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의 깊은 빡침

면죄자 작성일 13.02.28 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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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하는 남자, 진짜 피해야함

현재 스물다섯 해 묵은 여자사람임 남친 며칠 전에 음스즛으므로 음슴체. 물론 100% 그렇다는 게 아니고 갠적인 생각을 얘기하는 것임..    쪽팔리지만 구남친이 일베하는 남자였음. 이주 정도 만에 깨졌는데 쨌든 남친은 남친이었으므로. 내인생 최고의 수치임.   처음엔 몰랐음 그냥 지인남자가 말도 잘하고 재치포텐 터지는 조흔남자라고 소개시켜 줘서 사귀게 됫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것은 사귄 지 사흘 째 되는 날이었음. 학교가 신촌 쪽에 있고 CC라서 계절학기 수업 끝내고 둘이서 홍대로 놀러갓슴   홍대에는 아시다시피 외쿡인들이 꽤 많음. 하지만 난 외쿡말도 잘 못하고 외쿡인에 별 관심이 음슴-ㅁ- 토종신토불이남자 조흔남자 그런데 우리 옆으로 쓰리싸이즈가 완전 이쁜 여자 외쿡 금발미녀가 지나갔슴! 구남친은 올~ㅋ 했고 나도 눈이 즐거운 미녀를 보면 마음도 즐거워지므로 우왕ㅋ이쁘당 부럽부럽 ㅋㅋ 이랬음 근데 구남친. 왈   "역시 외국보1지가 참보1지"   
  ??         ㅇㅇ??  난 순간 벙 쪘음. 구남친 한동안 사태파악 못 하다가 내가 굳은 거 보고 그제야 본인의 말실수를 깨달았음 순간적으로 인터넷 용어가 튀어나왔다고 사과함  이때부터 뭔가 찝찝하고 안좋았음    그날.. 홍대 카페 ㅂㅣㅇㅑ에서 얘기하고 놀고 있는데 폰으로 뭔가를 한참 열심히 하는 거임.  그때 알았음 일베하는구나 ;;;;   그후 사귄지 일주일 째 우린 그날도 신촌에서 만나서 놀았음 영화관에서 연가시 보기로 했는데 걔가 영화티켓을 샀음. 분명히 말하지만 난 티켓 사라고 한 적 없음 티켓 따로 사자 했다거나 티켓 샀는데 돈 없으니까 저녁까지 좀 사줘 했으면 난 충분히 그렇게 했을꺼임. 우린 둘 다 돈 궁핍한 학생이니까. 근데 자기가 먼저 쓱 들어가서 티켓 두개를 결제하는 거임. 난 그래서 팝콘나초세트 샀음 그리고 영화 잼나게 보고 나왔음 근데 그 뒤에 갑자기 너도 어쩔 수 없는 한국 여자구나 이럼.   잉?  뭔 소리냐 했더니 영화티켓을 남자가 사게 하고 팝콘같이 싼 것만 사는 건 한국 보11슬녀의 특징이라고 함     
     난 순간 빡쳤지만 기분이 안좋나;;; 이렇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내가 저녁 사겠다고 함 맛난거 쏘려고 신촌 맛집까지 검색해서 알아놔 왔었음.  근데 됐다고 거절함   
  뭐임   왜 먼저 사놓고 답례로 사준다 하는건 안받으면서 사람 된장녀로 몰아가냐고 따졌음 그랬더니 저녁을 내가 사면 한국여자들은 뒤에서 자기 뒷땅을 깔거래. 한국여자들은 원래 그런다고 함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원래 그런게 어딧냐 했더니 여자들은 군대 안 가서 그렇데   
   뭔 소리임 대체 영화티켓과 나쵸세트와 저녁 거절이 왜 뜬금없이 군대로 넘어가 이게 한국에서 나름 다섯 개 손가락 안에 드는 학교 다니는 학생이 할 소리임?        사고방식 진짜 제대로 이상함. 제대로 똘똘 꼬여서 절대로 자기가 피해자라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음  하여간 이 일베인이랑 사귄 이 주 동안 진짜 이상한 일들아 많았음  시도 때도 없이 사람 많은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운~지~ 이러고 개그 친다고 비둘기야 구구구 이러고 양팔을 퍼덕거리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이러고 지하철에서 전도사 아줌마 보면 그냥 지나가질 못하고 시비걸어서 시선 집중되는 거 즐기고  뜬금없이 기사 보다가 전라디언 개쌍도년 이러고 지역감정 섞인 단어 큰소리로 말하고 하여간 데리고 다니기 완전 쪽팔렸을 때도 많음   이주 하고 하루 째 되는 날 내가 아는 선배님 중 한명이 원래 같은 학교 다니다가 미트치고 전라도 쪽 의대로 들어갔는데 오랜만에 카톡 와서 대화하다가 잠깐 화장실 간 사이 내 핸드폰으로 전라도 욕하는 일베글 링크 보냈음         아..아 ㅆㅂ 그래놓고 지는 장난이었대.... 그 일베 게시글 보니까 탱크로 밀어버려야 된다, 폭도를 총살하자 이런 문장이 난무했음.    더이상 이 비이성적이고 뇌가 원숭이골 수준인 인터넷 종자하고 같이 지낼 수 없다고 판단되어 헤어지게 되었음 마지막까지 나를 보1지년 이라고 부르면서 김치년과의 연애를 일베에 인증하려고 사겼다고 개드립침. 한심해서 그러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 하고 나옴  그리고 이 새끼를 소개시켜 준 지인 남자를 잡아다 매우 쳤음 내 인생 이렇게 암울한 역사를 만들다니 개개끼..    호기심에 일베라는 사이트를 가 보게 되었는데 이건 무슨 인터넷 쓰레기장인지 알 수가 없음 거기선 '여자' 라는 단어가 아예 존재하질 않음 여자는 무조건 '보1지'라고 부름 전라도 사람이면 무조건 총살당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곳임   보통 일베남하고 판녀를 까는데  일베하고 판은 그냥 비교가 안 됨 판녀는 한국 남자들을 자1지라고 부르지 않음 그런데 일베는 여자면 무조건 보1지라고 부름. 자기 엄마나 누나, 여동생까지 그렇게 부름. 그냥 여성을 인격체로 안 보는 곳임. 옛날에 디씨 하는 남자랑도 친구 한 적이 있었는데 그거랑 또 수준이 다름. 게시물 수준부터 훨씬 더 저질임.   이젠 연애하기 전 주변 지인들에게 일베하는지 미리 알아봐야 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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