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깊은 빡침

면죄자 작성일 12.09.17 19:14:36
댓글 33조회 11,883추천 14
안녕하세요..저는 고1인 부산에 사는 여학생이구요.
 

정말 어제 터진 일 때문에 이때까지 참다가 분해서 올려요..
제발 길어도 스크롤 내리지 말고 사람 살리는셈 치고 읽어주세요.
.부탁드려요
지금도 분하고, 억울하고 오늘은 학교도 가지 않고 하루종일
집에서 펑펑 울었어요..진짜 자작 아니구요
그런거 쓸만큼 한가하지도 않구요
제발 해결방법 아시는분은 꼭 도와주세요
제가 소심하고, 지금 상황이 저 혼자 여러
친구들한테 압박당하고
있는 상태라 혼자서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손이 덜덜 떨립니다..

일단 저희 엄마는 길거리에서 작은 분식을
파는 일을 하고 계세요..
(참고로 엄마 아빠 이혼하셔서 엄마랑 둘이서 살아요.)
딱 사람 한 두명 들어갈 작은 곳에 떡볶이,만두,
핫도그,감자튀김 등등
파는데 주로 초등학생들이 자주 사먹어요.
그래서 엄마는 초등학교 길거리
주위에서 애기들 하교하기 몇시간 전부터
혼자 준비를 하셔서 장사를 하시고 계세요.
근데 저희 학교가 초등학교랑 걸어서 5분정도
고 저희 학교를 가려면 초등학교를
지나쳐야 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길거리에서
엄마가 장사하실때 많이 마주쳐요.
엄마가 장사한지 언 3년이 되어가는데 어릴때는
철이 덜들어서 그런 엄마를
아는척 하는게 되게 부끄럽고 그래서 사람들
무리로 숨어서 모르는체
지나간적도 많고 눈 마주치거나 부를려고하면 뛰어가거나
그랬어요..
참 엄마한테 상처가 됬겠죠..
그걸 옛날부터 엄마가 눈치 채셧는지 길거리에
저 마주치거나
친구랑 같이갈때 아는척을 안하셨어요..
쓰는데 마음이 아프네요.저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그래서 그렇게 아는척 안한지가 고1 올라오고
친구가 생겼을때까지 계속
됬어요..친구들은 지나가면서 엄마를 많이
봤을텐데 그게 우리 엄마인지는 몰랐겠죠.
아는척을 안햇으니..
근데 제가 고1때부터 같이 다닌 저 포함해서 무리
4명 친구가 있는데 같이 다니면서도
되게 소외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뭔지 알죠?
처음에는 되게 친절하게 잘해줬는데 갈수록
가식으로 대하고..맨날 얘기할때 나 따돌리고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있고 가서 무슨 얘기해?
물으면 아니야 아니야ㅋㅋ이러고..
그게 처음에는 조금 그랫는데 갈수록 심해지면서
아예 저를 무시하더라구요.
제가 뭔 잘못을 했나봐요..근데 물어보면 대답을 안하고.
.비웃고 나중엔 대놓고
욕까지 하더라구요. 자기들 3명이서 나 빼고
다니고 밥먹거나 체육시간이나 음악실 갈때도
먼저 쏙 가버리더라구요..전 갑자기
이런 일을 겪으니까 황당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했지만
갈수록 그런 상황이 되니까 다른 애들도 나를
점점 무시하는것 같구 그래서
전 혼자가 됬어요..성격은 처음에 활발했는데 환경이
그래서 그런지 갈수록 소심해서
나중엔 고개 들고 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이젠 대놓고 지나가면 욕도 합니다..
저번에 무작정 그 친구들을 화장실로 몰래 불러서
내가 잘못을 한게 있다면 미안하다고
내가 다 잘못했다고..그러고 울면서 무릎까지 꿇었어요.
.그런데
걔들이 웃으면서 친구들을 다 데리고
와서 자기들끼리 얼마나 비웃던지..
그날 저 죽도록 울었습니다..
아무튼 그런상황이 지속되고 반 전체가
저를 왕따로 몰아갔어요..정말 한순간에..죽고싶었죠
집에 올때도 정말 우울하고 엄마는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면서 왜그러냐고 물을때
그냥 짜증만나고 그래서 성질만 부렸어요..
그때 엄마가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모르고..휴
근데 몇일전에 엄마가 저한테 너 친구랑 싸웠어?
라고 물어보는거예요..그래서 왜그러냐니까
아니야 하고 넘기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아
무일 아닌줄 알고 넘겼어요..
근데 어제 학교가니까 무리3명이 제 앞을
어슬렁 거리면서 웃는거예요..기분나쁘게
그리구 저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그 3명중에
제일 말 험하게 하는 애가 있는데 걔가
"너 진짜 웃긴다ㅋㅋㅋㅋ야 너 엄마가 쪽팔리냐?"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전 고개 숙이고 아무말도 안했어요..그러니까
"너희 엄마 xx초등학교 앞에서 분식팔지 않냐?ㅋㅋ
이때까지 왜 아는척 안하고 다녔냐? 조카웃겨ㅋㅋㅋㅋㅋ"
이러는거예요..그때 갑자기 심장이 쿵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진짜 죽고싶었어요..
저는 아무말 못하고 있고 옆에 있던 애
들은 쳐다보면서 수근거리고..정말..
"ㅋㅋㅋ쪽팔리냐?하긴 쪽팔리니까
이때까지 아는척도 안했겠지 완전 어이없다 미친년ㅋㅋㅋㅋ"
이러는거예요 웃으면서..분명 제 잘못은
맞지만 자기들이 이렇게 함부로 말할 그런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옆에 있던 따른애가
"니 엄마 그거 팔아서 얼마번데ㅋㅋ
한 한달에 10만원은 버냐?ㅋㅋㅋ"이러면서
3명이 진짜 배잡고 죽을려는거예요..
그때 딱 눈물터져서 그냥 학교에서 나왔어요..
아무말도 못하고 바보같이..
그냥 학교고 뭐고 다 싫고 집에 쳐 박혀서 하루종일 울었어요..
애들도 다 웃고 나 자신도 한심하고 초라하고
엄마도 불쌍하고..갑자기 한꺼번에
몰려오니까 미치겠는거예요..
제가 학교에 뛰쳐나온게 거의 낮이였는데
밤될동안 울었거든요.
집에서 한참 울다가 갑자기 문자가 오길래 봤는데
그3명 무리중 한명인거예요.
근데 낮부터 문자가 엄청 많이 왔었는데
못봤거든요.문자가 한 _은 와있었는데
그 문자 그대로 적을께요..
"야 왜 쳐우냐?ㅋ왜 뛰쳐나갔냐ㅋ 쪽팔린건 아나보지?"
"미친년ㅋ재수없어..ㅋ근데 조카 웃겨ㅋ니 운거"
"야 답장없냐 미친년아ㅋ 대답할 가치도 없나보지?ㅋ"
"야 재밌는거 하러감ㅋ 기대하셈ㅋ"
"조카 답장없네ㅋㅋ..쳐도랏나ㅋ 전화도 안받네 썅년이ㅋ"
글고 마지막 온 문자가
"니 애미 운다ㅋ 가서 달래주렴 우쭈쭈..ㅋ"
이런거예요 그래서 보자마자 갑자기 뭔일이지
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받는거예요..그때가 7시쯤이엿는데
엄마가 8시쯤에 문닫고 오시거든요.
그래서 바로 엄마 있는 곳으로 뛰어갔는데
신발 갑자기 욕나오네; 엄마가 막 떨어진
음식같은거 줍고 있는거예요..
보니까 호떡 만두 이런거 다 바닥에 구르고 있고
떡볶이컵에 담긴거도 구르고 있고
이게 뭔일인가 싶어서 엄마한테 가니까
아무말없이 무표정으로 치우는거예요..
운거 같이 코도 빨개져있고.,.그때 너무
마음아파서 죽는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조용히 엄마 도와드리고
집으로 와서 뭔일이냐고 물었더니
이때까지 있던일을 얘기하시는데..
알고보니 그 3명 무리가 전부터 찾아와서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xx이 엄마 맞아요? 네?" 이러고 처음에 물어봤데요..
그래서 엄마는 자기가 xx이 엄마인지 아는
사람이 없는데 알고 있으니까 제가 친구들한테
말한줄 알고 "아~xx이 친구야? xx이는~?"이렇게 물으니까
완전 웃으면서
"아 맞네 맞닼ㅋㅋㅋㅋㅋㅋ대박 친구래ㅋㅋ
친구는 무슨ㅋㅋ완전빡쳐"
이러면서 자기들끼리 갔데요..
그래서 그날 엄마가 저한테 친구랑 싸웠는지 물어본거구..
걔들은 저 몰래 저녁시간이나 잠깐
시간날때 가서 막 이거주세요~저거주세요~하고
주문시켜놓고
안먹고 그냥 가거나 먹고 튀고ㅡㅡ;;그랬었데요.,.
아 진짜 찌질하다..
근데 어제 또 걔들이 가서 막 이거랑 ~이거주세요
막 비웃으면서 그랬데요.
근데 엄마는 걔들이 저번에 그런앤줄 아니까 음식 주면서
저번에 왜그랬냐면서 아줌마가 손해가
많다면서 막 타일르니까
갑자기 걔들이 빡쳤는지 먹다가 거기있는
음식 다 던지고 그러고 도망쳤다네요..
하..진짜 이게 어제있던 일이구요..전 지금 울면서
엄마가 겪은 일을 쓰고 있는데 마음이 되게 아프네요..
내일도 학교는 못갈거 같아요..전 어떻게 해야하죠..
고1인 제가 할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막막하네요
엄마는 무작정 괜찮다고 친구 용서해주라고
그러고..하지만 전 이번엔 그러기 싫어요.
용서하기 싫어요..짜증나고 화나요.
우리 엄마니까 제가 지켜줄꺼예요..
제발 도와주세요...이제 학교 가기도 싫네요..
아..담임 쌤한테 말하는건 싫어요,,아 그건 이유가 있는데
말하긴 쫌 그렇고 학교에 알리지 않고 제가 그
아이들을 벌줄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ㅜㅜ도와주세요
그리구 쫌 뒤죽박죽 일지도 모르고
말 안되는 것도 있을수 있는데 그냥 넘어가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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