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커플 탄생 ㅇㅇ

fsdkfj 작성일 12.06.05 21:03:19
댓글 31조회 19,377추천 18

">133889768313175.jpg

아놔 나는 일이끝나고 외로운 마음을 부여잡고
쓸쓸하게 지하철 한켠 모퉁이..

는 아니고 대강 중간자리쯤에 앉아서
데자와를 벌컥이며 페이스북따위를 하며 집에가고있었음..
근데 건대입구역에서 갑자기 대학생들이 존나 타는거임..
우글으ㅜㄹ거누런우ㅜ
이렇게..

딱봐도 건국대학교 신입생으로 보이는 남녀 둘이 ( 꽤큰 과모임 으로추정되는 술자리 후 함께귀가)
빨개진얼굴로 내앞에 섰음..

남자: 블러블러 오늘술자리 어땠긔 블러블러 근데 애들이 왜자꾸 우리둘이 엮는지모르겠쪄 (취했음)
여자: 아맞아! 진짜짱나! 우리진짜 친군데! 그지? 이러다가 우리 둘이 더 어색해지겠쪄(역시취했음)
남자: 맞아 우리친군데!

둘이서 계속 서로 친구임을 강조함 ㅋㅋㅋ
남자는 흔남과 훈남의 중간사이고
여자애는 (여드름이 좀많고 새내기들이 흔히하는실수인 과다 탈색으로 인한 캐부시시한머리결과 어색한 아이라인을제외하고는 )살짝 귀염상
그러다 여자애가 친구의 기준에대해 의문제시

여자: 남자애야! 근데 아무리봐도 철수랑 영희는 칭구아닌거같지않냐? (철수와 영희는 같은과 다른칭구들로추정)
남자: 왜?
여자: 철수랑 영희는 너무붙어다녀!!!!
남자: ㅋㅋㅋㅋ야그렇게치면 우리도그래!
여자: 아 긍가? 아 우린아니야!!!

이러케 다른 동기들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남자애가 자기는 다른줄에 서있겠다고함

남자: 여자애야! 난 쪼기 가있을께! 넌 여기서있어(그러면서 다른줄로감)
여자: 어,..어 ... 야..왜!?(다른줄에 간남자애를 보며 똥강아지마냥 큰소리로)
남자: 너 사당내리자나 오래서있으면 안되니까 각자 여기서있다 자리나면 너앉혀야지 난 확률을높힐께
(취한 와중에도 꽤나 자리에 대한 효율성을계산하고있음)
여자: 야아 시러..같이있을래 (찡찡)
남자:너 오래가자나
여자:아 시러어 ㅠ너랑 같이갈래애 일루와아아아
남자: (귀엽다는듯이 피식웃으며 다시 옴) 역시 나랑가는게 좋구나?
여자:응!
남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크큭거리며) 너 내가좋구나?
여자:응!
여자:응???아니 그게아니고 !!!

계속 내앞에서 이지랄을떠는거임 몇분전만해도 지네는 친구네어쩌네 하다가....급기야는
남자애가 여자애의 개털같은 머리를 쓰다듬는 꼴까지 보게됨 남자애 혀굴리는게 보통이아니었음
나는 잠실역에서 내려야했는데 마침 남자애도 잠실사나봄..
강변에서 열차가 미췬듯이 아름다운 밤한강을 달리며 잠실나루로 향하고있을때
남자:아나 이제 내린다..너 결국못앉았네
여자:헉벌써 다와가?
남자:나 근데 오늘 못내리겠다
여자:왜애?
남자:너땜에ㅋㅋ
여자:???//////////////////////
남자:니가 자리에도 못앉고 서서가는거 걱정되서 못내리겠다
여자:꺄 모야~!꺄하하
남자: 그리고 나오늘 사당에 볼일있어서 사당에내린다
여자:아진짜?모야! 갑자기~~무슨볼일인뎅!
남자: 아그런게있어!
여자:뻥치지마~~~까르르 몬데
남자: 아진짜있어 그것도 너한테
여자: 머야~~~ㅋㅋㅋㅋ너취했냐? 꺄


둘이 이지랄을떨다가..
나는 잠실역이되어 내리려고 일어났더니
남자애가 내가내리니까 캐조아하면서 언넝앉으라며 그여자애 손을잡아서 않히더라..
근데 손을안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양손
음 그리고 아마 내생각엔 지금쯤 둘이 1일째라며 좋아하고있을듯...

아..옛날생각나더라,,,,,,,,,,,,,,,
나도귀여움을 받을시절이있었지....아....
옛날이여

인류의 시작은 이렇게 일상속에서..

<>

fsdkfj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