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예비 시아버지의 잦은 연락.

면죄자 작성일 13.02.21 21:55:57
댓글 23조회 10,258추천 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톡을 써보네요...

 

방탈인가요?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아무래도 결혼 전후의 여자분들에게 조언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올해 서른살 직장인이고

 

작년에 남자친구를 만나서 지금 한창 좋을때? 라고 생각하고 연애중인 일반인입니다...

 

둘다 나이도 있고 너무 좋아서 결혼얘기도 처음부터 나왔고

 

제가 먼저 오빠네 부모님과 저녁식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두분 다 너무 잘해주시고 좋은 분들이셔서 너무 행복했고 그렇게 자주 뵙게되었습니다

 

저는 서울 끝자락에 살고있고 오빠 부모님댁은 인천입니다...

 

지하철 안에서만 한시간반 걸립니다

 

평일엔 제가 퇴근하고 출발하면 인천도착이 8시정도되고 집에 오려면 항상 시간이 촉박합니다.

 

그래도 부르시면 이왕 가는거 가서 맛있게 먹고, 즐겁게 보냅니다.

 

최근에 오빠도 저희 부모님과 두어번 식사한적은 있습니다. 정식으로 상견례는 안 한 상태구요.

 

근데 저는 오빠랑 만나는 3번에 한번꼴은 오빠네 부모님과 같이 뵙게 되었네요...

 

만나면 너무 잘해주시고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시고 제가 오빠랑 좀 싸워도 아버님이 중간에서

 

도와주시고 너무너무 감사한데...

 

딸이 없으셔서 너무너무 이뻐해주시고 잘해주시는데... 제가 복에 겨운걸까요? 못된걸까요?

 

최근에 아버님이 저때문에 카톡을 깔으시고 연락을 자주 주시는데 조금 부담이 되기 시작합니다

 

발렌타인데이에도 점심때 갑자기 보고싶다고 전화하셔서

 

급하게 회사 근처에서 초콜렛선물 하나 더 장만해서 퇴근하자마자 인천으로 갔습니다...

 

근데 평일에 제가 일을 하다보니 점점 지치는건지...

 

저희 회사가 집이랑 5분거리인데 퇴근하면 자주 인천으로 가야하니깐요 ㅠㅠ

 

집으로 초대하신적은 없고 그 근처음식점이 많아 여러군데 다닙니다...

 

근데 오빠랑 데이트하러 멀리 가는거랑은 기분이 다르더라구요...

 

가면 좋긴 좋은데 (물론 저희 부모님과 식사할때처럼 편하지만은 않습니다만...)

 

그치만 판을 매일 읽다보니 다른 많은 분들보다는 정말 좋은 예비 시부모님을 만났다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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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카톡안하니? 삐쳤니? 부담되니?

 

라는 톡을 봤을때부터 본격적으로 부담이 되더라구요...

 

 

 

왜 카톡안하냐고 하신게 카톡하고나서 바로 하루 뒤니깐요...

 

몇일동안 안봐서 보고싶다 하신것도 만난지 나흘째쯤이구요...

 

 

 

 

씹을수도없고 불편한 티를 낼수도없고 앞으로는 점점 더 횟수가 잦아지실거같은데...

 

오빠는 중간에서 아버님께 애 부담될수있으니깐 너무 자주 하지마시라고 말은 했다는데...

 

저렇게 받아들이시니 더 말씀드리기도 뭐하구...

 

오빠어머님은 만나면 너무 잘해주시지만 평소엔 연락,부담 이런거 안주시구요...

 

 

 

두분을 뵙는게 싫은건 절대 아니예요... 아버님의 연락이 점점 잦아지셔서 부담될뿐!!

 

 

결혼얘기는 나왔지만

 

저희는 아직 연애 초반이라고 생각하고 한창 즐거울땐데...

 

전 오빠랑 둘이 데이트하고 그러고 싶은데...

 

오빠랑 둘이 주말에 놀더라도 항상 오빠한테 전화하셔서 혹시 만났으면 같이 저녁하자고하십니다.

 

오빠가 몇번은 안만났다고 피해보기도 하지만 매번 그럴수도 없구

 

오빠에게 중간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하는게 맞나요?

 

아버님이 서운하시지않게...  어떤 방법이 좋은까요?  

 

제가 조금 부담된다고 말씀드리는건 너무너무 어려워서 ㅠㅠ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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