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이야기 해준 자기 경험담인데 내 이야기인냥 쓸께.
때는 바야흐로 2002년 초반
인터넷이 일상화 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절로
리니지가 한창 유행하였으며 리니지 게임머니 100만아덴당 현금 4~5만원 정도 하던 때였다.
* 참고 : 지금은 100만아덴당 2000원 하나? 개똥값되었음.
친구넘은 게임 패인이 되어 피씨방에 상주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다급한 목소리로 도둑맞았다며 경찰서좀 같이 가자며 나에게 전화를 했다.
난 더 묻지도 않고 친구넘이 있다는 곳으로 갔고 친구넘은 길에 나와 담배를 연신 피고 있었는지
바닥에 담배가 여러개 떨어져 있었다.
난 뭘 도둑맞았냐며 물었더니 게임 아이템이 없어졌단다.
난 그당시 리니지에 대해 이름만 들었을뿐 자세한 것은 몰랐다.
친구넘은 경찰서 가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은 꽤 비싼 아이템이며
현금으로 처도 200만원은 넘는 것들이라며 입술이 빠싹 말라 초조해 하고 있었다.
경찰서에 도착 도둑맞은게 있어 왔다고 하니 뭘 도둑맞았는지 진술서를 쓰란다.
친구넘은 우물쭈물하다가... ㅋㅋㅋㅋ
투명망토하고 +7판금갑옷하고... 길길이 날뛸때까지는 좋았는데 막상 경찰서 와서 진술서 쓰려니
자기도 말하기가 쪽팔린 모양인지 우물쭈물 했지만 그래도 해킹당해 분실한 아이템을 찾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진술을 이어갔다.
투명망토 소리를 듣는순간 경찰은 이거 미친넘이 하나와서 장난치나
하는 표정이었는데 친구넘이 이게 실제 있는 물건이 아니고 게임아이템인데
실제로 값이 꽤 나가는 거라 신고하러 왔슴다~ 했다.
일단 설명을 듣고 경찰도 알았다고 이야기를 듣고 어느정도 이해했는지 진술서를 적는데 ㅋㅋㅋㅋ
진술서에 00년 0월 00일 00피시방에서 게임종료후 밥을먹고 게임접속 해보니 투명망토와 +7판금갑옷, 갑옷마법주문서, 무기마법주문서.... 여러아이템 등이 없어져..... 머 이런게 적혀있는데,,, ㅋㅋㅋㅋ
옆에서 보는 내가 손발이 오글거려 더이상 보고 있을수가 없는것이었다.
형사의 눈빛이 친구넘이 한심하기 그지 없어 보인다는 눈빛을 하며 진술서를 작성하였고 연락준다 하였는데...
결국은 찾지 못하고 친구넘은 군대에 끌려가면서 아이템 분실사건은 종국을 맞이하였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