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권력, 명예, 지위를 탐하라

팔털 작성일 13.03.07 11: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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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와 권력, 명예, 지위를 탐하라변호사 최규호136262194595014.jpg

현자들은 말한다. 재산과 권력, 지위, 명예를 쫓지 말고, 행복을 쫓으라고...

마치, 부와 권력, 명예를 위해 살면 속물이고, 덜떨어진 사람 취급한다.

그런데, 그런데,

당신이 부, 권력, 명예, 지위를 쫓지 않고, 행복을 쫓아서, 지금 당장 전세계 배낭여행을 다니고, 산과 들로 돌아다니며 심신을 닦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지내다가 나중에 나이들고 병들고 돈이 없을 때 그 현자는 당신에게 10원하나 주지 않는다. 그 현자에게 소송을 해도 한 푼도 받아낼 수 없다. 그렇다고 국가가 당신의 노후를 책임지지도 않는다. 결국 거렁뱅이가 된다. 당신의 자식은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식 역시 공부 따위는 무시하고, 감성적, 영성적으로 기르다보면 사회에서 대우 못받고 좋은 직장 갖지 못하고, 험한 일을 하며 힘들게 살게 된다. 그 손자의 시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젖과 꿀이 흐르는 에덴동산이나 무릉도원에서는 부와 권력 따위를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 굶어죽을 염려가 없으니까. 그런데 21세기 한국 사회는 전혀 그렇지 않다.

탈무드에는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했다. 가난의 무게는 지구의 무게를 합한 것보다 무겁다는 말도 본 것 같다.

부부가 사는 집에 가난이 문으로 들어오면 행복은 창문으로 날아간다는 말도 있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돈은 매우 중요하다. 돈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맞다. 그런데 돈이 없으면 건강도 없다. 돈이 있어야 건강할 수 있는 것이다. 돈이 없고 가난하면 무리하게 일을 하고, 제때 치료하지 못하여 결국 깊은 병에 걸리게 된다. 돈이 있어야 무리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며, 적당한 심신의 휴식을 줄 수 있고, 정서적으로도 불안감 없이 살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취미활동, 여가활동을 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돈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거지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권력과 명예, 지위를 탐하는 것은 결국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권력이 있으면 돈을 벌기 용이해진다. 명예가 있으면 돈을 벌기 용이해진다. 저명한 의사, 저명한 저술가, 저명한 변호사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연히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결국 돈을 제외한 권력, 지위, 명예는 돈을 용이하게 벌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물론 돈이 수백억 있는 사람은 무시당하지 않기 위하여 권력과 지위, 명예를 얻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자신의 결핍을 보충하기 위한 당연한 본능 작용이다.)

그럼 지금 이시대의 가장들은 얼마의 돈이 있으면 충분할까. 50억원 정도다. 서울의 좋은 집에서 살면서 죽을때까지 생활비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금액이 30억원이다. 그리고 자녀 두명 정도를 충분히 교육시키고 취직시키고 시집장가 보낼 때 드는 돈이 20억원 정도다. 그러면 자신과 자녀 두명의 생은 충분히 안락하게 만들 수있다.

그러나, 지금 이시대의 가장 중에서 50억을 가진 사람은 희박하다. 따라서 지금 가장들은 50억을 벌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욕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인생의 불안감을 제거하기 위한 약재다.

현자들은 통장에 당장 오늘 쓸 돈만 있어도 불안하지 않고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겠으나 나는 그렇지 못하고, 일반인도 그래서는 안된다. 통장에 내가 죽을때까지, 그리고 내가 만들어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내 자식들까지 편안하게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있을 때에야 우리는 불안하지 않을 자격이 있다.

탈무드에서 남자가 결혼하게 되면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는데, 마치 무거운 수레를 묵묵히 끌고가는 노새와 같다고 했다. 가족 부양이 가장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며, 벗어나서는 안되는 책무라는 뜻이다.

나도 돈과 권력, 지위, 명예를 추구하며 살 것이다.

지금까지는 현자의 말에 속아, 지위 그까짓것 하며 생각했으나,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속물인가? 그렇다. 그러나, 나는 많은 돈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하며 살고 싶다. 물론 내 많은 돈으로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돕고도 싶다.

(이 글은 궁극적으로 돈과 권력을 향해 살라는 말이 아니다. 일단 생존을 위한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권력, 지위, 명예가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한 삶이다. 그런데 행복에는 돈이 바탕이다. 이 점을 잊지 말라는 말이다. 돈이 있어야 행복도 있는 것이고, 일정 지점까지는 돈의 양과 행복의 양은 비례하고, 돈의 양과 불행, 고통, 불편의 양은 반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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