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제목 : 소개팅 자리에서 무례하게 먼저 자리를 뜬 무개념녀..
글쓴이 - 부산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1살 부산 대학생입니다,,
오늘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일이 있어서 판에 처음으로 글써봅니다
지난 주말에 친구랑 술먹다가 여자친구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지금까지 여자친구 안사겨봤다하니 친구가 놀라면서'
너정도면 충~~분히 사귀고 남는데 왜 아직 안사겼냐고 놀라더라구요
저는 아마 내가 착한남자 스타일이라서,, 여자들은 나쁜남자 좋아하니까
그래서 여자들이 나한테 잘 안다가오는것같다 그런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자기 후배를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오늘 약속을 잡았습니다.
소개받은 여자애가 스마트폰이 아니어서 (ㅡ,ㅡ;;;)
이틀동안 카톡도 못하고 문자만 했는데요
문자로 했을때는 개념없고 그런거 전혀 못느꼈습니다
오늘 저도 공강이고 여자애도 공강이라길래
3시에 만났는데요...
만나자마자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라구요;;; 검사하듯이
솔직히 그렇게 이쁘지는 않았거든요,,, 친구가 걔 아이유닮았다그랬는데
그렇게 많이 닮지는 않았구요 키도 작았어요
근데 제가 여자경험이 많이없으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라서
최대한 여자애 배려해주려고 어디갈까 물어보고..
근데 전 소개팅 할 생각으로 점심도 안먹고왔는데
다짜고짜 밥집이 아니라 여자애들 가는 까페로 가더라구요;;
그래도 아 점심먹고왔겠지 생각하고 아무말 안하고 참았습니다..
까페가는게 처음이라서 어떤거 시켜야할지 몰라서 당황스러웠는데
걔가 "이런데 처음와요?" 그러면서 자기 마음대로 몇개 정해주면서 고르라더군요
그것까지도 어이없었는데 참았구요..
커피 나오고 얘기좀 하려는데
제가 말 안꺼내니까 지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더군요 ㅡ,ㅡ;;;
그러면서 아~"어색하다~ 이런소리나 하고;; 지가 얘기 꺼낼생각을 안하더군요
제가 그래서 이런데서는 남자가 리드하는건가보다.. 싶어서
학교 과 얘기하고 머 학교생활 얘기하고
나름 얘기 잘 이어갔는데 중간중간 침묵이 생기더라구요..
그때마다 침묵 깨보려고 여자들은 남자들 소개팅자리에서 유머러스한거 좋아한다고 해서
갑자기 생각나서 스마트폰으로 머 재밌는거 얘기해주려고 검색해서 보여주고 그랬어요ㅋ
근데 크게 안웃더라구요 ㅡㅡ;; 도도해보이려고그러는지 크게 호응도 안하고
소개팅에서는 원래 좀 리액션크게하고 그래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때부터 아 얘랑사귀면 답답하겠다 싶더군요
가방도 보니까 제가 잘 모르지만.. 금색깔 동그라미에 w크게 적힌 가방 메고있었거든요
소개팅자리에 명품가방 메고오고 그러는거 보니까 이게 말로만듣던 X슬아치인가;;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말도 잘 안하게되고.. 안그래도 여자앞이라 긴장되는데 인상도 안좋으니 자포자기하게되더라구요
점심도 안먹어서 좀 출출해서 먹을것좀 시키려는데
카페라서 케이크나 그런거밖에없더군요;;
그래서 케이크 시키고.. 그거 기다리는데
어차피 말도 없고 긴장되기도 하고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음악들으려고 이어폰 꺼냈죠
그때도 저는 어색한거 풀려고 멜론차트 보여주면서 이노래 들어보셨어요?? 이런 말도 꺼내고 했어요
노래 듣는데 걔가 머라머라 하더군요
이어폰 빼고 네?? 하니까 진짜 뜬금없이 "제가 맘에 안드세여?" 그러더라구요
솔직히 얼굴빼곤 볼것도 없었지만 예의상 아뇨 괜찮으신것같은데요.. 하니까
왜 자꾸 폰만지시냐면서 바쁘시냐고 하더라구요 ㅋ
문자할때도 제가 카톡했으면좋겠다 하니까 스마트폰 아니라서 못쓴다고 딱잘라말하고
보니까 스마트폰이라 질투하나?? 싶더라구요
근데 전 대답도 안했는데 대뜸
바쁘신분 시간뺏는것같아서 죄송하네여 하면서 걍 가방들고 나가버리던;;;; 어이가없어서
솔직히 저도 별로 마음에 안들었다고 별로라고 말하려고했는데 걍 나가서 잡지도 못하고
한잔에 4천원이나 하는 커피랑 케이크까지 제가 다 계산하고.. X슬아치한테 제대로 당했습니다
친구놈 오늘 좀 갈궈야겠네여 ㅡ,ㅡ 진짜 남자분들 이런여자 조심하십쇼
(나머지 베플 두개는 욕들어가있어서 뺐어요... 내 머리카락은 소중해)
출처 원글 판 주소 http://pann.nate.com/talk/313363350
후기
당황스럽네요 그상황에서는 정말 어이없어서 글쓴건데
이렇게 반응이 안좋을지 몰랐네요
제가 그때 글을 두서없이 써서 그런지 몰라도
제 나름대로 배려한거 많았어요
그친구 공강이라고 해도 학교 근처 살것같아서
일부러 그친구 학교(부산대) 근처에서 보자고 했고요(제집은 문현동.. 지하철도 한번 갈아타야됨..)
제가 먹고싶은거 먹으면 이기적으로 보일까봐 그친구한테 가고싶은 가게 정하라고 한거고요
그리고 이어폰때문에 뭐라고 하시는데
대화도 거의없고.. 그친구 대화는 안하고 바깥풍경이 어떠니 날씨가 어떠니 그런얘기만 하고요
그래서 그냥 어색해서 긴장풀려고 음악들은건데
그리고 말하는거 안들릴까봐 한쪽만 꼈구요
그리고 아까 글올리고 그 소개시켜준 친구 만났는데
그얘기 해주니까 걔도 어이없어하던데요
(제가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그렇지 말로 하나하나 들으면 악플다신분들도 상황 이해 제대로 하실겁니다)
그래서 바로 그자리에서 그여자애한테 전화해서
싸가지없다고 너 그래서 학교생활 어떻게할거냐고 안그렇게봤다면서 혼냈구요
저 바꿔줘서 사과도 받아냈어요 걔도 잘못한거 인정했고요 죄송합니다 하더라구요
솔직히 태도 말고 외모는 마음에 들었는데 자기가 잘못한거 인정도 했으니까
저도 용서하고 주말에 또 만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에 만나자고 했는데 약속있다그러고 일요일엔 교회간다길래 일요일 오후에 만나자고 했구요
약속 시간도 정하라고 배려했습니다
당사자가 잘못 인정했는데 제가 잘못했다고 하시는분들은 뭐죠?
여러분들 얼굴 안보인다고 대놓고 욕하시는데 익명이라고 그러시는거 아닙니다.. 못배운것같네요
원본 http://pann.nate.com/b313366556
요약
남자가 ㅂ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