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 제라드, 내 얘기한번 들어볼래?

면죄자 작성일 13.02.11 22: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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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은 스티븐 제라드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나는 잉글랜드 북부의 고요한 항구도시

리버풀에서 태어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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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났을 때만 하더라도

리버풀은 굉장한 클럽이었단다

붉은제국으로도 불릴만큼 유럽을 호령했고

달글리쉬,토샥,러쉬 등 당대 슈퍼스타들이 리버풀에서 뛰었었지

하지만...내가 자라고 초등학생,축구팀 입단,청소년팀에 입단하면서

우리 클럽은 서서히 황혼의 문턱으로 다달았어...

수많은 친구들이 리버풀에서 프로로 데뷔하기를 거절했고

더 좋은 팀을 찾으러 떠났지...

피는 못 속인다고 하지!?

그게 사람간의 말만이 아니더라고

내 몸에 흐르는 피는 안필드의 정신력과 붉은제국의 피가 흘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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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꿈에도 그리는 데뷔를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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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직까지 꿈에도 그리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나에겐 리버풀에서 특히 콥(리버풀 팬)의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온 세상의 모든 트로피보다 귀했고 가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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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늘 헌신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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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도 꽤나 들어 올렸었지

그리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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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UEFA컵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따낸 후...

나의 친구이자 우리 팀의 소중한 선수였던 마이클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버렸어...

"더 큰 성공을 위해 떠난다 하더군"

그래서 그랬을까? 새 시즌을 준비하는 우리를 모든 언론들이 깔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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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선 예상대로 부진했어

바로스 가르시아는 마이클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고

리그에선 라이벌 에버튼에 밀려 5위에 그쳤다...

그러나,챔피언스리그에선 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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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으로 올림피아코스를 2점차로 꺾으며 16강에 진출했어

특히 나는 종료 직전 천금같은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이 기적같은 경기의 영웅이 되었지

모두의 예상을 깨며 레버쿠젠,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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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을 일으키며 4강전에서 잉글랜드 챔피언 첼시를 누르고 이스탄불로 향했어...

그리고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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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환상적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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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적의 팀이었고

기적은 우리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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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필드의 주장으로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물론 딱 하나만 빼고

그게 뭔 줄 다들 알지?...

하지만 08-09시즌 어느때보다도 우승에 가까웠던 때...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4-4로 비기며 맨유에게 우승을 내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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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 커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을꺼야

시즌 말미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중요한 경기들을 치루지 못 했고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4-4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4-4

결과적으로는 비겼지만

사실 이 무승부 덕에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후 우리는 급속도로 망가지기 시작했지...

처음엔 꾸준한 살림꾼 알론소가 우리를 떠났고

우리는 7위로 추락했지

다음시즌,허리의 핵심 마스체라노가 떠났고

우리는 강등권까지 치고 내려갔어...

그러자 마지막에 와선

절대 떠나지 않을 것 같던

나와 단짝 호흡을 이루던 토레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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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첼시로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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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그렇게 한 명씩 한 명씩 떠났다

그러나 난 결코 리버풀을 떠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일은 없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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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어딜가든지 빛을 보던 어둠의 골짜기를 걷던

비가오던 침침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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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부진을 겪던간에

나는 이 두 어깨로 리버풀을 지탱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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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구? 난 붉은제국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이니까...

그리고 '안필드의 아들'이니까...!

 

출처

http://cafe.naver.com/ynwa/8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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