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역국을 극찬한 프랑스 의사

하드트럭짱 작성일 12.05.03 14: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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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인과 한국인은 다릅니다. 외양도 다르지만 체질. 뇌구조. 신체구조도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병원에서 두 아이 출산후 외국인으로서 감내해 내야 하는 부분도 있어 오늘은 이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곧,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원칙입니다. 프랑스에 사니 프랑스법에 따를수 밖에요...

프랑스 생활 23년 이상된 교민의 이야기입니다. 20여년 전, 프랑스에서 출산 준비를 하는데,  아내 산달이 7월이라고 하니 선배가 한가지 당부를 하더랍니다.  대개 산모 혼자서 샤워를 하지만 혹시 수술을 하여 산모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간호사가 샤워를 도와주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 이때 무더운 한여름에 출산을 했을 경우, 출산 바로 다음날 산모를 샤워장에 데려가 더우니까 시원하라고 찬물로 샤워를 시킨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른들이 들으시면 기겁할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삼칠일 전에 찬물에 손만 담궈도 몸에 바람든다 하여 찬물을 금하고, 한여름에도 양말신고 내의를 챙겨 입게 하는데, 출산 다음날 찬물 샤워를 당한 그 선배의 형수는 후유증이 남아 몸이 좋지 않다고 신신당부하는 것이 있었답니다. 무더운 7월이 해산달이니 출산후 아내곁에 꼭 지키고 있으면서 절대 찬물 샤워 못시키게 감시 잘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합니다.
하지만 워낙 아내가 튼튼한 체질이라 간호사가 샤워를 시킬 일은 없을 것이라 내심 장담하고 근성으로 흘려 들었다 합니다. 7월 15일, 무지하게 더운날 진통이 시작되어 병원에 갔답니다. 아기가 나오려는 순간, 탯줄이 목에 감겨 그대로 나오면 아기가 사망할 위기였다 합니다. 이때 아기가 살겠다는 본능으로 머리 방향을 돌려버렸답니다. 이제 이대로 두면 산모도 아기도 둘다 위험한 너무나도 위급한 상황에 들어갔답니다.화급을 다투는 절박한 상태에서 바로 수술실로 옮겨져 다행히 산모와 아기 모두 위기를 넘겼다 합니다.
찬물로 산모를 샤워시키려는 프랑스 간호원
이제 선배가 해준 충고가 그대로 적용될 판입니다. 아침 일찍 미역국을 끓여 와서는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아가며 아침시간에는 잠시 자리 비운 사이 간호사가 샤워장 데려갈까 걱정되어 철저하게 보초를 섰답니다.
우려하던 대로 며칠이 지나도 산모가 샤워를 하지 않자, 간호원이 산모를 데리고 샤워실로 들어갔다 합니다. 그의 남편은 그러지 않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아내를 감시했지만, 하필 잠깐 담배 피러 간 사이에 간호원이 와서 샤워장으로 데려간 것입니다. 산모는 불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니 간호원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나섰습니다. 남편이 병실에 들어왔는데, 산모가 안보이니 아차하고서는 샤워실로 뛰어가니, 아직 샤워를 시작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합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프랑스인과 체질이 다르니 아무리 더워도 찬물로 샤워를 하면 안된다고 설명은 했지만 간호사는 뼈에 바람이 든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결국 눈만 멀뚱멀뚱 떠고 이해를 하지 못했다 합니다. 프랑스 산모들은 해산후 다음날에, 찌는듯 더운 계절엔 샤워장에 가서 찬물로 샤워도 잘하고 베란다에 나와서 담배를 쭉쭉 빨아대는 산모의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겉생김새처럼 참 문화의 차이도 다르지요.
미역국을 생전 처음본 프랑스의사가 아내가 먹던 미역국을 압수

산모가 아침으로 미역국을 먹고 있는데, 담당의사가 마침 검진을 와서 산모가 먹던 것을 보더니, "스토옵(Stop)!~" "간호원~ 환자가 먹는 거 어서 뺏어요." 완전 얼굴이 하얗게 질린 의사 지시에 따라 간호원이 미역국을 뺏어갔습니다. 산모와 그의 남편은 급작스레 놀라기도 했지만, 의이가 없어졌습니다. 의사가 물었습니다. "저게 무슨 스프요?" "바다에서 나는 미역(l'algue)으로 만든 국입니다." 박학다식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분이라 조리있게 의사에게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미역은 분유와 맞먹을 정도로 칼슘 함량이 많고, 그래서 산모가 이를 섭취하면 모유를 먹는 아이의 골격과 치아형성에도 좋고, 산후 자궁 수축과 지혈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하고 한국인들은 오랜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산모에게 가장 적합한 식품이 미역인 것을 알아내고 출산후 첫번째 먹는 음식이 미역국이라 했답니다.
미역에 관해 자료 찾아본 후 미역과 함께 한국인의 지혜를 극찬
의사는 일단 그래도 먹는 것을 멈추고, 이 스프에 대해 검사후 먹어도 되는지의 여부를 알려 주겠다고 했다 합니다. 자기 환자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주는 음식만 먹는 것이 원칙이며, 만약 탈이 나거나 잘못되는 책임이 담당의사에게로 돌아오므로 양해해 달라 하고서는 미역국을 가지고 사라졌다 합니다. 한참 후에 미역국을 들고 와서는 의학서적을 총동원해서 미역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좀전에 말해준 것이 사실이라 하면서 "미역을 사람이 먹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어요. 미역은 바다에서 나는 영양제가 할 수 있겠는데요! 한국인들은 참 지혜롭습니다."
이후 이 병원에서 한국인 산모들이 아기를 낳은후, 미역국 먹는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의사나 간호원들도 "미역국"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합니다.   미역을 먹는나라가 몇 개국이나 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 ㅋㅋㅋ   미역의 효능. 아이를 낳으면 엄마들은 왜 미역국을 먹을까. 미역 100g에는 단백질이 6.8g, 당질이 43.8g, 섬유질이 7.5g, 칼슘이 763mg, 요오드가 100mg씩 들어있다. 특히 미역에 든 칼슘은 분유와 맞먹을 정도다, 주목할 부분은 요오드다. 요오드는 심장과 혈관의 활동을 돕고 체온과 땀의 조절, 신진 대사를 증진시킨다. 요오드 공급이 부족하면 신진 대사가 느려져 비만이 되기 쉽다. 아이를 낳고 갑자기 뚱뚱해지는 엄마들은 요오드가 부족한 탓일 가능성이 크다. 아이를 낳은 엄마에게는 꼭 필요한 음식이다. 게다가 미역은 강력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인 쌀을 중화시켜준다. 쌀 140g의 산도를 중화시키는데 미역 2.2g이면 충분하다. 산성 식품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특히 필수 식품이다. 미역을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각종 영양성분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미역 초무침이나 미역국을 끓일 때 참기름을 한방울 떨어뜨리면 좋다. 미역은 또 피하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또 대장의 운동을 도와 음식물을 청소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숙변을 몸밖으로 내보내는 작용도 한다.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당뇨병의 예방하고 개선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고혈압과 동맥경화, 심장 장애 등의 성인병에도 좋다. 소양인, 몸에 열이 많아 얼굴로 열이 자주 달아오르는 사람이나 소면배설에 문제가 있는 사람, 담에 자주 걸리는 사람 등에게 효과적이지만 평소 손발과 아랫배가 찬 사람이나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 대변이 무른 사람에게는 별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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