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주와 강원의 경기를 보러갔다.
역시 제주는 내가 입장하자마자 골을 터트리며 방울뱀축구의 물어뜯기를 시전해주었고
나는 여친과 룰루랄라 자리를 잡고 경기를 보고 있었다.
VIP석 옆에 앉았는데 원래 노땅들만 앉는 자리에 왠 젊은 호일펌 한 녀석이 앉아있는거다.
'뭐야 저건' 하면서 봤는데 ㅅㅂ 구자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와 나는 기둥 사이로 보이는 그를 계속 힐끔 쳐다봤다.
멀리서 내 아이폰 3GS 좃구린 화질로는 그의 눈코입을 구분할 정도 밖에 사진이 나오지 않았고
보디가드들이 그의 옆에서 사진찍기마저도 제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항상 흐름은 온다. 보디가드들의 경비가 잠시 허술해진 사이
존나 달려가서 바닥에 누워 각을 확보하고 외쳤다. '구자철 선수!!!'
돌아보는 순간 '자철이형 사랑해요, 팬이에요, 화이팅!!' 온갖 아부를 하며 그의 관심을 끌었고
그 댓가로 이 사진을 얻었다.
생각해보니 구자철은 나보다 동생이었다. ㅅㅂ
자철이 마이 큿네 VIP석에서 축구도 보고 ㅋㅋ 하지만 구자철 잘하니깐 파이팅 사랑훼 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