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역관광...더러운 세상

Seraph1 작성일 12.09.04 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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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일이니..

억울할것도 없고 속상할것도 없지만..

진짜 이런경우 생각좀 해보자는 취지에서 수다한번 떨어보렵니다.

이야기의 전말은 폭행당하는 여성분 도와줬다 벌금형까지 받은 이야기입니다.

한 한달조금 넘은? 어느날 아침 평소와 같이 출근하고 있었습니다.

(전 9 시 30 분에 출근합니다.)

아침.. 출근할려고 집을 나서서 공터를 지나가는데.. 웬 여성분이 남자에게 맞고 있었습니다.

세상이 흉흉하고 하니 그냥 맞는거 보고도 처음엔 속으로 에이 ㅉㅉ 하면서 지나치려 했습니다.

근데 남자가 얼글을 세게 퍽퍽 치니 여성분이 쓰러지더군요.

그때 이 여성분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쓰러진 그상황에 남자가 여자 발목을 잡고 골목으로 질질

끌고 가더군요.

치마를 입었으니 거꾸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치마는 뒤집어지고.. 얼굴을 바닥에 질질 갈리(?) 더라구요.

그걸 보고 도저히 그냥은 가면 안되겠다 싶어 가서 말렸습니다.

사연은 알수 없으나 대낮에 이게 무슨짓이냐..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여자를 이리 패면 되느냐 그런말을

했고.. 그사람은 니가 뭔상관이냐 뭐 대충 그런식으로 언쟁이 오고갔습니다.

근데.. 아침부터 이사람 술냄새가 풀풀 풍기더군요. 술에 쩐 상태로 언쟁을 하다 그사람이 칠듯이 덤비

더군요. 근데.. 술취한놈 뭐 제대로 주먹질이나 하겠습니까? 솔직히 한대도 맞진 않았습니다.

근데, 덤비니 막기도 하고 밀치기도 하며 사실 몸싸움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시끄러운 소리에 사람들이 하나둘 골목 안쪽을 보았고.. 그분들중 누군가가 신고를 했나봅니다.

경찰이 출동해서 저와 그사람을 뜯어 말렸습니다. 그리고.. 지구대로 연행되었죠 ㅡㅡ;;

그와중에 경찰분들, 그 폭행당한 여성의 신원하나 파악하지도 않았고.. 여자분은 소란스런 틈에 은근슬쩍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쓰는데.. 술취한 이놈 경찰서서도 난동을 부리더라구요.

근데 웃긴게.. 이놈이 자기가 나한테 맞았다. 이런 진술을 하는겁니다. (상처하나 없으면서..)

그때부터 사건은 쌍방폭행으로 처리가 되더라구요.

물론 때린적 전혀없고 말리기만 했다. 라고 말했으나.. 저쪽에서 맞았다 하니 어쩔수 없답니다.

내가 폭행당할때 도와줬다는 여성분의 증언이 있거나, 주변 목격자의 증언이 있어야만 폭행 혐의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합니다.

폭행한적이 없다면 오히려 제쪽에서 저 남자를 때린적이 없다는 증명을 해야 한답니다.

그걸 제가 어찌 증명합니까? 때린적 없는걸.. 그리고 목격자 증언이나 그런게 필요하다면 경찰에서 자기

들이 수사해서 증언을 확보해야지.. 저보고 목격자를 데려오라 하더라구요.

답답해 하고 있는데 경찰중 한분이 현실은 그렇다면서.. 맞은 여성분은 도망가버린 상태고, 가서 탐문을

하더라도 지금은 목격자를 확보하기 힘들다 하면서.. 상황을 보아하니, 그리고 술먹은 그놈 난동피우는걸

보니 재수없게 잘못걸린거다 라고 하더군요.

그 상대방놈은 자기 맞았다고 고소한다고 난동을 부리고 있으니..

그러면서 그냥 아쉬운건 제쪽이니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합의 하라고 조언아닌 조언을 해 주네요.

폭행죄는 반의사 뭐 어쩌구라고 해서 어떤식이든 합의만 하면 처벌 안받는다면서요..

근데 그상황서 저도 열은 받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난 잘못한거 없어 미안하다는 말 못한다. 내가 미안하다고 한다면 내가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 아니냐.. 처벌을 받더라도 그건 못한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경찰분이 그제서야 그럼 자기들이 현장 나가서 목격자 탐문이라도 해보겠다고 합니다.

그치만 기대는 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하더군요. 일단 사건은 그럼 쌍방폭행건으로 약식 기소가 될거라는

말과 함께요. 그러면서 경과 진행이 있을때까지 집에 돌아가 있으라 하더라구요.

그리고.. 약식 기소가 되어 약식 재판 과정을 거쳤는지.. 벌금형으로 판결이 나서 벌금 납부하라고 날아

왔더군요. 물론 상대방한테도 벌금형 나왔겟죠. 억울하지만 차라리 돈몇푼 잃는게 오히려 잘하는거다

위안을 하면서 깔끔하게 40만원 내고 말았습니다.

억울하다고.. 그 망나니와 경찰, 그리고 법같지도 않은 우리나라 법체계를 함께 욕해달라고 올리는글

아닙니다.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것은..

여성분들!!!!! 제발좀 이런일 있으면,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위해 의견 진술 정도는 해주세요!

폭행을 당했을때? 성추행을 당했을때? 누군가 도와줘도 자기가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챙피하다는

이유로.. 그냥 스리슬쩍 도망가버리면.. 억울하게 피해받는 사람이 생기잖아요!

실제로 많은 기사, 사례에서 접하듯, 도와줬다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는 경우, 피해를 받는 경우를 우리는

참 많이도 보아왔습니다.

제발좀 그러지 마세요.

그러니 여자들이 폭행을 당해도, 심지어 길거리에서 강간을 당해도 '에이씨' 하면서 휘말리기 싫어 지나쳐

버리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저만해도 그랬으니까요.

본인이 어떤 일을 당할때.. 주위 사람들이 말려주지 않고 도와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거나 억울해 하지

마세요. 그거 순전히 여자들 스스로 그렇게 만들고 있는거 아닙니까?

저역시 앞으론 그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여자가 맞든, 길에서 강간을 당하든 그냥 지나쳐버릴지 모릅니다.

제발좀 그러지 마세요.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발벗고 나서준다면, 여성분들! 당신들도 제발 그사람을 위해 발벗고 나서세요.

도대체가 배려는 바라면서, 도와주는 사람에게 해야할 최소한의 도리도 안하는건 도대체 뭡니까?

다음번엔 바로 자신에게 그런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감사할줄 알고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적극적으로 증언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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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도와주지도 못하는 더러운 세상...

 

맛보기 퀴즈 하나...쌍방폭행으로 걸렸을 시 벌금은 1인당 1주 진단 기준으로 얼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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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퍼왔다는 걸 표시를 안했네요. 9.4 아고라 게시판에서 퍼온 겁니다. 저도 저런 비슷한 경험으로 170만원 벌금 낸 적이 있어서요..남에게 도움을 주는건 도리라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쌍방으로 걸려 합의 없이 벌금 맞다 보니 이제는 사람이 죽지 않는 일이면 눈 감는 비겁자 아닌 비겁자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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