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골프 대회 포스터

희귀동물 작성일 13.01.15 22: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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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전문 사이트에 실린 ‘2013년 북조선 아마추어 오픈(2013 North Korean Amateur Open) 골프 대회’ 홍보 포스터에 김정은(29)이 등장했다.

13일 게재된 ‘북한, 골프에 문을 열다’란 제목의 5분 42초짜리 홍보 영상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그려진 포스터가 나온다. 실물이 아닌 그래픽이지만 활짝 웃는 얼굴로 아이언 클럽을 어깨에 걸친 모습이 매우 이례적이다. 그의 뒤에는 골프채를 들고 열 맞춰 뒤따르는 북한 주민들이 보인다. 영상에 등장하는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매거진의 존 센스 기자는 “‘은둔의 왕국’으로 불리는 북한이 모험을 찾는 골퍼들을 위해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골퍼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새로운 골프 행선지가 북한이다”라고 대회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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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부터 평양 골프장(파72·6800야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아마추어 골프 오픈(DPRK Amateur Golf Open)’을 개최해왔다. 내년 5월25~27일 3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번 째다. 2011년 4월에는 하루 일정으로 8개국에서 17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지난 5월 3일 일정으로 대회가 진행됐지만 8개국에서 15명이 참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 국적을 가진 골퍼는 참가할 수 없으며, 아직 국제적으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영국의 한 여행사가 이 대회를 위해 6일짜리 패키지 상품을 999파운드(약 173만원)에 팔고 있다. 3라운드 그린피(green fee)와 평양 관광, 숙박, 교통, 식사, 클럽 렌털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형식은 골프대회지만 사실상 외화벌이가 목적인 관광상품 성격이다.

홍보 영상에 등장하는 평양골프장은 재일총련 상공인들의 지원으로 1982년 6월 착공해 1987년 개장했다. 골프장은 평양에서 남서쪽으로 40㎞ 떨어진 태성호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회원은 370여 명으로 모두 재일 조총련 인사들과 일본인이다. 골프장 페어웨이는 조선잔디, 그린은 벤트그라스가 심어져 있다. 이곳은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애 첫 라운드에서 5개의 홀인원을 포함해 38언더파를 기록했다’고 소개돼 국제적으로 화제가 된 곳이기도 하다. 프로 골퍼들이 홀인원 한번을 기록할 확률은 3000분의 1로 알려져 있다.135825590664214.jpg

 

생애 첫 라운드에서 5개의 홀인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그동안 골프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7월 25일 문을 연 능라인민유원지에 미니골프장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그는 “골프 설비 사이에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적으며 큰 나무 밑 그늘에서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그림까지 직접 그려 지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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