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훗사르는 전 시대를 통털어 가장 화려한 병사들 중 한 종류였을 것이다. 그들의 화려함에 큰 인상을 받은 동시대의 사람들은 훗사르를 칭찬하는 장문의 글을 자주 남겼다. 예를 들어 폴란드 국왕 소비에스키의 포병부대에서 근무하던 프랑스인 듀퐁은 훗사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그들의 뛰어난 외모, 무기와 말의 아름다움, 장신구의 부유함은 작가들이 전해주는 페르시아인, 그리스인, 고대 로마인의 모습과 오늘날 유럽과 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능가한다." 심지어 소비에스키 왕비의 비서였으며 매우 비판적인 성격의 델레락은 다음과 같은 소견을 적었다. "의심할 바 없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병들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훗사르의 외모에 쉽게 감동한 건 아니었다.
아래의 시는 1598년 단치히에서 훗사르의 복식을 비웃는 익명의 시인이 쓴 것이다.
나는 수많은 폴란드 기병이 달려가는 걸 보았네,
그들에게는 날개가 달렸지만 날수가 없지.
그들은 길다란 창을 가지고 다니지만,
창 끝에는 조그만 삼각 깃발이 달려있지.
훗사르들은 창 대신 쇠꼬리를 들고 다녀야 해,
값도 싸고 창 만큼 이나 쓰기 좋으니까
우리는 보았습니다. 훗사르들이 말의 고삐를 느슨하게 하는 것을. 하나님, 엄청난 기세였습니다. 그들은 수천명의 대장장이들이 수천 개의 해머를 두드려대듯이 연기와 소음을 뚫고 질주했습니다. 우리는 보았습니다. 예수와 마리아시여! 정예기병들의 창은 호밀 줄기처럼 밑으로 향했고, 거대한 폭퐁을 동반한 채 영광스럽게 돌진해 왔습니다. 총을 발사하기도 전에 섬광처럼 달려왔습니다. 그들은 스웨덴 군에게 돌격해 들어갔습니다. 훗사르들은 스웨덴 라이터 기병들을 분쇄했습니다. 그들을 짓밟아버렸습니다. 훗사르들은 두번째 연대에 뛰어들은 후 짓밟아버렸습니다. 저항은 붕괴되고, 녹아버렸으며, 훗사르들은 마친 거대한 대로를 행진하듯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들은 힘도 안들인 채 이미 적군을 두동강 내버린 것입니다. 다음 목표는 스웨덴 국왕 카롤을 지키고 있는 근위기병연대 였습니다. 그리고 근위대는 이미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 헨릭 셴키에비치의 소설 "대홍수(Deluge)"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