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이름만 들어도 행복한 자랑스러운 한국의 아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하여 중학교를 진학했을 때 전직 공군 장교이신 아버지께서 불의의 사고로 한쪽눈에 유리파편이 박히는 바람에 실명을 하셨다.
그 이후 어쩔수없는 은퇴를 하신 아버지 때문에 집안은 극도로 가난해지고 아버지는 실명된 눈으로 공사판 막노동을 전전하셨다.
이에 소년 구자철은 사춘기인데도 떼한번 안쓰고 푼돈을 아껴 오직 축구에만 전념했다.
하지만...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구자철이 고등학교2학년에 재학 할 당시 왠지모르게 몸이 다른 또래 동료들에비해 느려지고 체략적인 부담감에 처해졌다.
이에 대학교 스카우터들은 선수 개인 기량의 문제로 판단하고 그를 외면했다.
하지만 이를 자신의 불찰로 생각하고 느리고 힘든 몸으로 계속해서 연습하고 연습하던 어느날 구자철은 갑자기 산소부족으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고 만다.
알고보니 구자철은 선수로서 치명적인 급성 빈혈을 앓고 있었던 것.
아버지는 없는돈으로 차마 병원 정기 치료비를 부담하지 못한채. 빈혈약으로 구자철을 회복시키려했지만 경기당시에만 효력이 있을 뿐 변한건 없었다.
구자철은 포기하지 않고 축구를 즐기고 혼신의 힘을다해 배웠다.
제주 입단 당시에는 몸에 아픔이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자신이 빈혈인지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 였다고 한다.
극적인 제주 입단후 자금이 어느정도 쌓이자 구자철과 아버지는 병원을 찾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더니 병원 주치의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 구자철선수 돈벌었네요. 이건 기적이네요 병이 스스로 나았습니다!"
이에 세상 누구보다도 마음고생이 심했을 구자철 아버지께서는 남몰래 숨어 1시간이 넘도록 눈물을 흘리 셨다고 한다.
언제나 구자철선수는 밝아보였기에 감추어진 이야기... 지금의 구자철 선수의 모습을 보면 박지성 못지않는 노력파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느 개념없는 네티즌들이 구자철 선수는 왜 한것도 없이 국가 유공자냐고 지껄이는데 이 이야기를 알게 된 저는
구자철은 군면제에 오히려 국가 보상금까지 받아야하는 희대의 승리자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사춘기 시절에 용돈 한번 못받고 축구만을 해서 병까지 스스로 이겨내는 노력파중에 노력파...
구자철이 있기에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밝습니다.
출처 : 알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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