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한국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트윗에 응원과 비아냥 섞인 글이 동시에 올라왔다.
다르빗슈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통역, 트레이너와 함께 한국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글과 함께 맥주를 들고 있는 통역과 트레이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다르빗슈의 한국 음식 사랑 트윗에 대해 평소 절친한 사이인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한국 음식이 최고"라고 글을 올리자 다르빗슈는 곧바로 "맞아요"라고 맞장구치며 웃음 가득한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다르빗슈의 한국 음식 사랑에 대해 우호적인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닷새 뒤인 지난 12일 한 일본인이 "더러운 한국 요리를 먹기 때문에 성적이 좋을 수가 없다. 반성하라"고 트윗을 남겼다.
이에 다르빗슈는 "당신도 한가한가 보다. 35세나 됐으면 성인답게 행동하라"고 맞불을 놨고 이 일본인은 반성 기미도 없이 "사실을 말하면 화내는 것이 한국인 같다. 일본이 싫으면 나가라"고 악플을 달았다.
현재 다르빗슈는 텍사스에서 8경기 선발로 나서 6승 1패에 평균 자책점 2.60을 기록하고 있어 '성적이 좋을 수가 없다'는 일본인의 주장이 무색할 정도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한국 음식을 즐겼다는 트윗을 올린 날이 추신수의 소속팀인 클리블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첫 패배를 기록한 날이어서 일부 혐한파 일본인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다르빗슈는 지난 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에서 7⅔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