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재구성한 '신아람 선수 오심 사건'

가자서 작성일 12.08.02 21: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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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재구성한 '신아람 선수 오심 사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여자펜싱 에페 준결승전에서 일어난 '멈춰버린 1초' 신아람 오심 사건을 사진으로 재구성해보았습니다. 외국에서도 근래 올림픽에서 보기 드문 오심으로 언급할 만큼 관심이 높습니다. 올림픽 역사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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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선수(오른쪽)와 독일 브리타 하이데만 선수가 정규시간 동점을 기록했습니다. 추가로 주어진 시간은 1초. 어드밴티지를 받은 신아람 선수는 동점만 기록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고, 하이데만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야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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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으로 주어진 기회 끝에 하이데만이 포인트를 기록하는 장면. 위 GIF 사진에서 보듯이 시계는 멈춰져 있습니다. 한국 측은 항의했지만, 결국 하이데만의 승리를 선언합니다. 한국 선수단은 공식 재의 요청서를 제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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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위원회의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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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선수가 눈물을 흘린 채 피스트 (펜싱경기가 펼쳐지는 기다란 직사각형 플랫폼)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펜싱 룰에 따르면, '피스트'를 떠난다는 건 심판 판정을 수용한다는 의미입니다. 피스트를 떠나지 않는 행위는 펜싱의 '필리버스터'라 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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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선수는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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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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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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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지 45분째.... 신아람 선수는 피스트를 떠나기를 거부합니다. 안쓰럽게 지켜보던 직원이 다가와 타월을 덮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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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만 선수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심판위원회의 논의가 계속 진행되자, "어떻게 된 거냐"며 항의의 몸짓을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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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가량 지나고, 마침내 심판이 하이데만의 최종 승리를 선언합니다.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피스트에서 떠나기를 요구받지만, 신아람 선수는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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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스트로 돌아온 신아람 선수는 단호하게 피스트 위에 일어나 항의를 표합니다. 미 매체 버즈피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강렬한 이미지로 기록될 장면"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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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이제 그만 내려올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신아람 선수는 다시 눈물을 터트립니다. 이때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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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안내로 밖으로 나오는 신아람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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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선수가 나오자, 관중들이 "Shin! Shin!"을 외치며 기립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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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 밖을 빠져나가는 신아람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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