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불가도 이유가 가지가지- 방송불가된 대중가요의 역사

고아라남친 작성일 12.12.26 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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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불가. 애매한 기준으로 어떤 음악은 방송이 가능하기도 하고, 어떤 음악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방송불가 판정을 받는다. 
기준 자체가 모호해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금지곡이 되고,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노래들. 역사적으로 어떤 음악들이 있었을까? 



1964년 
동백아가씨(이미자) -> 일본풍 창법(?)으로 방송불가 
국내 음악 사상 최초로 10만 장 이상 팔린 노래고, 지금까지도 참 사랑받는 노래. 일본느낌이 강한 창법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해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였다. 


1966년 
키다리 미스터 김(이금희) -> 키 작은 사람을 무시해서(?) 방송불가 
"키다리 미스터 김은" 이라고 시작하는 이 노래 역시 아직까지 대중들이 익히 아는 친숙한 노래이다. 이 노래 역시 방송불가 판정. 이 노래는 키 작은 사람을 무시하는 가사라고 방송불가를 당했다. 소문에는 그 당시 박정희대통령이 키가 작은 게 콤플렉스라서 '키다리'란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소문도... 상상은 여러분의 몫! 

1971년 
거짓말이야(김추자) -> 불신 풍조를 조장한다며 방송불가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제목만 들어도 귀에 들리는 듯한 익숙한 이 노래. 가사가 '거짓말이야'라고 계속 외쳐서 남을 믿지 못하게 하는 사회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그리고 안무 동작인 특유의 손짓이 북한 공작원에게 보내는 수신호라고 주장하며 금지곡 판정을 받았다. 북한 공작원에게 수신호. 안무는 필자도 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아쉽다. 어떤 안무가 수신호일지. 

1973년 
그건 너(이장희) -> 책임 전가를 하고 있다고(?) 방송불가 
최근 다시 방송에서 나오기 시작하고, 머리를 시원하게 하신 이장희씨. 무릎팍도사에서 한껏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가수생활에 많은 센세이션만큼 많은 방송불가곡을 내기도 했다. 특히 이 노래는 그의 "그건 너"는 가사 중 '그건 너, 그건 너 때문이야'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회를 조장한다고 해서 금지당했다. 
  
1974년 
한잔의 추억(이장희) -> 음주를 권장을 해 금지곡 판정 
'마시자, 한잔의 추억!' 이란 가사가 술을 권장하기에 금지곡 판정 

1974년 
미인(신중현) -> 퇴폐적이라 금지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아름다운 그 모습을 자꾸만 보고 싶네'라는 가사가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금지. 여기까지 보면 참 유명한 노래들이 다 금지곡으로 선정되었다. 시대마다 가치관은 다르지만 애매한 과거 방송불가 규정이 가장 큰 문제였는 듯 하다. 

1975년 
불 꺼진 창(조영남) -> 불륜 조장 
왜 불이 꺼진 창이다며 불륜을 조정할 우려가 있다고 해 금지. 불꺼지면 불륜이 일어나나? 가사 중 사랑하는 여인의 집에 갔는데 창 옆에 그림자가 있다는 내용이 불륜의 증거라고 주장하며 방송불가! 

1975년 
왜 불러(송창식) -> 반말&반말 NO! 방송불가 
"왜 불러"는 반말이고 반항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방송에서 반말하지마! 라며, 그리고 경찰의 장발 단속에 저항하고 정부 정책에 반발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분류! 

1983년 
독도는 우리 땅(정광태) - >대통령 일본 방문 
2000년대에 넘어가며 독도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샘솟는 지금! 이 노래가 금지곡 처분은 받는다면 국민적으로 반발이 일어나겠지만! 
80년대에는 그렇지 않았나보다.  '독도는 우리 땅;은 전두환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4개월간 방송금치 처분. 
그 시대였기에 가능했던 금지처분! 지금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1984년 
영구 캐럴(심영래) -> 가창력 부족 
우리에게 이 캐롤도 굉장히 익숙하고 잘 알려져있는 노래. 이 곡 역시 방송금지. 처분 이유는 정말로 안타깝게도 가사 전달력이 떨어지고 가창력이 부족했다는 이유였다. 노래를 재미로 듣지 않던 시절 일어난 불운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1985년 
그것만이 내 세상(들국화) -> 창법 수준 미달 
유명한 전인권님의 '그것만이 내 세상'은 목소리가 너무 크고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방송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예전에는 목소리가 커도 방송에 나가지 못했나? 

1989년 
호랑나비(김흥국) -> 비속어 사용 
제가 어렸을 적 참 좋아했던 노래. 소싯적 호랑나비 춤 안춰본 어린아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노래에 비속어가 있었나?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노래 시작할 때 나오는 '아싸, 호랑나비' 부분! 이 '아싸!' 라는 가사가 비속어라는 이유로 금지됐다고 한다. 그래서 긴급히 '허! 호랑나비' 로 급히 바꿨고 
그 결과 김흥국씨는 다행히도 10대 가수왕의 자리를 차지했다. 

1993년 
덩크슛(이승환) -> 미신조장 
'주문을 외워보자. 야발라바히기야 야발라바히기야'라는 가사가 이 노래에 실려있다. 이게 뭐? 라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이 부분이 미신을 조장하는 주문이기 때문에 안돼! 라고 해서 또 금지처분을 받았다. 그럼 아브라카타브라는? 

1997년 
일탈(자우림) -> 선정적이라 방송금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밴드 '자우림'. 그들 노래중에서도 정말 유명한 노래중 하나인 '일탈'도 방송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래서 방송에서 이 노래를 들을 수 없었나? 필자의 기억에도 이 노래는 노래방에서만 들어본 노래인 듯 싶다. 금지 처분의 이유는 '신도림 역안에서 스트립쇼를'이란 가사가 너무 선정적이기 때문에 방송 불가 판정. 가수하기 참 힘들다. 

2000년 
바다의 왕자(박명수) -> 가사 저급해 
이 노래도?! 이 노래도 역시 방송금지의 마수를 벗어날 수 없었다. 도대체 왜? 가사 중에 저급한 가사가 들어있었다고 하는데, 어떤거냐면.. 
'세 겹 뱃살 접힌 아줌마'라는 표현이 저속한 가사라고 주장하며 방송 불가 판정을 했다고 한다. 도대체 심의는 누구를 위한 심의인가. 
그래도 좋은 노래는 퍼질수밖에 없는지, 방송불가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여름 국민 가요 중 하나가 되버렸다. 박명수의 불후의 명곡. 


[출처] [유머와 상식] 방송 불가도 이유가 가지가지- 방송불가된 대중가요의 역사 2탄|작성자 윤씨 



심형래 캐롤 방송불가 이유 ‘발음 박자 부정확’ 식의 기사들이 뜨길래 이것 저것 보다가 저걸 찾아서 올려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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