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대 남성이 10대 청소년에게 훈계를 하다가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의 6살 난 아들이 이 모든 과정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김도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이게 화근이 됐습니다.
김 군 등 기분이 상한 학생들과 시비가 붙었고, 김씨는 가슴과 얼굴 등을 맞아 이가 부러졌습니다.
폭행이 10분 가까이 계속되면서 김군의 발길질에 얼굴을 맞은 김씨는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아스팔트에 부딫혀 뇌출혈을 일으켰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6살 난 김씨의 아들은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모씨/숨진 김씨 처남 : 놀라가지고 애는 울고 있고, 애가 6살인데 울고불고 난리쳤다는데…]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8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지만 6일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애가 (아빠가) 맞는 모습도 다 지켜봤을테고, 타이르듯이 얘기한다고 사람이 죽을 정도로까지 이렇게 된다는 것은…. 훈계도 못할 세상이네요. 정말. ]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김 군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