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세트 주문 시위 모습 (출처:소후닷컴)〕
중국의 한 패스트푸드점 문전에서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 청년이 무려 14만위안(2500만원)을 쓸 작정으로 매장상품 불매 항의시위를 펼친 것이다.
5일 차이나넷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우한(武漢)시 한커우(漢口)지역의 KFC 매장 앞에 이 매장의 세트 메뉴가 즐비하게 진열돼 출입구가 봉쇄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한 청년이 KFC매장 측의 비위생적인 처사에 항의시위를 벌인 것이었다.
이 날 점심무렵 매장을 찾은 양(楊,30)모 씨는 계산을 하던 중 우연히 주방의 남자 직원이 일회용 장갑,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하지 않고 햄버거를 만들는 장면을 목격한다. 이를 직원에게 항의하며 불만을 표시하던 끝에 화를 참지 못한 양 씨는 직원에게 1세트에 74위안짜리 패밀리팩 2천세트를 주문하기에 이른다.
무려 14만위안어치였으나, 세트가 포장될때마다 100위안짜리 지폐다발로 결제해 주면서 나온 포장세트들을 매장 입구에 늘어놓기 시작했다. 양 씨는 거기다가 "KFC가 위생관리를 위반했다"는 시위문구를 쓴 피킷까지 걸었다. 양씨의 친구 모 씨는 "양 씨가 그 정도 돈따위는 개의치 않는 정도"라 말했다.
이 날 시위는 모두 22개의 세트메뉴를 만들어 양 씨에게 건넨 후 매장측이 더이상 판매를 할 수 없다고 거부하는 바람에야 겨우 끝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