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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12 20:57| 최종수정 2005-05-12 20:57
"초등학생 때부터 텔레비전을 보면서 기아 입단을 꿈꿔왔습니다.”
프로야구 사상 고졸신인 최고 계약금인 10억원을 받고 기아와 입단 계약을 한 ‘괴물 투수’ 한기주(18·광주동성고3)는 12일 광주 기아자동차 의전실에서 “기아에서 신인왕과 다승왕을 거머쥔 뒤 빅리그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기주는 자신의 라이벌로 기아의 투수 김진우를 지목하면서 “아마추어에는 내 적수가 없다. 김진우 선배를 넘어서 다승왕이 되는 날까지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기아의 정재공 단장은 “한기주를 이번 시즌이 끝나면 미국이나 일본에 보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내년 시즌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한기주를 육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올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 훈련 때 미국이나 일본쪽 캠프에 훈련을 보내려 한다. 이미 미국의 모 구단에 보내는 방향으로 논의가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기주와의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명문 기아에 입단해 영광이다. 일단 내년 시즌 목표는 신인왕 타이틀이다. 또 내년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힘껏 돕고 싶다.
―김진우와 자신을 비교하면.
▲김진우 선배는 볼 스피드와 경기 운영력이 좋다. 훌륭한 선배라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선발로 뛰면 자신할 수 있는 승수는.
▲내가 가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면 충분히 10승 이상 투수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러브콜이 많았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기아 입단이 내 꿈이었다. 솔직히 국내에서 잘하면 메이저리그는 나중에라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