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에서 음주운전으로 70대 할머니를 숨지게 한 뒤 달아났던 사천시청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8일 오전 4시 45분께 사천시청 7급 공무원인 ㄱ(43·사천시) 씨가 술에 취해 삼천포 공설운동장에서 사천경찰서 방면으로 운행하던 도중 동금아파트 입구 인근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ㄴ(여·73) 씨를 들이받았다.

새벽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ㄴ 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그러나 ㄱ 씨는 사고 수습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ㄱ 씨는 사천소방서 담벼락까지 들이받는 2차 사고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ㄱ 씨는 사고 현장 주위에 있던 목격자들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차량조회를 통해 ㄱ 씨 신원을 확보한 뒤 삼천포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ㄱ 씨를 검거했다.

ㄱ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다친 새끼손가락을 치료하려고 승용차를 몰고 병원으로 가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당시 ㄱ 씨 음주 측정 결과 0.154%로 면허취소에 해당됐다.

ㄱ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뚜렷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만취상태에서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검사 지휘를 받아 ㄱ 씨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음주운전은 강력하게 처벌하여야 한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