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
- 남자 이야기 -
바지를 입는중에 벨소리가 들렸다.
- 누구지?? 엄마 친구인가?-
이런 생각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왠지 지수일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 왔다.
"어머니~ 안녕하셨어요~ 오빠 왔다면서요~ㅋ"
지수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면서 거실에 있는 은주가 생각났다.
- 아.지수다..큰일이네.. ...내가 집에 있는거 어떻게 알았지??? -
바지를 순식간에 입는중 지수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어머니~~ 저 여자는 누구예요?"
그때 내가 문을 활짝 열면서 지수를 쳐다보았다.
-아~ 무슨말하지 무슨말 하긴해야하는데.. -
그래서 얼떨결에 한마디 했다.
"왔네.."
"응..오빠 그런데 이 앞의 여자는 누구야?"
요즘 내가 만나는 여자라고 말하려는데 은주가 먼저 말했다.
"저..승훈이 오빠 만나는 사람인데요?"
지수가 엄마를 한번 쳐다보고 은주를 쳐다보더니 욕은 하고 싶은데
우리 엄마가 앞에 있어서 욕도 하지 못하고 눈에서 뭔가를 싹히는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은주를 노려 보고있었다.
그리고 대문앞에 서있는 지수의 손목을 잡고 내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내방의 문이 닫자마자 지수가 날 원망스러운 눈으로 보면서 말했다.
"저년..저 재수없게 생긴년 누군데?"
나도 똑바로 지수의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요즘 만날려는 여자야.."
"저번주에 그런거 없다며?"
"몰라 기억안나~!"
지수가 내 말을 듣더니 아무말도 없을때 또다시 내가 말했다.
"우리 아무 사이 아니잖아~!"
"오빠는 아무 사이가 아니지만 난 아닌거 알잖아~!!"
약간 흥분이 되니 지수가 하는말을 순간 이해를 못했다.
-무슨말이지?? -
그래서 다시 한번 지수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그냥 쉽게 말해~!!"
지수가 마치 눈물을 막 쏟으려는 사람처럼 약간 눈이 빨개지며 말했다.
"오빠 사랑한다고~!!!"
이말에 밖에 있는 은주가 들을까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지수에게 딱 잘라 말했다.
"난 너랑 오빠 동생 그 이하 일지는 모르지만 그 이상은 아냐~!!"
지수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내 가슴팍에 이마를 대고 양손으로 내 가슴을 말 없이 계속 쳤다.
정말 오래간만에 지수의 눈물을 봐서 그런지 가슴이 찌릿했지만 내색은 하지않고
가만히 서 있다가 지수가 가슴팍을 치던중 멈출때 지수에게 말했다.
"너랑 나랑 앞으로 계속 볼거면 더 이상 서로 힘들게 하지말자.."
그러자 지수는 내 가슴팍에서 이마를 떼면서 말했다.
"오빠는 내가 어디가 그렇게 싫은데?"
그래서 그 동안 내 가슴에 묻어 놓았던 말을 했다.
"싫지는 않아..서로 안맞을 뿐이야..."
이 말을 들은 지수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고서는 말했다.
"그럼 내가 싫지 않으면 저년이랑 헤어지면 나랑 다시 만날수도 있겠네~?"
나는 아무말도 않았다.
지수는 그 말을 하면서 스스로의 위안을 삼을려 했던거 같았다.
그리고 지수가 내게 물었다.
"이 방에 휴지 있어?"
책장에 꽂아둔 각티슈한장을 뽑아서 지수에게 줬다.
지수가 눈물을 닦더니 나에게 말했다.
"나 울었는거 표시나?"
"조금.."
"밖에 있는년한테 눈물 같은거 보여주기 싫은데...어머니한테도 그렇고.."
-지수는 지금 내가 이정도로 말했으면 이젠 날 포기하겠지? -
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지수가 내게 말했다.
"난 그래도 오빠 포기안해.. 저년과 헤어지면 다시 오빠를 ..아니..그냥 헤어지게 할꺼야"
독기 서린 눈을 하고 있는 지수를 가만히 보았다.
그러자 지수가 말을 이었다.
"반드시...."
지수의 다짐같은 한마디에 약간 겁을 먹었다.
그러고는 다시 지수가 말했다.
"나 갈께 오빠 나오지마..방에 가만히 있어..나 갈때까지.."
그러고는 지수가 내 방문을 나가자 마자 갑자기 밝은 목소리로 엄마에게 웃으며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말했다.
"어머니~ 오빠 봤으니 저 가볼께요~"
엄마도 눈치가 이상했지만 예의상 말한듯 했다.
"왜~? 더 놀다가지않고~"
지수가 웃으며 말하는소리가 들렸다.
"아뇨~ 오늘 손님도 있고 한데 다음에 놀러 올께요~"
아무 인기척이 없어서 방문을 열고 나왔더니
대문앞에서 지수가 은주에게 작은 소리로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날 발견한 지수가 아까 방안에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나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오빠 다음에 보자~!"
-그녀 이야기 ① -
첨보는 여자가 아줌마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는 나를 가리키며 물었다.
"어머니~~ 저 여자는 누구예요?"
지수라는 여자를 보기전에는 오빠말만 들었을때는
오빠에게 매달린다고 그러기에 전형적인 청순한 그런 여자인줄 알았고
만약 그런 여자라면 좀 타일러서 접근하지 말라는씩으로 단단히 말할려고 했는데
그건 나만의 착각인듯 했다.
그녀가 나를 볼때 내가 눈을 피할 정도로 기가 셌다.
-이 여자 세다..-
내가 어떻게 할줄 몰라 우물쭈물할때
오빠가 흑기사 처럼 방안에 튀어나와 지수를 보며 한마디 할것처럼 보였다.
-오빠 화이팅~!!-
속으로 이렇게 외치는중에 오빠가 말했다.
"왔네.."
-엥 왔네??? 이게 뭐야 오빠~!! 더 세게~!! -
이렇게 혼자서 애를 태울때 그녀가 나를 진짜 무섭게 보면서 오빠에게 물었다.
"응..오빠 그런데 이 앞의 여자는 누구야?"
나도 지수라는 여자에게 질수가 없어서 무서웠지만
눈을 질끔 깜고 말했다
"저..승훈이 오빠 만나는 사람인데요?"
이 말하고는 한대 맞을 줄 알았다.
거실의 분위기가 영 싸늘했다.
텔레비젼을 보시는척하는 아저씨도 보이고,
갑자기 부엌으로 걸어들어가려는 아줌마도 보이고, 나를 도와줄사람은 오빠밖에 없었는데
오빠의 눈을 쳐다보며 도와달라는 표정을 지을때
지수라는 언니는 나를 무섭게 보고 있었다.
그때 오빠가 그 여자의 손목을 거칠게 낚아채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지수라는 여자가 오빠방에 들어가자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질뻔했다.
그리고 방안에서 무서운 언니의 날 들으라고 하는소리같은 울림이 들렸다.
"저년..저 재수없게 생긴년 누군데?"
-뭐?? 재수없는 년??-
이말을 듣고 나도 욱해서 방문을 열고 머리체라도 잡고 싸울까 싶었는데
싸움의 결과가 내가 비구니가 되면서 끝날것 같아 무서워서 참았다.
그리고는 오빠와 지수라는 여자의 대화 소리가 들리던중
오빠가 나 들으라는듯 약간 큰소리로 말했다.
"우리 아무 사이 아니잖아~!"
그리고 매말리는듯한 그녀의 목소리도 들렸다.
"오빠는 아무 사이가 아니지만 난 아닌거 알잖아~!!"
확실히 매달리는 수준이 보통은 아닌걸 알았다.
-저러니 오빠가 포항으로 도망치듯 왔었구나.. -
이렇게 둘의 말싸움을 듣고 있던중 지수라는 여자의 한마디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았다.
"오빠 사랑한다고~!!!"
쇼파에서 텔레비젼 보시던 아저씨가 내가 주저 않는것을 보자 안타까웠는지
쇼파옆에 앉으라고 쇼파를 두드렸다.
나는 방안의 대화가 궁금해 아저씨에게 나즈막히 고개를 까닥 거리며 말했다
"괜찮아요~ "
그리고 방안에서 지수라는 여자의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나도 괜시리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잠시후 방에서 지수의 울음이 섞인 말이 들려왔다.
"그럼 내가 싫지 않으면 저년이랑 헤어지면 나랑 다시 만날수도 있겠네~?"
- 아~! 지수 저 여자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
나도 방안의 대화가 궁금해 귀를 귀울였다.
그러던중에 지수라는 여자가 오빠방에서 나오자 난 죄를 지은 사람처럼 화들짝 놀라서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그러자 지수라는 여자는 나를 한번 쓱 비웃듯이 보더니 아주머니에게
다시 애교를 떨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말했다.
"어머니~ 오빠 봤으니 저 가볼께요~"
-저 여자 진짜 독한년이다...-
그러고 그녀가 내 앞에 오더니 귓속말로 말했다.
"야~! 언제까지 오빠 만나는지 ..아니지.. 조만간에 오빠랑 헤어지게 해줄께.."
이 말을 들으면서 나는 바보처럼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때 오빠가 방에서 나왔다.
그러자 지수라는 언니는 오빠보고 아무일 없다는듯 손을 흔들며 말했다.
"오빠 다음에 보자~!"
그러고는 나를 다시 쳐다봤다.
마치 다음에 보자는 말이 나에게 했는것처럼 들렸다.
지수가 나가고나서 오빠가 다시 내 손목을 잡고서는 다시 오빠 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고는 오빠가 나를 쳐다 보며 말했다
"내가 알아 듣게 말했으니 앞으로 볼일이 없을꺼야..은주야.."
-오빠.아니던데..조만간에 저 언니 때문에 나 많이 힘들것 같은데...-
이 말을 하려다가 이 말에 오빠가 속상해할까봐 그냥 오빠를 안았다.
오빠와 포옹하니 여전히 가슴은 항상 오빠를 그리워했는듯 두근거렸다.
그리고 앞으로의 불길한 예감에 오빠에게 말했다.
"오빠 만약에 내가 실수라도 오빠에게 헤어지자고 말해도 나를 보내면 안돼.."
이 말하고 나서 오빠의 심장소리가 포옹한 상태에서 나에게 다 느껴졌다.
그리고 오빠가 포옹한 상태에서 나의 양어깨를 양손으로 잡고 밀면서
오빠 특유의 미소로 말했다.
"응..꼭 기억할께..죽을때까지 그 말 만은 꼭 기억할께 "
나중에는 그 말 때문에 내가 많이 힘들었지만 ...
- 남자 이야기 ② -
지수랑 한바탕하고 은주랑 같이 집에서 나왔다.
은주가 영화보는것을 좋아한다기에 영화관에 가려던중 전화가 왔다.
전화를 안받으려는데 은주가 말했다.
"오빠 나 신경쓰지말고 전화받어..."
전화번호를 보니 창식이였다.
-휴.. 지수가 아니라서 다행이네.. -
전화를 받으니 창식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 일은 잘해결됐어요?"
"무슨일??"
"오늘 포항에서 일이 있어서 먼저 올라간다면서요~"
옆에 있는 은주를 보며 웃으면서 말했다.
"아~~~ 응..잘 해결됐는듯한데.."
"아~다행이네요~ 안그래도 지수에게 전화해서 형한테 무슨일 있다고 말했더니 찾아간다고 그러더라구요~"
"엥~? 니가 말한거야?"
"지수 왔었죠?"
"그래 한바탕 했어~"
"왜여?"
"아니 그건 됐고? 왜?"
"저 지금 대구 가려는데 어디 계실꺼죠?"
"올려구?"
"안그래도 지수랑 술한잔 하기로 했거든요~ 물론 형님이랑 같이요~ㅋ"
옆에서 통화 내용을 듣고 있던 은주를 봤더니 그냥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래 지금 일이 있어서 한 두세시간 있다가 술한잔 하자~"
그러고는 전화를 끊고 은주를 쳐다 보았다.
"창식인데 오늘 저녁에 술한잔 하자더라구..은주는 술 못하니깐 영화보고 집에 들어갈래?"
은주가 나를 쳐다보며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오빠 포항 갈때까지 같이 있을꺼야~"
"너 창식이 싫어하잖아~"
은주가 웃으면서 말했다.
"창식이오빠를 싫어하는것 보다 오빠를 더 많이 사랑하니깐~ 괜찮어"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니
오늘은 창식이에게서 정식으로 인사 시켜주고
우리둘이는 사귄다는 통보도 해서 서로 사이좋게 지내게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녀 이야기 ②-
오빠부모님에게 다음에 뵙겠다며 인사를 하고 오빠집에서
오빠의 팔짱을 끼며 나왔다.
오빠가 집에서 영화보러 가자고 그래서 안그래도 지수 때문에 속상했는데
좋다고 말하며 극장으로 향하던중에 오빠의 휴대폰 벨소리가 들렸다.
오빠가 내 눈치를 보며 안받으려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은척 말했다.
"오빠 나 신경쓰지말고 전화받어..."
-설마 지수 그 여자인가..진짜 신경쓰이는 여자네..-
그런데 오빠가 받은 전화기에서 남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휴~ 다행이다~-
이라고 생각하는 찰라에 어디서 한번쯤 들어본 능글맞은 목소리였다.
-혹시 그 재수없는 창식이오빠?? -
오빠의 통화를 몰래 듣다보니 오빠가 나 때문에 대구에 빨리 온것 같았다.
그것도 못하는 거짓말을 창식이라는 오빠에게 해가면서
그 생각에 괜시리 오빠에게 미안하고 조금 가슴도 쓰렸다.
-오빠 요즘 나 때문에 거짓말 많이 하는구나..-
잘들리진 않았지만 창식이 오빠가 대구에 오는데 오빠가 되게 난처해 하는것 같았다
그때 오빠랑 눈이 마주쳤는데 난 그냥 오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 난 괜찮아..오빠가 마음만 불편하지 않다면 난 상관없어..-
이런 생각을 오빠가 텔레파시로 느꼈는지
창식이라는 오빠에게 말했다.
"그래 지금 일이 있어서 두세시간 있다가 술한잔 하자~"
-영화보고 창식이오빠 만나서 인사하고 안주좀 집어먹다가 오빠를 터미널까지 데려다 줘야지~-
이런 계산을 하던중에 오빠가 통화가 끝났다.
그리고 오빠는 나에게 너무나 미안한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창식인데 오늘 저녁에 술한잔 하자더라구..은주는 술 못하니깐 영화보고 집에 들어갈래?"
-아니 오빠 난 아무래도 괜찮아~ 오빠 오늘 보내면 다음주에나 볼것 같으니깐.. -
이런 마음으로 오빠에게 웃으며 말했다.
"오빠 포항 갈때까지 같이 있을꺼야~"
"너 창식이 싫어하잖아~"
오빠도 내가 창식이 싫어하는거 신경이 쓰였는것 같았다.
"창식이 오빠는 싫어하는것보다 오빠를 더 많이 사랑하니깐~ 괜찮어"
나의 사랑한다는 말에 오빠가 가만히 서서 나를 보았고 나는 팔짱낀 오빠의 팔을 이끌며
예전 첫 만났을때 삼겹살집으로 끌고 가던 그 설레임으로
오빠랑 첫 영화를 보러갔다.
오빠랑 첫 영화 보는 내내 영화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옆에 앉아 있는 오빠만 쳐다보게 되었다.
영화가 끝날때까지 오빠가 내 손은 한번도 잡아 주지 않았다.
-피~! 다른 연인들은 영화볼때 손도 잡고 기대고 하던데..오빠미워~ㅋ -
혼자 속으로 이런 앙탈을 부리던 중에 생각했다.
-내가 정말 사랑에 빠졌나봐..-
2시간이 지나서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에서 나올때 오빠와의 첫 영화 기억은
그냥 오빠 옆모습이였다.
영화관에서 나와서 오빠가 창식이오빠랑 통화를 하는듯 했고
창식이 오빠가 있다던 호프집으로 갔다.
호프집 앞에 도착해서 오빠를 내 앞에 세워 놓고 물었다.
"오빠~오빠~ 나 오늘 괜찮어?? 이뻐??"
오빠가 자상한 얼굴로 말했다.
"여전히 예뻐~ "
예쁘다는 소리에 기분좋게 다시 오빠의 팔짱을 끼고 3층 호프집으로 갔다.
호프집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4인용 쇼파에 앉아있던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창식이 오빠였다.
그리고 혹시 아까 무서운 지수언니가 있을까 싶어 옆에 봤더니 다행히 없었다.
그러던중 창식이 오빠가 승훈이 오빠랑 보고 아는척하더니 갑자기
나를 보더니 뭔가가 기억이 난듯 말했다
"어??? 저년?? 저...년??? "
-저작권따윈 필요 없답니다 제 글이니깐요~ㅋ-
술먹으로 가야하는데 시간까지 늦추고 적었습니다.
술먹고 와서 댓글 다 확인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