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악질 알바녀 성관계 관련 고소 이야기

섀도우린 작성일 13.02.24 12:33:14
댓글 21조회 17,287추천 12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읽은 글인데

모처럼 빵터져서 한번 올려봅니다

제목과 달리 그다지 19금은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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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부터 시작해서 올해 여름에 끝난 일이다.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치가 떨린다.

나는 편의점 사장임.
서울 모 대학 근처에 편의점을 4개 가지고 있음.
대학 졸업하고 부모님이 유산 미리 떼가라 하셔서 2억원 정도 주셨고 그걸로 편의점 한꺼번에 4개 차려서 골목 상권 독점함.

덕분에 먹고살만하게 살고 있다. 결혼한지 2년된 신혼임.
편의점 4개를 내가 돌아가면서 관리하고 보통은 알바생들이 상주하는 시스템임.
2호점 평일 야간 알바가 원래 근처 대학생이엇는데 이 친구가 군대를 가야한다고 그만두게 되었다.
그래서 새로 알바 모집 공고를 냈음.

근데 이게 사건의 시작이었다.
2호점이 직영점이라 평일 야간은 6200원인가 줬어야 했던걸로 기억한다.
보통 직영점 평일 야간은 그만둘때 전임자가 지인에게 넘기는 편인데 이번엔 그러지 못했음.
시급이 높으니 생각보다 연락이 많이 왔음.
면접을 열명정도 봤던걸로 기억하는데 23살짜리 키 작은 여자애가 굉장히 의욕이 있어보이더라고.

지방에서 올라와서 현재는 휴학중이라는데 부모님 손 벌리는것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해서 지원했다고 하더라.
그 정신이 기특해서 뽑음. 처음 한달정도는 일을 무난하게 잘 했다.

편의점을 4개나 굴리니까 알바생 숫자도 꽤 되어서 나름 사장이랍시고 분기별로 알바애들 모아다가 조촐하게 회식을 한다.

회식이래봤자 근처 싸구려 고깃집에서 삽겹살에 쏘주하는 정도?
그리고 보통 1차에서 기분좋게 끝내고 집에 감. 늦으면 마눌님 화내심.

3분기 회식이 되었고 새로뽑은 여자애도 그 자리에 참석했다.
나도 나이가 젊고 알바애들도 다들 20대들이다보니 분위기도 화목하고 암튼 그럼.

1차가 거의 끝나갈때쯤에 이제 집에 가려고 하는데 새로운 여자애가 술이 좀 취했음.
그러더니 갑자기 나를 붙잡고 '사장님 2차 가면 안돼요?'하더라고
나는 사실 집에 가고싶었는데 그날 분위기도 괜찮고 해서 다섯명이서 2차를 가게 되었음.

2차는 맥주. 여자애 둘에 나포함 남자 셋이었는데 두시간정도 지나니 여자애는 신입 하나에 나랑 1호점 평일 주간 이렇게 셋이 남음.
근데 여자애가 정작 지가 2차가자 하고서는 별 얘기도 안하고 멍때리고 있길래 이제 슬슬 집에 가자~ 하면서 일어나려고 했음.

아직도 진짜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여기서 그 년 무릎에 눈물이 투둑 하고 떨어지더니 엉엉엉 오열 작렬함.
호프집 사람들 다 우리 쳐다보고 나또한 당황빨면서 'xx야 왜그래' 작렬.
상황 수습하려고 노력함.
알바놈도 당황빨아서 어쩔줄 몰라하고.
다행히 좀 진정되고 나니까 이년이 갑자기 '사장님 둘이서만 얘기하고 싶어요..'라고 함.
난 그래서 알바놈은 집에 보내고 둘이서 맥주 한잔 더함.

얘기를 하자고 해놓고 이년이 별 말이 없길래 무슨일인데 그러냐, 말을 좀 해봐라 하고 잘 구슬렸음.

내가 성격이 다른 사람들 좀 잘받아주고 그래서 대학때부터 이런식의 여자애들의 고민상담 같은게 많았다.

와이프도 원래 학교 후밴데 이런식으로 고민상담하다가 눈맞아서 연애하다 결혼 골인함ㅋ
내가 잘 구슬리니 썰을 풀기 시작했는데 썰의 내용은 이러했다.

동향에서 올라온 학교 선배랑 사귀고 있는데(반동거 상태) 임신을 해서 어쩔줄 모르겠다.
일단은 내가 잘 달래고 위로해주고 집에 보냈음.
이때까지만 해도 사장님 너무 고맙고 착한사람이라고 감사하다고 연신 굽신굽신했다.

그 후 며칠 더 일을 나오다가 갑자기 전화가 왔음.
자기 병원가야된다고 일을 며칠만 쉬면 안되겠냐고.
그래서 나는 애가 불쌍해서 그래도 된다 했고 몸조리 잘하라고 하고 끊으려했음.

근데 자기가 지금 현금이 부족해서 그러는데 20만원 정도만 빌려주실수 있냐 하더라고.

여기서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물론 애가 성실하고 착한것 같긴 했는데 한달 일하고 20만원 빌리는건 좀 매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근데 얘가 어차피 어느학교 무슨과인지도 알고 민증 사본도 나한테 있는데 20만원 갖고 튀진 않겠지 싶었음.
그래서 20만원이랑 미역국 먹으라고 5만원 더 해서 25만원 송금함.

3일 후부터 이년 다시 출근함.
3일간 땜빵은 당연히 내가 메우고..
그리고 다녀와서도 연신 감사하다는말을 연발했다.

그래서 당시만 해도 나는 솔직히 뿌듯한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이년의 두번째 월급날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문자가 왔다.
'소송이 접수되었습니다' ?????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이년이 문자그대로 날 고소함.

고소내용은 양육비 및 정신적 위자료 청구였다.
나는 뭔가 착오가 생겼거니 했는데 확인해보니 진짜였음.
레알 뒤통수가 띵하더라.
이년한테 전화하니까 전화는 안받고 출근도 당연히 안함.
그야말로 잠수.

당황빨았지만 바로 대한법률구조공단 찾아가고 지인을 통해 변호사 선임하고..
빠른 대응으로 아주 발라버리려 했는데 몇가지 문제가 있었다.
일단 내가 돈을 송금한 점. 통화가 녹음이 안되어있어서 무슨 명목으로 전송했는지 증명이 불가능했다.

이때 뒷빡 제대로맞고 후회함. 착하게 살면 손해인것같다.
이년이 아주 제대로 노린거임.
그리고 그날 호프에서 알바놈 집에 보낸것도 문제.
이년이 연락이 안되니까 혹시나 해서 알바놈에게 연락을 해보니 알바놈한테 이미 그년이 연락을 했다고 했었다.

또한 이 멍청한 알바놈은 되려 나와 그년의 사이를 의심하고 있었던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찮은 일에 말려들고 싶지 않아한것 같기도 한데

이색기가 내가 사장이니까 앞에선 협조적으로 굴것처럼 했었는데 결정적일떄 전혀 도움이 안됐다.
그래서 이 일 끝나고 눈치좀 주니까 지가 알아서 관둠.

아무튼 확인해보니 그년이 알바놈한테 전화해서 증언 비슷한걸 요청해놓은 상태.
나는 진실로 결백했기에 법정가서 발라버리자! 라는 마음가짐이었는데 변호사의 말은 좀 달랐다
입증이 안되면 털리기 딱 좋다는 것.
더구나 이 당시가 고대의대 사건이 처음 수면에 떠오를때라 강간 성추행 이런거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안좋을때였다.
여론이 판결을 좌지우지 하는건 아니지만잘못해서 엮이면 인생 퇴갤까지 딱 좋은 코스로 갈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

일단 임신중 친자확인을 알아보니 국내에선 불법이었다..
해외까지 나가서 해온다고 해도 그년이 동의를 안할 가능성도 높고 불법인 이상 법정에서의 효력이 없을 가능성도 높아보였다.

그래서 출산까지 기다리기 위해 맞고소 준비도 하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시간을 끌었다.
그 와중에 그 년네 집도 찾아가보고 했는데 문은 절대 열어주지 않았다.
연락 해도 법정에서 보자 이런소리만 하고.
이런 사실들을 적시해봤자 재판에서 큰 도움은 안된다고 했지만 일단은 보낸 문자, 받은 문자 다 보관해놨었다.

근데 이게 시간을 끌다보니 가을쯤에 와이프한테 걸렸다.
처음엔 내선에서 끝내려고 헀는데 자꾸 내가 멘탈도 좀 안좋고 바쁘고 하니까 와이프가 의심하다가 입출금 내역을 조회했다.

그리고 변호사 선임비를 발견하고 아주 집구석이 뒤집어졌었다.
이때가 8월 말쯤. 와이프 설득하는데 거의 한달이 걸렸다.
엄밀히 말하면 와이프에게 나의 무고함을 설득하는데 한달, 이 일을 같이 헤쳐나가도록 설득하는데 또 한달 걸렸다.
간통죄로 고소한다, 이혼하자 이야기까지 나와서 아주 한달은 개고생.
와이프가 친정집가서 잠수타기도 하고..
친정집 앞에가서 하루종일 기다려서 설득했다.
진짜 그년때문에 내인생 아주 좆될뻔했다.
와이프가 나의 편의 되기로 한 다음부터 일이 좀 수월해졌다.
와이프가 자진해서 그년을 설득하러 갔다.
와이프가 누군지 모르는 그년은 결국 와이프를 만났음.
물론 사건의 전말같은건 말하지 않았지만, 와이프 말로는 그년이랑 그년 남친이 공모한 일 같다고 했다.

처음에 나를 그렇게 괴롭히던 와이프가 이제는 내 편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게 다행이었다.
그리고 와이프는 그년에게 친자확인검사드립까지 쳤다고 했다.

그때부터 그년이 쫌 쫄기 시작했는데 결국 협상은 결렬되고 그년은 그 이후로 와이프를 만나주지 않게 되었다.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뿔이 나서 나를 병원으로 데려가 친자확인검사를 준비시켰다.
그년이 출산을 하면 친자확인검사를 하고 바로 승소후 역고소 ㄱㄱ 하자고 부부끼리 대동단결했음.

그러던 와중 와이프가 임신을 하게 되었다.
임신을 하고 나서 와이프의 멘탈은 더욱 강해졌고 오히려 나의 생활은 안정적이 되어갔다.
역경이 있으면 부부는 강해지는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11월쯤 그년에게 청천벽력같은 연락이 왔다.
2주전에 유산을 했고 지금은 퇴원했다는 것.
이미 태아가 없어져버린 상태라 친자확인은 물건너간 상태고 법정 공방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우리측 변호사도 그년이 친자확인을 피한것이기 때문에 나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해졌지만 물증이 날아가버린 상태이기에 아마 일방적인 승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합의를 추천했을 정도.
실제로 그년도 합의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나에게 연락을 해왔다.

사태의 국면이 이렇게 흘러가니 와이프의 기세도 갑자기 누그러졌다.
임신까지 겹쳐 감정기복때문에 다투는 일도 생기곤 했다.
그러던 와중 나를 구원할 한줄기 빛이 내려왔다.




친자확인 검사를 위해 준비한 검사의 결과가 나온것.





그리고.... 나는 무정자증임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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