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릴 적 동화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현실 속, 선녀와 나무꾼을 해석해보고, 옛 조상들이 선녀와 나무꾼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교훈을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 줄 거 리 》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착한 나무꾼이 사슴의 목숨을 구해준 보답으로 연못가에 내려와 목욕을 하던 선녀의 옷을 훔치게 됩니다.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선녀와 결혼하여 아이 셋을 낳고 행복하게 살게 되었죠. 어느 날, 선녀가 하늘나라를 그리워하는 모습에 선녀옷을 건네주는 실수로 선녀는 아이와 함께 하늘나라로 올라가버립니다. 슬퍼하던 나무꾼에게 다시 사슴의 도움으로 하늘로 올라가 선녀와 아이를 만납니다. 그 후 세상에 두고 온 노모가 걱정되어 근심을 하다 선녀의 도움으로 천마(天馬)를 타고 노모를 만나게 되지만 말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고 하늘을 바라보며 울다가 죽어 닭이 되는 이야기로 끝이 납니다.
착한 나무꾼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는 어떻게 해석될까요?
선녀가 목욕하는 몸을 몰래 훔쳐보았으며, 하늘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게 선녀옷을 훔쳤으며 여성을 납치, 결혼하여 아이를 셋이나 낳게 했게 했습니다. 형법상 결혼을 위한 약취유인죄에 해당됩니다.
※제291조 결혼을 위한 약취유인죄
결혼을 할 목적으로 사람을 약취유인한자는 5년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여기서 선녀옷을 훔친 절도죄는 성립하지 않는다.
절도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영득의사가 필요하나 나무꾼은 선녀옷을 갖기보다는 선녀를 붙잡아두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은혜 갚은 사슴 또한 나뭇꾼에게 선녀의 옷을 훔치고, 아이넷을 낳을 때 까지 선녀옷을 돌려주지 말라고 교사한 행위는 나뭇꾼과 동일한 결혼목적 약취 유인죄와 동일한 형에 처벌받습니다.
선녀와 나뭇꾼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사슴은 인생을 살아가며 얻게 되는 행운과 같은 상징물입니다.
나뭇꾼은 사슴을 통해 ‘장가’ 라는 소원을 이루었죠.
하지만 나뭇꾼은 선녀에게 옷을 돌려주어 하늘로 올라가버리게 되어 그 행운을 다시 잃게 됩니다.
사슴의 이야기를 듣지 않아 후회하고 슬퍼할 때 사슴이 다시 나타나 하늘의 두레박을 타고 하늘을 올라가도록 도와줍니다.
두 번째 행운에도 하늘에서 노모를 걱정하던 나뭇꾼은 노모를 만나기 위해 천마(天馬)를 타고 지상에 내려왔다 노모가 준 호박죽을 흘리는 바람에 말에서 떨어지며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울다 죽어 닭이 되어버리고 이야기는 끝이납니다.
두 번의 행운과 실패.
조상들은 후손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며 스스로 노력없이 얻은 행운이나 남의 도움으로 얻은 행복은 결국 지킬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부, 재산, 명예 등등 노력없이 설령 얻을지 언정, 오래갈 수는 없다.
요즘 같이 남들보다 앞서고, 더 편하고, 더 빠르기만 원하는 조급한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교훈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