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성폭행 피해 그후 이야기를 전합니다.

원령지니 작성일 12.09.05 14: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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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유 여러분

 

엽기가 아님에도 불구 하고 이렇게 여러분께 조언을 구한 덕분에

 

세상에 이사건이 알려졌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만삭의 임산부 성폭행에만 촛점이 맞추어져 기사들이 작성된듯하여

 

여러분께 몇가지 누락된 사실을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저희집은 길거리 대문이 아닌 철문을 통해 들어와 집문을 열고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사건 당일 아침 옆집 사장님의 증언과 더블어 저도 마찬가지로 저희집 철문은

 

잠겨있었습니다 안쪽의 집문을 통해 들어가려면 담을 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둘째 아내의 구조요청을 듣고 범인을 추격하러 나가면서 저는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112직원분께서 제가 패닉 상태라 판단하시어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시더군요

 

그 때문에 집 근처 순찰차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3번을 받지 못했습니다

 

집근처까지 왔던 순찰차가 정확한 위치를 감지 하지 못하여 범인을 놓치는 계기를

 

제공했다 생각이 듭니다(물론 범인은 다음날 체포되었지만요) 그렇지 않았으면

 

아마도 더 빨리 검거가 되었으리라 사료 됩니다(순찰차 위치가 바로 범인 집앞까지

 

있었으니까요)

 

셋째 아내가 외상 흔적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119 구급차를 돌려 보내고 집앞에

 

주차한 경찰차에서 1시간 남짓 진술을 하게 했습니다 이점이 저는 마음이 아픕니다

 

수고해주신 경찰분이 원망스러운것이 아니라 왜 외상이 없다는 판단하에

 

그 힘든 충격을 받은 아내에게 진술을 요구 했을까요 아내는 안경을 벗으면

 

사물을 분간하지 못할정도로 시력이 나쁜 사람입니다 게다가 범인 인상착의는

 

제가 기억을 하고 있는데도 아내에게 굳이 편하지도 않은 그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진술을 하게 했는지 심히 마음 아픕니다

 

넷째 그날 저녁 병원에 가서 조산기가 있다고 하여 3시간 가량을 수액치료를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 만에 하나 아이가 조산 될경우 생존확률은 50%라고 하시더군요

 

저와 제 아내는 3시간동안 정말 지옥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원스톱팀에서 진술을 요청 했습니다(녹화및 서면)

 

피해 입은지 하루 만 24시간이 되질 않았습니다

 

피해자에게 괜찮아요? 괜찮아요?...얻어 맞지 않고 외상이 없고 아이가 조산되지

 

않았으니 괜찮고 다행인가요? 그렇게 길고 긴 2시간의 시간에 조사를 받고

 

나왔을때 담당 여경분께서 그러시더군요 블라블라 "범인을 검거하지 못할수도있습니다"블라블라

 

그 이야기 밖에 안들렸습니다 정말 화가 치밀어 올라서 쌍욕을 할뻔했지만

 

아내가 더 힘들어 할까봐 가만 있었습니다

 

다섯째 범인은 고아이고 재산이 없다고 하더군요 민사 소송 자체가 안된답니다

 

다른 기사에도 보셨겠지만 사건이후 지난달은 10여일도 안되는 일을 했습니다

 

저도 하루 벌이로 사는 사람입니다 금전적인 보상은 지금 아무에게도 받을 길이 없습니다

 

이사 조차 할수 있는 경제력이 아닌지라...사실 제가 아내에게 올해 돈을 좀 모아서 결혼식을

 

하자고 하였을때 아내는 둘째를 갖자고 하였습니다 너무나 고마운 아내인데.....

 

저같이 못난 사람 만나서 살아주는것만도 감사한데 왜 아내에게 이런일을

 

겪게 해야하는지 .........제 자신이 지금도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정부에서 금전적인 지원길이 있는지 없는지 인천 케어팀은 사건 발생 8일 이후

 

전화가 오더군요 위로의 전화였지요 하지만 결국 이야기는

 

-니가 어려우면 전화해라 그리고 힘들때 상담해줄테니 전화해라...-

 

네...정말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정말 눈물이 앞을 가려 말도 안나오네요

 

현재 온전하지 못한 저의 이 정신상태로 정부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받을수 있는지

 

몸소 뛰어 알아 봐야 한다더군요.....당장 이달 생활비 조차도 없는 상환인데

 

그걸 알아 보기 위해 또 저는 일을 못하겠네요....자살이라도 해야하나요 저는?

 

죽어서 나오는 보험금 같은거 어디 없나요?

 

여섯째 범인의 범죄 경력 그리고 그사람에 대한 정보는 10가지 중에

 

단 한가지만 경찰이 이야기 해주고 그이외에는 모두 기자분들과 피디님들이 정보를

 

주셨습니다 피해자에게 먼저 손 뻗어서 아픔을 달래주고 전화로라도 상담을

 

해줘야하는건 국가이지 민간 단체나 방송국이 아닐텐데요...

 

일곱째 범인은 치밀한 계획과 도주 경로를 물색후 범행을 저지른겁니다

 

단순 우발이 아닌 이슈화 되고 방송국에서 이야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계획 범죄로

 

담당 경찰서 분들이 말을 바꾸 시더군요 그 범인은 저와 마주치고 제가 흥분상태로

 

뛰어 나올걸 예측하고 바로 옆건물 구석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KBS 방송 인터뷰에서는 뛰어 집으로 갔다고 하시더군요 경찰분들이...

 

여덟째 저도 현재 공황 및 우울증이 심하여 현재 업무를 하고 있긴 하지만

 

제대로 일을 처리 하지 못하는 경우가 지금 빈번하여 금전적 손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사람에게 케어팀을 찾아와서 상담치료를 받길 권한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 일을 하지 않으면 내일은 굶어야할 만큼 힘든 상황입니다

 

국가나 경찰을 상대로 고소를 할수 있는지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생업에 종사하느라 현재 할수 있는건

 

이렇게 나마 글을 올리고 도움을 주실분을 찾는 길 뿐입니다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혹여 제가 금전적인 부분에만 집착하여 이글을 올렸다고 곡해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전 글에도 말씀드렸듯이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고 아내의 상처를 감싸주고 묻어주는

 

그런 남편으로 남을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진심어린 위로에 다시 한번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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