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명운의 퀸
경기일:2009-07-08
리그: 박카스 스타리그 2009
상대: 김택용
맵: 단장의 능선
초반 프로토스가 반짝 하다가 능선에 러커만 박으면 저그가 날로 먹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며 대번에 저그맵화 된 단장의 능선에서 만난 두 선수. 김택용 선수의 경우 이경기에서 지면 16강 탈락이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 준비해 왔을 것이고, 역시 김택용 선수 특유의 판짜기를 바탕으로 초중반을 무난히 넘기며 토스가 상당히 할만한 그림들을 만들어 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등장, 다수의 하이템플러를 저격하는 퀸 무리!
김택용 선수는 많이 당황한 듯 손이 꼬이며 전투에서 계속해서 패하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게 됩니다.
사실 퀸의 등장 이후도 프로토스가 아주 불리하진 않았지만 심리적인 타격이 매우 컸던 것으로 짐작되는 경기였지요.
이전 진영수 선수와의 경기에도 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인페스티드 더블커맨드를 시전했던 김명운 선수, 이 경기로 확실한 퀸명운의 이미지를 만들었지만, 이어지는 온겜넷 MSL 프로리그에서 저그들만 만나며 연전연패, 조용히 잊혀집니다...
"저그전에 퀸좀 쓰게 해달라니깐요."
2. 박대만의 리버
경기일:2009-05-03
리그: 신한은행 프로리그 4R eSTRO전
상대: 박상우
맵: Neo Medusa
공군 입대 초기 시절 괜챦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온게임넷 개인리그 예선까지 돌파했던 대장 박대만 선수.
다른 공군선수들이 그렇듯 짬밥과 함께 경기력이 떨어지고, 새로 들어온 신입 3인방에 밀려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던 프로리그 후반, 오랜만에 (3달만의 출전이었음) 프로리그에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상대는 다패왕을 노리던 박상우.
무난하게 가는 박상우를 상대로 리버 견제를 준비한 박대만 선수.
손이 녹슬어 힘들지 않을까 하던 예상을 무색하게, 스캐럽 굽이굽이 대박을 터트리며 박상우선수 진영을 초토화 시킵니다.
리버 한기에 탱크 반부대 이상 포함한 31킬을 기록 사실상 리버 견제 하나로 경기를 끝내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며 그주 포모스 평점왕까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박대만 선수는 그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고, 한경기 더 출전해 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치게 됩니다.
제대후 웅진과 다시 계약한 박대만 선수의 좋은 모습을 기대합니다.
3. 박영민의 프로브
경기일:2009-04-13
리그: 신한은행 프로리그 4R 공군전
상대: 홍진호
맵: 신의 정원
6룡이 한창 위세를 날리기 전, 그에 필적하는 선수로 각광을 받았던 박영민 선수.
프로리그에서 스타판의 아이콘 홍진호 선수를 2번이나 만나게 됩니다.
첫번째 콜로세움전 홍진호선수의 드론러시를 막고 무난히 승리한 후, 이번엔 신의 정원.
시작하자마자 정찰 프로브가 홍진호 선수의 드론을 한기도 아니고 두기나 잡으면서 승기를 가져옵니다.
질럿 견제까지 초반에 하며 그 후 무난히 승리를 거둔 박영민 선수.
공군 지원한 걸로 아는데 하이킥과 더불어 또 한가지 두려움이 기다릴거 같네요.
4. 박재영의 드라군
경기일:2009-01-03
리그: 2008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12조 1경기
상대: 이재호
맵: ByzantiumⅡ
종잡을 수 없는 경기력과 공포의 날빌로 많은 팬들과 안티를 동반 보유한 박재영 선수.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안티가 KT팬이라는...
플토전이 강한 정명훈 선수를 연달아 침몰시키고 레알 토막 이성은 선수에게 탈락하는 등 기행을 일삼는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여간 이런 저런 모습 보여주는 MSL에서의 서바이버 경기, 이재호 상대로 일전에 나섭니다.
이재호 선수는 시작하자마자 전진 배럭후 벙커링으로 승부를 걸고, 박재영 선수는 필사적으로 방어에 나서는데...
드라군도 잡히고 게이트 파일런도 파괴되며 패색이 짙었지만 근성의 드라군 컨트롤이 작렬합니다.
드라군 단 한기가 배터리로 쉴드를 채우며 쳐들어온 마린을 혼자 전멸 시키고, 벙커깨고 SCV까지 다잡으며 기적의 역전승을 일궈냅니다.
항상 플토빠의 정신줄을 뽑아놓는 드라군이지만 이날만은 진정한 영웅이었죠.
그리고 덤으로 다시 만난 5경기에서 조차 셔틀리버로 승리하며 이재호 선수를 탈락시키게 됩니다.
5. 송병구의 게이트
경기일:2008-10-24
리그: 인크루트 2008 4강 B조 4경기
상대: 도재욱
맵: Plasma
송병구 선수에게 지긋지긋한 콩라인의 저주를 풀어준 인쿠르트 스타리그.
송병구 선수는 여기 4강 결승에서 명경기를 선보이며 오랜 우승에의 한을 풀게 되는데요.
일단 4강에서 만난 선수는 프로토스전 십몇연승을 기록하고 있었고 온게임넷에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도재욱 선수.
송병구 선수는 평소답지 않은 거친 스타일을 보여주며 2,3경기를 따내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4경기에서...
도재욱 선수 본진에 2게이트러시를 감행, 질럿으로 묻지마 프로브 학살 후 경기를 승리로 가져갑니다.
시간형 반섬맵 구조를 잘 이용한 러시에 엄재경 해설이 무쟈게 좋아하던 해설이 기억이 나네요.
얼핏 보면 섬맵에서 도재욱선수가 4게이트 올인을 자기 본진을 타겟으로 한듯 한 모양이기도 하군요...
6. 송병구의 아콘
경기일: 2009-07-19
리그: 신한은행 프로리그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4세트
상대: 김현우
맵: Andromeda
인쿠르트 우승과 와우 패치 이후 승률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던 송병구 선수.
특히 팀동료 허영무 선수와 함께 저그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는데요.
첫 다전제로 펼쳐진 플레이오프 프로리그에서 STX의 신예저그 김현우 선수를 상대로 출격합니다.
많이 먹고 싸우는 대표맵 안드로메다에서 확장보다는 업그레이드에 처음부터 신경을 쓰는 송병구 선수.
김현우 선수가 무한 확장에 성공하면서 승기가 꽤나 저그쪽으로 기운 상황, 자원을 믿고 컨트롤 없이 들이 미는 저그 병력을 상대로 송병구의 한방병력의 막강 전투력이 발휘됩기 시작하고...
아콘 부대가 저그기지들을 차례로 쓸어버리는 장면은 플토빠의 묵은 체증을 정말 시원하게 내려가게 했습니다.
대부분의 아콘이 20킬에서 30킬 이상을 기록하고 있었고, 김현우 선수가 당황해 빨리 나오는 저글링만 찍다가 아콘 킬수만 올려준 꼴이 되었죠.
업그레이드 잘된 질럿과 아콘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한판이었습니다.
이 경기 후 허영무 선수까지 김윤환 선수를 꺾는 활약으로, 삼성전자는 플레이오프 6강을 통과하게 됩니다.
7. 송병구의 템플러
경기일: 2008-11-01
리그: 인크루트 2008 결승전 5경기
상대: 정명훈
맵: 추풍령
콩라인이 걸린 운명의 인쿠르트 결승전.
1,2 경기를 쉽게 따내며 드디어 우승을 하나 했던 송병구의 기쁨도 잠시, 3,4차전을 역시 쉽게 내주며 경기는 미궁속으로 빠집니다.
5차전에서도 과감하게 가스러시 이후 더블하는 정명훈 선수를 상대로 트리플을 빨리 먹으며 운영에서 앞서나가는 송병구 선수.
중반 교전에서 승리하며 승기를 잡지만, 정명훈 선수도 몰래멀티를 돌리면서 마지막 반격을 준비하고, 경기 중앙 분지에서 운명의 결전이 벌어집니다.
탱크위로 사방에 작렬하는 천지스톰.
최연성의 몰래멀티와 임요환의 일제시즈에 박정석의 스톰으로 맞섰다는 김캐리 해설의 흥분된 말과 함께, 송병구 선수는 시원한 사이오닉 스톰으로 5경기를 잡고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를 벗어나게 됩니다.
8. 신상문의 레이스
경기일: 2009-06-09
리그: 신한은행 프로리그 5R STX전 3세트
상대: 김윤환Z
맵: Outsider
테란의 원배럭 더블을 무너뜨린 공포의 뮤짤앞에 테란이 벌벌 떨던 시절, 티원테란들을 중심으로 해서 테란의 갖가지 반격이 펼쳐집니다.
그중에서도 신상문 선수는 거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극한의 레이스 컨트롤로 저그를 잡아내는 믿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번 경기는 그중의 백미입니다.
2스타 레이스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윤환 선수는 만반의 준비를 해온 듯이 보였고, 해설자들도 저그의 우세를 점치던 시점에...
저 많던 스포어 낀 뮤탈 스커지 오버로드가 레이스한테 싹 다 잡히고 결국 김윤환 선수는 믿기지 않는 GG를 치게 됩니다.
경기해설을 직접 안한 엄재경 해설이 나중에 다른 경기 해설에서 신상문 선수를 '빨기'위해 언급할 정도로 임팩트 있는 경기였죠.
이후 이제동 선수에게 아웃사이더에서 지기까지 신상문 선수는 아웃사이더 저그상대 전승을 해서 맵발란스를 맞추는데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9. 우정호의 다크아콘
경기일: 2009-06-06
리그: 신한은행 프로리그 5R 하이트전 2세트
상대: 김상욱
맵: 단장의 능선
리그 초반 T1저그와 함께 최악의 종족의 대명사였던 KT플토라인.
중반 이후 갑자기 제 실력을 발휘한 이 우정호 선수와 함께 그 오명을 완전히 씻어내게 됩니다.
무서운 기세로 연승을 쌓아가던 시절, 그 연승의 마지막 상대가 김상욱 선수였습니다.
역시 저그가 능선에 러커 버로우하면 경기를 날로 먹는다는 것이 알려지기 전 시절의 단장의 능선전, 그래도 김상욱 선수가 초반을 좋게 가져가며 많이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고 우정호 선수는 근근히 따라가는 모습.
겨우겨우 센터싸움을 해가며 경기를 끌어 보지만 저그는 자원이 넘쳐나 울트라 저글링이 쏟아지는 상황, 플토의 필살 병기가 등장합니다.
울트라를 묶음과 동시에 길막음까지 시키며 아콘 리버의 화력을 극대화, 한시간에 가까운 장기전은 결국 플토의 역전승으로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연승이 거짓말인듯 다음 경기 흑마술사 김승현 선수전에서 무력하게 패배하게 되지요...
10. 이제동의 저글링
경기일: 2009-06-06
리그: 박카스 스타리그 2009 4강 B조 4경기
상대: 정명훈
맵: 왕의 귀환
스타판의 새로운 라이벌인 정명훈 이제동 선수.
개인리그 결승에선 접전끝에 이제동 선수가 승리했지만 광안리에서 충격의 3패중 2패를 정명훈 선수에게 당하는 등 박카스 4강 1경기까지 무려 4연패를 당하던 중이었죠.
2경기를 잡고 동률을 만든 이제동 선수.
3,4 경기를 저글링 만으로 끝내게 됩니다.
필살 4드론 이후 9드론까지.
4경기 마지막 이 저글링에게 테러당해 불타는 명훈산성이 정명훈 선수의 안타까운 마음을 보여주는것 같군요.
이후 FA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스타리그를 우승하고 WCG까지 한국 대표티켓을 따낸 이제동 선수.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앞으로도 2선수의 경기는 불꽃이 튀기길 기대합니다.
11. 이제동의 퀸
경기일: 2008-12-23
리그: 신한은행 프로리그 2R 르까프 vs SKT 4세트
상대: 정명훈
맵: 신 추풍령
양대 저저전 결승이 열린 지금은 믿기지 않지만, 이때만해도 저그 암울론에 이어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그의 1인자로서 그 부담을 고스란히 진 듯 보였던 이제동은 테란이 유리한 맵은 신 추풍령에서 떠오르는 테란의 선두주자 정명훈 선수와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되는데...
알록달록 녹색 빨간색으로 정명훈 선수의 마린을 이쁘게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제동 선수는 평점 10점과 엄청난 커뮤니티의 반응을 이끌어 냅니다.
퀸이 앞으로 범용으로 쓰일것인가에 대해 케케묵은 논쟁이 다시 벌어지만,
결국 닥치고 뮤짤만 하면 된다는게 밝혀지며 퀸은 김명운 선수나 심심할때 쓰는 유닛으로 다시 물러나게 됩니다.
12. 정명훈의 발키리
경기일: 2008-10-17
리그: 인크루트 2008 4강 A조 2경기
상대: 김준영
맵: Medusa
저그전은 그저 원배럭 더블후 바이오닉 뽑아서 싸우면 되고, 메카닉은 괜히 잘 못 했다가 소떼관광이나 당하는 체제로 생각이 굳어진 시절,
온게임넷에 처음 올라온 신예 테란 정명훈이 4강이라는 큰 경기에서 소떼몰이 베테랑 김준영 선수를 상대로 특이한 체제를 보여줍니다.
메카닉은 메카닉이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며 벌처 드랍쉽 견제로 시작하는 특이한 메카닉.
준비 안된 김준영 선수는 당황했고, 해설자들조차 갈피를 잘 잡지 못했지요.
특히 2경기에 드랍십 견제후 갑자기 등장한 이 발키리.
엄재경 해설은 저그가 뮤탈뽑으면 방어할려고 했나보죠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그때 김준영 선수 체제가 마침 히드라였기에 썰렁하게 발키리가 넘어갔지만, 사실은 이 한기의 발키리가 스타판 테저의 흐름을 완전히 흔들어 놓는 시 발점이 될줄은 이 경기를 고안한 정명훈 선수와 최연성최연성코치외에는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추신. 백샷 발키리를 넣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시초로서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메두사 경기의 발키리 사진을 넣었습니다.
13. 정명훈의 벌처
경기일: 2009-06-06
리그: 신한은행 프로리그 4R SKT vs 화승 3세트
상대: 이제동
맵: 단장의 능선
신인시절부터 벌처를 잘쓰기로 유명했던 정명훈 선수.
하지만 저그전은 벌처 쓸일이 없어 그런가 영 시원챦았던 모습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불어닥친 저그전 메카닉의 유행은 정명훈 선수에게는 희망과도 같았습니다.
벌처가 초반을 풀어나가는 중심이 되는 새로운 메카닉 체제는 정명훈 선수에게는 딱 맞는 체제였고, 팀에서 직접 만들어낸 체제라서 이해도도 높았지요.
이에 대해 저그의 반격도 거세던 시점에, 자신에게 개인리그 결승 패배를 안긴 이제동 선수와 프로리그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발키리와 마린으로 맞서는 정명훈 선수를 뮤탈로 거세게 몰아붙여서 승기를 잡는 듯 했던 이제동 선수.
그러나 무리한 러커 진격과 그와 동시에 펼쳐진 이 벌처 견제.
결국 뒷심에서 밀린 이제동 선수는 GG를 선언하고, 정명훈 선수는 소소한 복수에 성공합니다.
14. 홍진호의 저그
경기일: 2009-06-20
리그: 신한은행 프로리그 5R SKT vs 공군 3세트
상대: 김택용
맵: 단장의 능선
긴긴 부진을 씻기 위해 와신상담후 입대한 홍진호 선수.
수많은 기대속에 프로리그에 출전하지만, 역시 실력은 예전같지 않고, 승리없이 5패만을 기록하게 됩니다.
특히 이상하게 프로토스만 만나면서 자신의 전성 기 이후 정말 엄청나게 발전한 저플전의 트렌드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플토전 4연패를 기록하게 되는데요.
하필 다음상대도 플토, 그것도 현존 최강의 플토 김택용 선수를 만나게 됩니다.
사실 홍진호 선수가 실력으로 김택용 선수를 누르리라 예상한 팬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지만, 반은 재미 반은 기대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경기였죠.
특히 김택용 선수는 공군과 신인 올드에게 자비를 베풀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뜬금포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여간 시작된 경기, 공소리와 함께 포풍이 몰아치는데...
요즘 거의 나오지 않는 초가난 포풍 드랍을 시전하는 홍진호 선수와 전력을 다해 막으려고 시도하는 김택용 선수의 혈전은..
근성의 포풍 드랍과 김씨리버의 활약으로 홍진호 선수의 승리로 마무리 됩니다.
경기 후반부에는 나름 역뮤탈까지 등장하면서 저그의 모든것을 보여준 홍진호 선수.
무려 프로리그 MVP 승률왕 김택용 선수를 상대로 감격의 프로리그 첫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홍진호 선수는 이후 김재훈 선수전까지 잡으며 프로토스전 2연승을 기록하지만, 배신자 송병구 선수에게 패하면서 연승을 마감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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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 베스트 칼럼 arumi 님 글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