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지쳤다는걸 느낄때

신지현 작성일 12.09.06 22: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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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의점 도시락을 먹은 뒤 남은 쓰레기를
세탁기 안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세탁 버튼을 누를 뻔 했다.




10

TV 리모콘 들고 출근




13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밥먹고 집에서 나오는...
꿈을 꾸는 바람에 지각할 뻔 했다.




15

페트병을 뚜껑 연채로 침대에 내던졌을 때.




16

회사에 출근해서 1시간 정도 일을 하던 중
사람들이 안오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다 시계를 보니 일요일이었다.




20

980엔 들고 가서 1020엔어치 물건을 샀는데, 
잔돈이 얼마 나올까, 하고 생각했다.




27

3시에 목욕하다 깜박 졸았는데, 일어나 보니 6시.




39

심야에 길바닥에 앉아 휴대폰 만지고 있는 여자애가
어째선지 고릴라처럼 보여서 도망친 적 있다.
진짜로.




42

고등학교때, 조례를 하던 중 깜빡 졸았다가 눈을 뜨니 양호실이었다.




44

전철역에 있는 계단에서 발을 헛딛고 넘어진 적이 있는데,

[부끄럽긴 하지만, 리셋 버튼 누르면 세이브 포인트에서 시작하겠지.]

이런 생각을 진지하게 했을 때.




46

담배 피던 중 커피를 마시려고 캔을 땄는데
거기에 담배재를 털었다.




47

실수로 장롱 다리에 새끼발가락이 걸린 적 있는데,
무안해서 그 장롱을 발로 찼다가 발가락이 부러졌다.




53

머그컵으로 커피를 마시다가 그걸 세탁 바구니에 넣었다.




55

안경 쓴 상태에서 다른 안경을 쓸 뻔 했는데,
[아, 실수했다.] 라고 말한 뒤 손에 들고 있던 안경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58

오른손에 소년 점프
왼손에 표를 든채 개찰구를 나서다
역무원한테 표 대신 점프 준 적 있다.




65

냉동실에서 타이즈를 발견했다.




67

집에 있으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중얼거렸을 때.




83

커피잔 든 채로 뎀프시롤.
그리고 며칠 뒤 똑같은 짓을...




86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오뎅을 산 다음
집에 오자 마자 방안에 던져넣었다.




90

실감은 아니지만...
3일 정도 잠을 안자면 진짜 환청을 들을 수 있어.




96

귀가한 뒤 현관에서 버스 카드를 꺼내서 문 손잡이에 댔다.




101

침대 아래로 바퀴벌레가 들어가는 걸 보고도 그냥 잤다.




124

친구와 대화하는 중 무심코 같은 소리를 3번 되풀이했다.




128

참고서를 찼던 중 냉장고 문을 열고
[참고서는 어디있지?] 라고 말하면서 녹차 페트병을 꺼냈다.




145

역에서 껌을 종이에 싸서 버리려다가 
손목시계를 풀러서 버렸다.
역무원한테 부탁해서 쓰레기통을 뒤졌더니 손목시계를 3개 찾아냈다.
나랑 같은 짓을 한 녀석이 2명이나 더 있었구나.




157

하루종일 아무 것도 안먹고 멍하니 있던 중...
그러고 보니 오늘 접시를 안닦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162

친구 [콜라 사올까?]

나 [응, 젖가슴도 같이.]




164

집에 도착했을 때, 나는 목이 말랐다.
그래서 냉장고 문을 열고 쓰고 있던 안경을 안에 집어넣은 다음 문을 닫았다. 




177

나 [핫밀크 마시고 싶네.]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내 머그잔에 담았다.




197

집에 와서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일찍 잤는데,
일어나 보니 아버지 바지를 이불 대신 덮고 있었다.




199

직장 상사를 엄마라고 불렀다.




207

엘리베이터에 타서 10초 정도 멍하니 있다가 문이 열렸는데 같은 층이었다.
버튼을 누르지 않는 바람에...




222

너희들, 너무 지쳐있어서 웃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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