직접 그녀에게 듣고 싶어서 물었다.


"알았어~ 알았어~ 은주가 진짜 오빠를 사라..아니 좋아하는구나~"


차마 사랑이라는 말을 꺼내기가 힘들어 한단계 낮추어서 말했다.


약간의 뜸을 들이는 은주의 대답을 가슴 콩닥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오빠 안좋아해~ 사랑하는거 같아..."


지금 포항 내려가는 버스가 시간이 멈춘듯 가만히 정지 되어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막상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니 어떤말을 해야할지믈 몰랐다.


바보처럼 우물쭈물하다가


"어...고마워..그럼 포항가서 연락할께.."


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아..나도 사랑해..라고 말해야 되는데..나도 사랑해 라고 말해야 했는데..-

-그래 다음주에 만나면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할께...-



이런 생각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포항으로 향했다.






-여자 이야기 ② -




오빠를 보낸 다음날부터 재수학원도 여기저기 알아보고 등록을 했다.

오빠와는 자주 통화도 하고 문자도 주고받고 시간이 지날수록 오빠를 생각하면

계속 설레었다.


오빠에게 학원 등록한것도 자랑하고 나 보고 싶냐고 투정도 자주 부렸다

그러다보니 벌써 금요일이였다.


오빠를 포항으로 보낸지가 까마득하게 느껴지는데 이제 겨우 금요일이였다.

학원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 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은 학원에서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를 해줘야지~ㅋ -



이런 생각에 들떠서 전화를 했는데 오빠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또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않았다.



시계를 보니 밤 10시가 넘었기에



-혹시 피곤해서 오빠가 나는건가..? -

-치~! 그래도 자면 잔다고 문자라도 보내주지~치 오빠 미워~! -



이런 야속한 생각에 습관처럼 전화기를 침대 위에 던졌다.


그리고 세수하고 커피한잔 타서 공부하던중 침대위에서 휴대폰 전화가 울렸다.

침대위로 날듯이 뛰어 올라가서 전화번호도 확인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오빠야??"

"그래~~오빠야~다~"



왠지 술 한잔 했는 목소리였다.



"술한잔 했어??"

"응~~창식이랑 한잔했어.."

"창식이가 누군데?"

"예전에 너 첨볼떄 같이 봤던 남자.."

"아...그 재수 없는 색~아니 오빠?"



-휴~! 순간 오빠앞에서 새끼라고 말할뻔 했네..-



오빠가 웃으며 말했다.



"창식이가 그렇게 재수가 없었쪄~ㅋ"

"오빠는 맨날 술이고~~"



오빠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담배는 안피잖어~"



갑자기 오빠의 자상한 목소리를 들으니 오빠가 너무 보고 싶었다.



"오빠...너무 보..고싶어.."

"나두.."

"내일 토요일 일찍마치고 대구 오는거지?"

"응..갈꺼야~ 은주보러.."



오빠의 목소리를 들으니 아기가 엄마의 자장가 듣는것처럼 나른해져서 말했다.



"그런데 난 벌써 오빠가 보고싶다~"



그런데 오빠가 뜬금없이 말했다.


"지금 은주보러 대구 갈까?"

"지금 이 시간에??"

"택시타면 1시간이면 가지싶은데.."



술취한 오빠가 갑자기 온다기에 피곤한 오빠가 걱정이 되어 부모님 핑계를 댔다.



"오빠 그냥 내일 오후에 보자..밤에 나가기도 부모님 때문에 좀 그래.."

"그래 은주야~ 잘자고~"

"오빠도~"


-오늘 오빠가 무슨일이 있나..왜 이렇게 이상하지..-






- 남자이야기 ②-




밤새 은주랑 통화하고 기분좋게 아침에 일어났다.



-오늘이 금요일이니깐 내일 토요일 오전 근무하면 은주를 볼수 있겠구나..-



오늘따라 아침이 상쾌했다.


회사에 출근하니 아직까지 직장동료들은 쉬는시간에 커피 한잔할때마다

유부초밥을 들고 왔던 은주이야기를 한번씩 하곤했다.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려는데

전화가 왔다.



-은주인가?? -



전화를 받았는데 창식이였다.



"형~ 점심은요~?"

"너 때문에 먹질 못하고 있네~지금 먹을려고 해~"

"내일 토요일이고 일찍 마치니깐 오늘 한잔 어때요?"

"좋지~ "



그리고 창식이랑 우리가 자주가던 소주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저녁이 되어 왠지 모를 불안감으로 퇴근후 창식이랑 만났다.


저녁겸 소주를 마시며 그동안 밀린 이야기와 축구이야기를 하던중

창식이가 말했다.


"형~ 어제 지수에게 전화가 왔었어요~"

"지수??"


예전에 포항에 처음왔을때 지수가 몇번 내려왔었는데 그때 창식이랑 지수랑

같이 술 마신적이 있었다.


둘다 나이가 동갑이라서 친구처럼 지내고 성격도 비슷해 전화번호도 주고받고

자주 통화하는것 같았었는데..


창식이가 말했다.


"지수가 형을 잘 감시하라던데요~"

"감시는 무슨~"

"포항에서 엄한짓 하는거 자기에게 보고하면 지수 친구 한명 소개시켜준데요~ㅋㅋ"


난 웃으며 말했다.


"나 회사 생활하기도 바쁜거 알잖아~~ㅋ"


그러자 창식이가 말했다.


"전에 그 창녀 아직 만나요?"


난 모르는척 말했다.


"누구??"

"전에 대구간다고 설레발 치던년요~"

"아~ 은주~ 그런데 왜?"

"이름까지 아시네...아직 만나시는거예요~"


창식이의 물음에 뭔가 죄를 지은사람처럼 두근 거렸다.


"응 한번씩 연락은해..왜?"

"그 년이 형한테 돈 같은거 달라고 안하던가요~?"


그런거 없다라고 말할려는데  때마침 은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부로 전화를 받지 않았다.


창식이는 주위가 시끄러워서인지 전화가 온걸 눈치를 못챈듯 했다.

그리고 창식이에게 아무일 없다는듯 말했다.


"그냥 됐고..술이나 한잔 하자~"


그러자 창식이가 말했다


"지수가 앞으로는 형이 대구 매주마다 온다고 내일 같이 오라던데요~"


술을 들이키다가 창식이의 말에 놀래서 술을 밷으면서 말했다


"컥~!! 뭐??"

"형 뭐 그리 놀라요~ 나도 간만에 지수랑 만나서 술한잔 할겸해서 내일 올라가려구요~"


난 창식이의 눈을 피해 더듬거리며 말했다.


"어...응.."

"그럼 내일 같이 올라가죠~ 내일 형퇴근 시간 맞추어서 형집으로 갈께요~"


그렇게 창식이랑 헤어지고 집으로 들어가면서

아까 전화를 했던 은주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기 너머에서 반가운듯한 은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야??"


우울하던차에 은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오빠야~다~"


은주가 약간 걱정되는투로 말했다.


"술한잔 했어??"

"응~~창식이랑 한잔했어.."


누구지라는 생각을 하는듯 은주가 내게 물었다.


"창식이가 누군데?"


차마 예전에 같이봤던 옆방에서 3분만에 싸고 나온 남자라고 말하기가 껄끄러웠지만

내일 잘하면 같이 볼수도 있을것 같아서 말했다.


"예전에 너 첨볼때 같이 봤던 남자.."

"아...그 재수 없는 색~아니 오빠?"


-은주가 창식이를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내일 같이 만나면 골치 아프지 싶은데..-


혹시나 싶어서 다시 은주에게 물어봤다


"창식이가 그렇게 재수가 없었쪄~ㅋ"


그러자 은주는 말을 바꾸며 내걱정을 하며 다시 물었다.


"오빠는 맨날 술이고~~"


-정말 창식이를 싫어 하는구나..-


이 생각하며 걱정하던 은주에게 농담하듯이 말했다.


"그래도 담배는 안피잖어~"


그러자 은주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너무 보..고싶어.."


이 말에 숨이 멎을것 같은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나도 보고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은주가 빨리 보고 싶다는 듯이 말했다.


"내일 토요일 일찍 마치고 대구 오는거지?"


창식이 떄문에 신경은 쓰여 약간 두근 거리며 말했다.


"응..갈꺼야~ 은주보러.."

"그런데 난 벌써 오빠가 보고싶다~"


은주가 날 보고 싶다는 소리 너무 듣기 좋았다.


-그럼 나도 보고싶은데 지금 올라가서 보고 창식이랑 같이 간다는 말 살짝 꺼내볼까나?? -

-지금 이 시간에 택시타면 1시간.. 택시비는 미터기 끄면 6만원 정도던가?? -


이런 계산을 하며 은주에게 말했다.


"지금 은주보러 대구 갈까?"


은주가 약간 뜻밖이라는듯 말했다.


"지금 이 시간에??"

"택시타면 1시간이면 가지싶은데.."


"오빠 그냥 내일 오후에 보자..밤에 나가기도 부모님 때문에 좀 그래.."


은주가 부모님 핑계대고 내가 피곤하는거 같아서 거절하는듯했다.


-그래..내일보자 은주야..-


"그래 은주야~ 잘자고~"

"오빠도~"


은주랑 전화를 끊고 조금 조마조마 했다.


혹시 내일 창식이랑 갔는데 지수랑 은주랑 다 같이 보는건 아닐까라는 끔찍한

생각까지 들었다.

 


다음날 아침

 

6시반 정도에 전화가 왔다.



눈을 비비며


-은주가 아침부터 모닝콜했나..?-


이 생각에 전화를 받았는데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승훈~!!! 일어나레이~!!!"


잠결에 지수 목소리처럼 들려서 전화번호를 봤는데 지수였다.


"지수야..왠일??"

"오늘 대구 온다며~!! 일찍 일어나서 꽃단장하고 퇴근하자마자 오라고 모닝콜했다 왜~?"

"어...그래.."

"창식이랑 같이 올꺼지?"

"응..."

"나 점심도 안먹을꺼니깐 저녁 맛난거 사줘~  그럼 저번에 보려했던 영화는 내가 쏠께~"


잠결에 전화를 받아서 정신을 못차리는데 지수의 목소리까지 들으니 더 정신을 못차렸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지수에게 말하려는데 지수는 자기 할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오늘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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