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은 스티븐 제라드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나는 잉글랜드 북부의 고요한 항구도시
리버풀에서 태어났지~
내가 태어났을 때만 하더라도
리버풀은 굉장한 클럽이었단다
붉은제국으로도 불릴만큼 유럽을 호령했고
달글리쉬,토샥,러쉬 등 당대 슈퍼스타들이 리버풀에서 뛰었었지
하지만...내가 자라고 초등학생,축구팀 입단,청소년팀에 입단하면서
우리 클럽은 서서히 황혼의 문턱으로 다달았어...
수많은 친구들이 리버풀에서 프로로 데뷔하기를 거절했고
더 좋은 팀을 찾으러 떠났지...
피는 못 속인다고 하지!?
그게 사람간의 말만이 아니더라고
내 몸에 흐르는 피는 안필드의 정신력과 붉은제국의 피가 흘렀어
이윽고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꿈에도 그리는 데뷔를 했지...
비록 아직까지 꿈에도 그리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나에겐 리버풀에서 특히 콥(리버풀 팬)의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온 세상의 모든 트로피보다 귀했고 가치있었다"
난 늘 헌신했고
멋진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도 꽤나 들어 올렸었지
그리고 후...
FA컵,UEFA컵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따낸 후...
나의 친구이자 우리 팀의 소중한 선수였던 마이클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버렸어...
"더 큰 성공을 위해 떠난다 하더군"
그래서 그랬을까? 새 시즌을 준비하는 우리를 모든 언론들이 깔보더라고
리그에선 예상대로 부진했어
바로스 가르시아는 마이클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고
리그에선 라이벌 에버튼에 밀려 5위에 그쳤다...
그러나,챔피언스리그에선 달랐어!
기적적으로 올림피아코스를 2점차로 꺾으며 16강에 진출했어
특히 나는 종료 직전 천금같은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이 기적같은 경기의 영웅이 되었지
모두의 예상을 깨며 레버쿠젠,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했고
파장을 일으키며 4강전에서 잉글랜드 챔피언 첼시를 누르고 이스탄불로 향했어...
그리고 결승전!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지
"우리는 기적의 팀이었고
기적은 우리를 쫓았다"
나는 안필드의 주장으로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물론 딱 하나만 빼고
그게 뭔 줄 다들 알지?...
하지만 08-09시즌 어느때보다도 우승에 가까웠던 때...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4-4로 비기며 맨유에게 우승을 내주었어..
아마 내 커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을꺼야
시즌 말미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중요한 경기들을 치루지 못 했고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4-4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4-4
결과적으로는 비겼지만
사실 이 무승부 덕에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후 우리는 급속도로 망가지기 시작했지...
처음엔 꾸준한 살림꾼 알론소가 우리를 떠났고
우리는 7위로 추락했지
다음시즌,허리의 핵심 마스체라노가 떠났고
우리는 강등권까지 치고 내려갔어...
그러자 마지막에 와선
절대 떠나지 않을 것 같던
나와 단짝 호흡을 이루던 토레스도....
결국엔 첼시로 떠나버렸다...
모두들 그렇게 한 명씩 한 명씩 떠났다
그러나 난 결코 리버풀을 떠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일은 없을꺼야...
리버풀이 어딜가든지 빛을 보던 어둠의 골짜기를 걷던
비가오던 침침하던
극도의 부진을 겪던간에
나는 이 두 어깨로 리버풀을 지탱하겠어!
왜냐구? 난 붉은제국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이니까...
그리고 '안필드의 아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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