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가 이번달에 받은 연금입니다
중앙4급으로 퇴직하셨고 헬기 조정을 하셨습니다
약간 특수공무원 비슷해서 아버지 연봉은 일반공무원 연봉으로 환산이 안되고 조종사 연봉으로 따로 책정을 하셨다고 하네요
이거 보니 초등학교 때 생각이 났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서울 오금동으로 이사왔는데 그당시 부촌이었습니다 그 때가 1990년도정도 일겁니다
아파트가 40평(그때는 진짜 넓은 거임) 넘는 아파트 단지가 있었고
그옆에는 88올림픽때 사용한 기자촌 아파트하고 선수촌 아파트가 있었는데
그 아파트중에는 복층이라고 한건물에 2층짜리 아파트도 있었죠
그동네 애들은 당시 유행하던 LA기어라는 신발을 신고 다녔고 물건너온 제품을 많이 사용했죠
제가 이사온곳은 그옆에 주택단지였고요 조금 가난한 동네였는데 바로 옆에 이러한 동네가 있었으니 더 훌줄근해 보였죠
그때 반친구들이 저한테 아빠 헬기 타고 다닌다고 놀렸습니다.....
저도 어린 마음에 아빠가 헬기 타고 다닌게 부끄러웠고요....ㅋㅋㅋㅋ 아나
그당시 공무원은 IMF 훨씬 전이어서 대단한 직업이 아니었죠 지금도 대단한건 아니지만 일단 뻘짓만 안한다면 노후보장이라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직업
어느날 선생님이 저를 조용히 부르더군요
너 좀 못사는거 같으니 장학금제도가 있어 장학금을 타라고.........어린마음에 전 부끄러워 거부를 했죠
그동네 애들하고 비교해서 제가 아무리 때빼고 광네도 레벨차가 많이 났죠
게내들이 신고 다니던 신발이 5만원을 훌쩍넘었고 난 잘해봐야 죠다쉬를 신고다녔으니
선생님께서 불쌍히 보실수 밖에요
가난한건 아닌데 상대적으로 너무 가난했던 어린시절
원래는 아버지가 육군항공대장 예편하고 대항항공 기장 뽑는데 가서 면접을 봤습니다
그 면접은 답정너였습니다
너만 오면 너 기장해 라는 면접이었으니까요
그런데 5명이 와야되는 면접에 6명(어느 부대상관이 1명을 우겨서 집어넣었다더군요)이 와서 나이가 가장 어린 아버지(아마 20대 후반) 보고 너 내년에 오라고해서
그냥 공무원이 되셨죠
5명이 왔다면 아버지는 비행기 기장이 되셨고
친구들이 아버지 비행기 타고 다닌다고 놀렸겠죠...
전 어린마음에 상처받고 비행기 타는 아버지를 부끄러워하고.....
아나 지금 생각해도 그동네 너무 잘살아서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