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썰이 유행인가봐요.
저는.. 신의 아들은 아니고 조카뻘쯤? 됩니다.
면제는 아니고 육방출신이죠. (6개월 공익)
그냥 다들 쓰시길래 저도 써봅니다.. 군생활 힘들게 하신분들은 빡침주의...
2급현역이 나왔지만.. 아버지가 국가유공자인 관계로 6개월 공익근무했습니다.
그냥 현역가라는 권유를 물리치고 유공자자녀증명을 신검때 지참해서 제출..
03년 1월에 훈련소에 4주입소.
훈련소에서 고등학교 동창과 만나서 일단 심심하지 않게 시작했습니다.
공익훈련소 출신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여기가 훈련소인지 병원인지 구분이 잘 안갑니다.
훈련소에서 쓰는 철모 옆에 자기가 가진 병명 적습니다.
세상에 간질환자가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한 내무실 1/3은 간질)
들어가서 2주훈련 후 설연휴가 3일 껴있습니다.
설연휴라서 훈련안하고 제꼈습니다.
현역병들은 3일이상 쉬면 한주보충훈련이라는데.. 여긴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쉬고 땡
가장 힘들다는 화생방훈련..
교육받고 실습하러 가는데.. CS탄이 없답니다.
전 기수가 다 써서 남은게 없답니다....
그냥 방독면착용훈련 한번 더 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 화생방훈련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여자친구랑 티비볼때 화생방훈련 힘드냐고 물어보면 난감합니다. 해본적이 없어서요...
마지막주에 행군하는데 힘들다고 열외해달라는 훈련병들이 대거 나왔습니다.
네 미친거죠.. 공익들만 가능한거겠죠...
중대장이 한명도 열외시키지 말라고 했습니다. 대신 전부 군화신지말고 운동화신고 행군하라고.....
운동화신고 행군하고 왔습니다...
그렇게 4주 훈련이 끝나고..
공익들 중 가장 편하고 동절기 하절기 상관없이 5시에 끝난다는 초등학교로 배정받았습니다.
그 학교 교장선생님이 저희 할아버지 제자였습니다.(할아버지가 교직에 계셨습니다)
출퇴근시간 지키고 사고만 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별로 할것도 없어서 소사아저씨랑 숙직실에서 자고 점심먹고 오후에 할일하고 했습니다...
그렇게 7월이 대서 전역?을 했습니다.,,
마침 저보다 3일 먼저 군대간 친구는 그날 일병휴가 나왔더라구요....
빡치셨다면 죄송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