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Bad ? 누가 듣더라도 Black Eyed Peas (블랙 아이드 피스) 이후로 촉발된 클럽튠 사운드가 기반이 되었음을 쉽사리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싸이의 캐릭터를 스웨거로 녹여낸 랩핑의 내용은 DJ DOC가 2년 전 발표하여 국내 클럽씬을 휩쓴 [나 이런 사람이야]를 꼭 닮아있다. 요동치는 신디사이저 스롭에 창작자의 캐릭터를 반영하는 다듬어지지 않은 랩핑까지, 싸이의 2년전 작품인 [나 이런 사람이야]를 그대로 빼다 닮았다. 장르에 있어서는 작년까지만해도 그 위세를 떨쳤던 신스 파동에 랩을 가미한 일렉트로-합임은 분명하다. ? ? 문제는 전작 [라이트나우]가 보여줬던 활기있던 업템포 접근법에 비해 지나치게 뻔한 방향으로 흘러버렸다는 것이다. 장르성에 코믹한 캐릭터를 부여하여 막간의 재미를 줄 뿐, 이 곡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는 힘들 것이다. 여기에 이미 LMFAO에 이어 국내에서도 DJ DOC나 2NE1 등이 차례로 선수를 친 스타일을 다시 한번 그대로 재탕한다는 점에서도 특별히 반가운 구석은 없다. ? ? 이미 비슷한 분위기의 신스 파고를 그려낸 서인영의 [리듬 속으로]와 아이비의 [Touch]가 실패를 기록했음에도 방향을 틀지 않고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다시 재현하여 결국 성공 궤도에 곡을 올려놓은 그 용기와 집념은 가상하다 할만하다. 하지만 클러버들의 몸을 들썩이게 만들기엔 너무 익숙한 사운드고, DJ DOC를 아직 기억하는 일반 청자들은 장난스러운 '사나이'라는 [강남스타일]의 라임에서 '나니까'라는 [나 이런 사람이야]의 라임을 발견할 수 밖에 없다.
? 이제는 그만 나왔으면 하는 스타일인데, 너무 뻔한 방식 그대로 막차를 타버린 느낌이다. 차라리 [라이트나우]의 시기에 [강남 스타일]이 발매되고, 지금의 시기에 [라이트나우]가 등장했다면 시기적으로 적절했을 법 했다. 아니면 좀 더 장르성을 탈피하고 발랄하게 만들었어야 했다. '강남 스타일'이라는 익살스러운 제목 외에는 별달리 유머러스한 구석이 없다. 그러고보면 '강남 스타일'이라는 제목조차 '이태원 프리덤'의 아이디어를 빗겨가지 못하는 듯하다. ?
음악평론사이트 Izm 평:
별5개만점에 3개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와 흡사한 패턴의 랩 플로우와 라임. 대중과의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첫 번째 이유가 자기복제라고 한다면, 옷장 속에 있던 철 지난 재킷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낼 줄 아는 그의 재기발랄함이 다행히도 둘 간의 충돌을 살짝 비켜가게 한다. 그것도 매우 아슬아슬하게.
이처럼 많이 들어본 듯한 사운드 속에서 끌어낸 오리지널리티는 캐릭터와 안무, 가사의 삼위일체에서 비롯된 긍정적 산물이다. 새로움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원하던 싸이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점이 여전한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이 곡으로 인해 올 여름 체감온도는 평균 1도 정도 낮아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